2월의 마지막 날이다. 이제 겨울이 저마치 사라져가고 봄이 우리곁으로 다가오는 계절이다. 매 계절마다 의미가 있지만 유달리 기다려지는 것이 봄이다. 아마도 한겨울 동안 추위에 움추리고 폐쇄적인었던 행동과 활동반경이 넓어지면서 가슴을 펴고 활보하는 계절이어서 그렇지 않을까싶다. 가지마다 낙엽을 떨어 뜨렸던 나무줄기는 파릇하니 색깔이 변해가고, 양지바른 곳의 생강나무와 매화가지에는 꽃망울이 맺혀 조만간 꽃을 피울 것 같다. 이미 아래지방에서는 만개한 매화가 보도되기도 하였지만... 지난해 12월부터 시작된 겨울이 길고도 길었다. 이번 겨울에는 그렇게 춥지는 않았지만 눈이 몇차례 내리고 코로나로 인해 더욱 길었던 계절이었다. 눈만 뜨면 코로나로 뒤덮은 뉴스에 답답한 시국의 겨울이었다. 내일이 삼월의 첫날이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