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는 아들내외와 숙소에서 제주 꺼멍돼지를 구우면서 소주한잔을 하느라 새벽한시 반까지 마셨다. 늦게 도착하여 숙소에 온 것이 열한시가 넘었으니 거의 두시간여를 술을 마시면서 대화를 하였다. 올 것 같지않던 아들내외가 오니 그자체로 고마운 것이다. 아침에 늦게 기상하여 조식을 먹고는 인근의 오름중 백약이를 선택하여 오르기로 한다. 전형적인 가을 날씨아래에 백약이오름은 그리많지않은 인파로 호젓하게 즐길 수가 있었다. 한적한 곳에서 억새가 아닌 강아지풀과 같은 것이 오름을 둘러싸고있고 그리 높지도 않고 완만하여 가족들이 오르기엔 적당한 곳이다. 정상에 오르니 깊숙히 예전의 분화구인듯한 것이 보이고 그둘레를 완만하게 걸을 수가 있어 좋았다. 한시간여를 걷고는 다시 표선해비치로 이동하여 해안의 전경을 감상하다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