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저리주저리

조문

dowori57 2025. 8. 16. 1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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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사돈의 부친께서 운명하셨다는 연락을 받고는 점심후 빈소인
충주로 달리는데,같은 충청도에서 이동인데 거리가 만만치않고
시간또한 세시간반정도가 소요되는 거리이다.
부여익산고속도로를 달려 평택을 지나 다시 평택.제천고속도로를 
달려야하는 노선이다.
도중에 안성부근에서 정체가 심하여 더욱 지체가 되고 충주부근에서는
맑던 하늘이 흐려지면서 비가 내리다가 갑자기 호우로 바뀌기도한다.
 


오후 늦게 빈소에 도착하여 조문을 한다.
나이가 들면서 문상을 하거나 사망했다는 소식을 접하면 담담해진다.
어쩌면 그러리라고 예상되었던 죽음이니 담담하게 받아들이는지 모르겠다.
많은 세월을 살아왔고,앞으로의 삶이 지니온 삶의 궤적보다는 짧을 것이니
죽음에 대한 두려움이나 생경함도 멀어지고 곁에와있는 생활의 하나로 여겨진다.
살아온 세월도 길지만 그사이 주변의 많은 사람들이 세상을 뜨는 것을 보고 겪었음이랴.
 


두시간여 조문을 마치고 서산에 해가 기우는 시각에 빈소를 나서 귀가길에 오른다.
올때보다는 차량정체가 없는 고속도로를 달리다보니 어느사이 어둠이 깃들어
휴게소에서 간단히 저녁을 해결하고 귀가하니 아홉시가 지난 시각이다.
망자의 명복을 빌며 하루를 마감한다.
 



나지도 않고 멸하지도 않으며, 항상하지도 않고 끊어지지도 않으며, 같지도 않고 다르지도 않으며, 오지도 않고 가지도 않는다. 
 
不生亦不滅 不常亦不斷 (불생역불멸 불상역불단)
나지도 않고 멸하지도 않으며, 항상하지도 않고 단멸하지도 않으며,

不一亦不異 不來亦不去(불이역불이 불래역불거)
동일하지도 아니하고 다르지도 않으며, 오지도 않고 가지도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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