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12 30

고래

천명관작 장편소설. 작은글자가 가득한 400페이지가 넘는 책을 아들네집에서 빌려와서는 읽으려니, 처음에는 아득하고 지루하였으나 매일 조금씩 읽다보니 세월을 이기는 장사가 없듯이 완독하였다. 그야말로 소설이고 또 잃어버린 현실같기도 한 픽션이다. 책읽기를 마치고 간단하게 점심을 먹은 후 찬바람이 부는 선유도코스를 걷다. 겨울이지만 그 동안 봄처럼 영상의 기온이다가 오늘 아침부터 기온이 영하로 내려가 추위가 찾아왔다. 예전, 그 추웠던 시절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지만 갑자기 기온이 떨어지니 춥다. 강물은 더욱 푸르르게 추워보이나, 영하 2~3도 정도의 기온이고 조금 걸으니 별반 추운지 모르겠다. 상전인 손녀의 하교때문에 선유도입구에서 발길을 되돌린다.

독서 2021.12.13

946회 호암.삼성산(211211)

1.2021.12.11.11:20-16:20(5.00hr) 흐리고 미세먼지 자욱 2.doban 3.석수역-불영암-찬우물-경인교대능선-송신소하단-무너미능선-서울대수목원-안양유원지, 11.90km 4.기상하니 전날먹은 술로 속이 쓰리다. 미세먼지가 자욱하여 시계가 아주 좋지않은 날이다. 산행을 할까말까 망설이다가 집을 나선다. 버스한번으로 갈 수 있는 호암산으로 이동하여 산행을 시작하니 집에서보다 공기가 좋은 것 같고 산객도 별로 보이지않아 한적하다. 연이틀을 마신술 때문인지 오르기가 힘이든다. 미세먼지가 자욱하지만 기온은 따사로운 봄날이니 윗옷을 벗고 걷는다. 불영암부근에서 잠시 휴식을 하며 빵하나를 먹노라니 바위아래에서 암벽을 타는 팀이 발아래로 내려보인다. 호암산을 우회하여 삼막사방향으로 진행하다보니 ..

流山錄 2021.12.11

기록표의 작성

전날 과음의 숙취가 남아있어 집에서 쉴까하다가 도반이 다른약속이 있다고 나간다기에 더 먼저 활터로 향한다. 비가 조금씩 내리는 겨울날이고 미세먼지가 끼어 대기가 부옅게 흐리다. 두사람의 사우가 습사를 하고있어 인사를 하고는 같이 활을 내는데 기록판을 갖다놓고 기록을 시작한다. 여느때와는 다르게 관중이 많이 되는 편이다. 될때는 아무렇게나 쏴도 관중이 된다는 우스개소리가 있는데 오늘이 그러한가보다. 발시때 '잘못했구나'라고 생각이 되는데 관중이 된다. 실력있는 사우와 세발차를 유지하면서 15순을 내어본다. 예전에 다운받아놓은 어플을 다시 가동하여 기록을 해 본다. 앞으로 가능하면 성적을 기록하여보기로한다. 기록들이 모이면 실력향상을 위한 데이터가 되리라. 저녁에 멀리 구의동에서 다시 술약속이 있으니 준비하..

국궁 2021.12.10

945회 마니산(211208)

1.2021.12.08(수) 11:25-14:45(3.20hr) 맑고 봄날같은 기온이나 미세먼지 조금. 2.doban 3.마니산입구-단군로-첨성단-마니산-원점회귀, 6.03km 4.모처럼의 휴일?이니 도반과 같이 산행에 나선다. 대중교통으로 이동하는 것은 코로나의 변이인 오미크론이 설치니 위험하여 자차로 드라이브겸 강화도의 마니산으로 향한다. 일년에 두세번씩은 좋은 정기를 받고자 찾아오는 마니산이다. 매년 연초나 연말에 찾아와 산의 정기도 받고 또다른 의미를 가져본다. 아침에 늦잠을 자고 식사후 준비를 하고 출발하니 10시다. 이동시간이 1시간20여분... 경인고속,김포고속도로를 경유하여 출구인 김포IC?부근은 신호등 때문인지 갈때마다 정체가 심하다. 굳이 고속도로를 달릴 필요가 없는데 내비양은 이길은 ..

