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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대공원 걷기

처형이 이사를 하고 집들이를 한다고해서 처갓집형제들이 모여 중식으로 거하게 점심을 먹으면서 고량주두병을 나눠마셨다. 이사한 처형집으로 자리를 옮겨 이사떡과 과일과 커피를 마시고는 휴식을 취하다가 일부 형제들은 귀가하고 남은 사람들이 바람도 쐴겸 인근 인천대공원으로 향한다. 오래전 이곳에서 캠핑도하였고 서너차례 찾아온 후 오랫만에 걸어보는 대공원이다. 인근에 바라보이는 소래산도 가끔 찾아오르는 산이다. 이미 계절은 겨울로 접어들어 가로수는 앙상한 가지만이 남아 또다른 계절을 맞고있다. 봄과 여름의 경관과는 완연하게도 달라진 공원길을 걸어본다. 저녁시간에 가까워져 찾는사람도 그리 많지는 않고 한적하게 걸을 수 가있어 좋다. 어느 한곳 개울물이 흘러가는 다리위에 서니 구름사이로 비친 햇살이 노을을 이루며 아름..

방관자

오랜만에 마지막 직장의 퇴직자 망년회모임에 참석하였다. 조금 추워진 날씨에 이르게 출발하여 약속장소부근에서 조금 시간을 보내다가 약속장소에 도착하니 이미 세명이 술한잔을 나누고있고 조금 지나니 세명이 참석하여 불참자를 제외하고 모두모였다. 다들 술을 좋아하는 사람들이라 주거니 받거니 거나하게 취해간다. 이런저런 대화속에 시간이 지나다보니 문득 느껴진 생각이 '아, 내가 최고 연장자이구나'라는 생각과 더불어 '모두 현직인데 나 홀로 백수로 지내고있구나'라는 것이었다. 홀로 정년퇴직을 하였고 나머지 인원들은 사직을 하였거나 사정이 있어 정리해고가 되었으니 당연히 연장자일수 밖에없다. 그렇지만 나이가 많거나 적고를 떠나 사업을 하거나 직장생활을 하고있다는 것을 느끼니 홀로 방관자가 된 느낌이 드는것은 왜일까?..

주저리주저리 2023.12.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