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03 47

두번째 붓을 잡다.

2018.12월 시작한 서예연습이 2년2개월이 지났다. 연습하던 붓이 털이 자꾸만 빠지고 먹물을 묻혀도 붓의 몸통이 갈라지니 이젠 수명이 다했나 싶어 다른 붓으로 교체를 한다. 그랬더니 뻣뻣하던 느낌이 사라지고 부드럽고 필압을 느낄 정도로 촉감이 좋다. 하루에 전지한장 128자를 쓰던 것을 그 양을 늘여 두장(256자)도 쓰고 석장(384자)도 쓰고 어떤날은 넉장(512자)까지도 써본다. 전지한장을 쓰는데 보통 40여분정도가 소요되니 오전에 두장,오후에 두장을 쓰는 것이다. 붓을 교체하면서 7개월간 쓰던 벼루를 깨끗이 청소를 한다. 먹물이 굳어 딱딱한 덩어리로 변해 벼루바닥이나 가장자리에 굳어 붙어있으니 사용하기에 불편하고 보기에도 좋지않다. 아파트생활에 벼루청소도 일이다. 먹물이 흘러 타일에 검은 색으..

붓글씨 2021.03.04

농사일

간밤에는 술이 취해 잠속으로 골아 떨어져 숙면을 취했고 새벽녘에 뒤척이다보니 어느새 아침이다. 바깥을 나가보니 해가 크고 밝게 떠있고 화창한 봄날씨가 될 것 같다. 불을 피워 물부터 데우고 산소오르는 길을 나무둥치를 심어 계단으로 정리하니 땀이 난다. 그사이 식사준비가 되어 아침을 먹는다. 간밤에 적지않은 술을 마셨는데도 머리와 속이 편안한 것은 공기가 맑고 좋아서 이리라. 식후에 짐승들이 접근하지 못하게 울타리를 친 밭을 관리기로 흙을 갈아 엎는다. 퇴비가 골고루 섞이게 함도 있고 토양을 부드럽게 갈아 엎어 고랑을 만들기 위함이다. 관리기가 있어도 그 운전에 힘이들고 고랑을 만들기도 쉽지가 않다. 어제 일부 작업을 하였던 것을 이어서 두어시간 작업끝에 열고랑이 넘는 밭일을 마친다. 그나마 둘이서 하니 ..

전원생활 2021.03.03

부친기일

부친의 기일인데 코로나시국이라 다섯명이상 모임이 금지되어있으니 장형은 식구끼리 지낼것이니 대구로 내려오지 말라고한다. 설날에도 가보지 못했는데... 아쉬움에 산소가 있는 안동의 중형네로 가기로 한다. 산소에 술한잔을 따르고 절한번 드리는 것이 마음 편할 것 같다. 더불어 봄이 되고있으니 중형의 농장일도 도울 겸해서 아침을 먹고는 출발한다. 어제 하루종일 비가 내렸는데 강원도 지방은 많은 눈이 내렸다. 고속도로를 달려보니 경기지방도 눈이 와서 온통 하얗게 뒤덮혀있고 강원도로 갈수록 적설량이 많고 원주지방은 눈이 내리고 있다. 거리가 있으니 거의 네시간이 걸려 중형의 집에 도착한다. 점심시간이 되었지만 식당에서 밥을 먹기도 꺼림직해 형수가 미리 식사를 준비하여 농장으로 들어가 먹기로한다. 농장은 소나무숲이 ..

일상 2021.03.03

봄비

봄비가 아침부터 쉬지않고 내린다. 아마도 내린양이 상당하지 않을까 싶다. 적어도 40mm이상이 되지않을까 싶은데... 봄비로 촉촉한 대지는 이제 봄이 완연해질 것이고 봄비를 맞은 나무와 꽃들은 그 꽃망울을 터트릴 준비를 할 것이다. 삼월의 첫날, 삼일절에 좋은 기운을 내리는 듯 봄비가 대지를 적시니 기분이 좋다. 점심후 비가 내리는 산길을 호젓하게 걸어본다. 평소 같으면 그래도 많은 사람들이 걷는 길은 한산하다. 내리는 봄비속을 우산을 쓰고 걷고 있노라니 젊은시절로 되돌아가는 듯한 감성적인 사람이 되어가는 것 같다. 방송에서도 비에 연관된 노래가 연속해서 이어지고 있다. 비내리는 날이면 모두가 감성적이 되어 가는가 보다. 내일이 부친의 기일이고 비도 개인다니, 코로나 시국으로 장형의 집으로 모여 제사를 ..

일상 2021.03.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