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7 14

내포여행 I

이사할 집도 체크하고 입주청소등도 해야하니 내포로 향한다.작업자들과 아침에 약속이 되어있으니 일어나서 식사도 거른채 바로 출발하면서 미리준비한 김밥으로 차에서 아침을 먹는다.출근시간대 서울을 빠져나가는 것도 정체가되어 차량이 지체된다.간신히 외곽순환로를 오르니 조금씩 빗방울이 떨어진다.약속시간에 조금 늦게 도착하여 작업을 시키고는 이것저것 체크후인근 공원으로 나가니 이미 시간이 열두시가 되어간다.조금 누그러진 빗자락을 바라보며 공원에서 김밥으로 점심을 먹는다.넓은 공원에는 사람이 거의 없고 한가롭다.수암산에 걸린 구름의 모습이 이채롭고,분위기는 고즈녁하고 조용하다.식사를 마치고는 인근 국궁장을 찾는다.홍주종합운동장에 마련된 국궁장은 몇명의 사우들이 나와 습사하고있는조용하고도 차분한 활터인데, 60년이 지..

여행/국내여행 2024.07.10

49재

봄이가면서 이세상을 떠나버린 매형의 49재 기일이다.새벽에 일어나 버스와 전철,전철을 바꿔타고 서울역에서 KTX를 탄다.7월7일이고 휴일이니 빈좌석이 없이 열차는 출발한다.세상이 좋아져서 두시간남짓이면 도착할수 있으니 이제 전국이 당일 생활권이다.동대구역에 내리니 장마중의 습하고도 더운날씨가 아침부터 기승이다.덥기로 유명한 지역이니 더욱 그러한 느낌이다.다시 지하철을 타고 찾은 영남불교대학이라는 사찰은 그 규모가 대단하다.학교인지,사찰인지 구분이 되지않을 정도이며 그 인지도 또한 대단한듯,역사를 나와 위치를 물으니 주저함없이 선듯 알려준다.몇분의 49재를 동시에 합동으로 모시고있어 신도인듯한 사람들도 어디로 가라고 안내를 친절하게 해준다.더운날씨에 잠간 몇백미터를 걸었는데 이마와 등짝에 땀이 흘러내린다...

주저리주저리 2024.07.08

배우고 또 배워도...

비는 오지 않고 날은 흐린 데 습도가 높아 끈적거리는 것이 여름장마철중의 날씨이다.아침후 활터를 향하는데 흐린날씨에 습도가 높아 불쾌지수가 높은 날이다.어제부터 코치를 받은 각지손을 제대로 하기위해 습사를 한다.각지손의 엄지로 각지를 꽉잡고 발시하였는데 그것이 아니였다.만작까지는 각지를 잡고 현을 당기고는 만작후 엄지손가락을 편 상태에서새끼손가락을 여미고는 살작 줌손을 낚아채면서 발시가 되어야하는 것이다.후악호미(後握虎尾)!국궁에 입문하면서부터 지금까지 엄지손가락을 움켜쥐고 발시를 하였다.그러니 당연히 줌손에 힘이 들어가게되고 손목이 굽어지며 활과 현을 움켜쥐게되는 형상이니 화살이 제대로 잘 발시가 되지않는 것이란다.각지가 빠질까싶어 움켜쥐었는데,검지손가락이 잡고있으니 엄지손가락을 풀더라도각지가 빠져나가..

국궁 2024.07.06

경(敬)의 마음

5월초부터 베껴쓰던 '경의 마음으로 사람을 빚다'의 마지막 장을 넘겼다. 하루한장의 습자지에 책자의 글귀를 베껴쓰다보니 어느사이 두터운 책장의 마지막을 넘긴다. 마지막 글귀로 퇴계의 자명(自銘)를 따라 써 보는데, 높고도 존귀하신 어귀가 가슴에 울린다. 글을 베껴 쓰면서 어른의 고귀하고도 청아한 말씀을 들으면서, 마음도 가다듬고 글씨도 늘어가는 것을 느끼니 뿌듯하기도하다. 退溪 自銘생이대치(生而大癡)--태어나서는 크게 어리석었고 장이다질(壯而多疾)--장성해서는 병도 많았네. 중하기학(中何嗜學)--중년에는 어찌 학문을 좋아했으며 만하도작(晩何叨爵)--만년에 어찌 벼슬을 탐하였던고. 학구유막(學求猶邈)--학문은 구할수록 오히려 멀어지고 작사유영(爵辭愈嬰)--벼슬은 마다해도 더욱 얽어매네. 진행지겁(進行之跲)..

붓글씨 2024.07.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