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015.12.25(금)10:20-13:50(3.30hr)맑음
2.doban,피닉스/산,바다 그리고여행
3.진동리-강선마을-곰배령-우회로-진동리
4.곰배령! 겨울의 곰배령 모습과 눈구경을 위해 크리스마스 이른 아침에 강원도로 출발하다.
몇번의 비는 내렸지만 눈다운 눈이 한달정도 내린적이 없고 가이드의 안내도 한달전에 내린눈이
쌓여있을 뿐이라고 한다.
2006년6월18일 251회 산행으로 곰배령과 점봉산을 올랐는데, 곰배령은 역시 봄철에 찾는것이
온갖 야생화가 지천으로 피어있는 천상의 화원을 제대로 볼수 있는 계절이다-이렇게 정확히
회수와 일자를 기억하는 것도 블로그 덕이다.이전 한미르 블로그가 폐쇄되면서 티스토리에 저장된
것을 간단히 조회만으로 찾아낼수가 있으니 정보산업의 위력을 다시 실감할수 있다.
쾌청한 날씨에 도착한 진동리는 하얀색의 눈과는 전혀 거리가 먼 맨땅 그자체이다.
설피(雪皮)마을로 유명한 곳으로 오지였는데 언제부터인가 곰배령과 설피등으로 유명세를
타고 찾는 사람이 많아졌다. 그만큼 청정한 그 무엇을 우리는 찾고 있다는 반증이 아닌가 싶다.
근 십여년만에 찾아오니 그모습이 많이도 바뀌었지만 마을입구의 커다란 나무와 계곡은
그대로이다. 넓은 주차장이 새로이 만들어지고 생태관리센터도 신축되어있다.
그땐 약200여종의 야생화가 서식한다는 곰배령을 제대로 둘러보았다. 우거진 산림속에
시원한 계곡물과 더불어 이름모를 야생화의 군락들을 눈으로, 마음으로, 사진으로 담았었다.
<2006년 6월의 곰배령 전경>
곰배령은 생태보호구역으로 허가를 받아야만 입산이 가능한 곳이다. 그만큼 생태계가
잘 보존이 되어있고 또 그러할 필요를 느껴 2026년까지 보호구역으로 지정되어 있다고 한다.
유네스코에 등재된 산림유전자원보호지역으로 철저히 입산이 통제되어 환경이 보존되는 곰배령.
원시의 자연이 살아있는 곳으로 숲을 보호하기위해 일년에 8개월만 입산이 허가되고,
일주일에 5일 하루에 200명으로 입산에 제한되는 곳이다.
계곡을 따라오르니 얼음과 함께 물으 흐른다.겨울속 깊이 들어와 있지만 그렇게 기온이 떨어지지 않으니
계곡물이 흘러내린다. 일년중 6개월여가 겨울이라는 지방이다.
조금더 오르니 멀리 눈덮힌 봉우리가 조망이 되고 눈이 쌓인 지역으로 들어간다.
나무가지에 온통 하얗게 쌓인것은 눈이 아니라 상고대이다.
온산의 나무가지를 하얗게 덮고 있다. 한폭의 그림을 연출하고 있다.
드디어 도착한 곰배령!
온세상이 설국(雪國) 그 자체이다.
점봉산과 맞은편 봉우리도 눈으로 덮혀있고 능선이라 불어오는 바람이 매섭다.
장갑을 낀손이 에리듯 아플정도의 추위의 바람이 불어온다.
몇장의 사진과 아름다운 전경을 가슴에 담고 우회능선으로 오른다.
두대의 관광버스와 개인으로 올라온 사람중 우리와 다른 부부만이 우회길로 들어섰다.
나무가지는 상고대라고 보기는 많은 량의 눈이 쌓여있고 능선길은 무릎까지 눈이 쌓여있다.
태백,소백과 선자령 못지않게 많은 눈이 쌓여 올겨울 눈산행을 제대로 하고있다.
전망대에 올라서니 마주보이는 설악산.
대청봉과 중청,소청이 한눈에 들어온다.
하얗게 눈에 쌓인 연봉들이 장엄하다.
이렇게 자연과 산하를 즐길수 있음에 감사한 마음이다.
길을 서둘러 내린다. 쌓인눈에 무릎까지 빠지니 등산화속으로 눈이 스며든다.
스패츠를 착용하나 도반은 착용을 도와주지 않는다고 투덜거린다.
한참을 내리니 눈이 서서히 없어지고 산죽이 보이며 맨땅이 나타난다.
조금은 차갑지만 상쾌한 공기를 마시며 자연을 마음껏 즐긴다.
여유를 가지고 운행하여도 충분한데 조급한 도반덕에 원점회귀를 하니
약속한 시간보다 40여분 일찍 도착하였다.
얼큰한 황태국에 신선한 산나물을 반찬으로 곰취막걸리 한잔으로 속을 채우다.
금년도 마직막 산행으로 곰배령의 멋진 설경과 상쾌한 공기를 마음껏 마신 일정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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