流山錄 2021.12.08

겨울농장

고향의 중형이 술한잔을 들고는 전화를 하여 농장으로 한번 놀러오라고한다. 3시간이 걸리는 먼거리의 고향이고 중형의 농장이지만 일정등을 고려하니 일요일출발하여 하루를 자고오는것이 적당할 것 같아 아침식사후 출발을 한다. 정체가 없는 고속도로를 달려 고향에 도착하니 오후1시가 되어 중형집에서 점심을 먹고는 바로 농장으로 들어간다. 10월에 다녀가고는 두달만에 찾아오는 농장이고 부모님산소이다. 산소에 인사를 올리고는 산소와 호두나무에 그늘이 생기게하는 소나무 두그루를 베어내는 작업에 들어간다. 산비탈에 있는 십여미터정도의 나무이고 베어넘어뜨리면 농장의 호두나무쪽으로 넘어지는 것을 방지하기위해 밧줄을 옆의 나무에 묶고는 전동톱으로 베어내니 우지끈소리와 함께 농장쪽으로 넘어지면서 호두나무가지가 부러진다. 가지를 ..

전원생활 2021.12.06

결혼식과 망년회

오래전 다니던 직장후배의 자녀결혼이 있는날이다. 후배라지만 한때 과장으로 재직시 과원으로 근무하던 후배이다. 퇴직후에도 선임과장과 여섯명이서 일년에 한두번씩 모임을가지며 가끔씩 만나온 성실한 후배이다. 오전에 결혼식이 있으니 아침후 서둘러 집을나선다. 여섯번 치룬 큰일에 빠짐없이 성의를 표하고 참석해준 후배의 마음이 고마워 생각의 두배로 봉투를 채운다. 코로나시국이라 모임을 가지기도 어려운상황이니 결혼축하겸 얼굴들을보고 망년회도 가졌으면하는 생각은 나만이 가진 마음일까? 늦을까싶어 걸음을 재촉하여 식장에 도착하니 20분전,혼주와 반갑게 인사를하고 아는얼굴들을 찾으나 쉽게 보이질않는다. 그러나 생각보다는 눈에 익은 얼굴들이 별로 보이질 않는다 세월이 흘러 눈에 익은 얼굴들은 그 모습이 바뀌고 마스크까지 장..

일상 2021.12.04

무기력과 만남

손녀를 돌보러 딸네집으로 가야하니 새벽에 일어나,딸네집에 머물며 시간을보내야할 서예도구와 사경 및 읽을 책을 챙겨 집을 나선다. 오전을 붓글씨를 쓰면서 보내나 시간이지나 두시간을 넘어서니 눈도 아파오고 조금은 무료해진다. 핸드폰을 확인하니 별도움이 되지않는 각종 모임과 동창회의 단체카톡만 요란하게 올라오거나 광고성 문자외엔 특별한 연락이 없다. 나이먹으면 연락오는 곳이 현저하게 줄어든다더니 요즈음은 하루한통의 전화받기도 어렵다. 사실은 내가 먼저 연락하고 카톡을 해야지 무슨 유명인사라고 연락오기를 기다리고있는지도 의문이다. 그러고보니 심심해지고 무료감이 느껴진다. 나이먹어 사람들 만나야 취미생활을 같이하거나 아니면 거의가 술한잔하는 지인들이다. 그러다 나이가 더 들어 술도하지 못한 환경이 되면, 주 목적..

일상 2021.12.02

944회 관악산(211201)

1.2021.12.01(수)10:20-14:40(4.20hr) 맑고 싸늘함 2.solo 3.서울대입구-4광장-삼거리약수-학바위능선-중계소-연주암-사당능선, 10.51km 4.12월의 첫날이다.무심히 글을 올리다보니 익숙한 11월로 날자를입력한다. 3회에 그친 산행과 미진했던 11월에 대한 미련이 많이 남아서인가보다. 어제 하루종일 내린비로 하늘은 맑고 깨끗한데,바람은 겨울의그것이다. 4광장을지나 무너미방향으로 오르노라니 사람이 없다. 낙엽은 떨어지고 내린비로 여름의 개울처럼 물이 콸콸 흘러내리니 바싹 말랐던 여름과는 대조적이다. 학바위능선을 오르는데 어느정도 고도가되니 바람이 불어오고 얇은장갑을 낀 손가락이 얼얼하니 추위가 몰려온다. 조금더 지나니 손가락이 아플정도로 시려오고 더불어 뺨도 시려오니 겨울이..

流山錄 2021.12.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