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향의 중형이 농장에서 딴 먹자두를 택배로 보내왔다. 지난 6월말 농장을 방문하였을때 파랗게 열매가 맺혀있는 것을 보았는데 어느사이 보기좋게 익어 장마기간중의 빗속에서 따서 보낸 것이다. 조금씩 익어가는 시기에 수년간 어떤 몹쓸인간이 하나도 남기지 않고 싹쓸이 해가는 바람에 애써 보살핀 노고가 한순간 사라지고 허망해지며 씁씁하였을 것이다. 어떻게 하나도 남기지 않고 따 갈 수가 있는가를 탄식하며 보낸 몇해 후 수확을 한 것이다. 수확시기에 같이 모여서 따자고 이야기하였는데 모두들 같이 시간이 될 것 같지 않으니 미리 수확 한 것이다. 금년은 익어가는 시기가 되면 수시로 들려 지켜야겠다고 하고, 그렇게 감시를 하지도 못하였는데 다행히 손을 타지 않고 수확을 하여 형제들에게 고루 보내준 모양이다. 그 맛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