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만남과 마이바흐

dowori57 2025. 6. 3. 2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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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년전 같은 직장에서 상사이었던 분이 부부동반으로 드라이브겸 내려와

같이 저녁을 먹자고 2주전부터 연락이 왔는데,마침 당일이되어 시간에 맞춰

모임장소로 나간다.

멀지않은 곳이니 슬슬 걸어서 모임장소로 가는길은 노란꽃들과 푸른 수목으로

아름답게 물들어있다.

한달에 한두번씩 만나 술자리를 가져왔고,국내여행도 두번이나 다녔고

내친김에 동남아여행도 두번을 다녀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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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속장소에 조금 이르게 도착하니 식당은 한산하여 경기가 어려움을 체감하게한다.

창밖으로 내려다보이는 광장에는 선거유세운동을 하고있고,주차장은 차량으로 가득차있는데

고객들은 어디로 가버린것일까싶다.

자리를 잡고 기다리니 조금후 도착하여 반갑게 해후를 하고는 맛있는 소고기에 소주를 마시며

이런저런이야기로 담소를 나눈다.

오랜세월동안 만남을 유지하여 이제는 형제같은 느낌으로 어울린다.

재미있게 먹고 마시며 시간을 보내다보니 어느사이 소줏병이 3병이나 비워졌다.

여자들은 술을 마시지않으니 적지않은 술을 마신셈이다.

오랜세월동안 만남을 유지하여 왔으니 수많은 사연과 이야기가 있었다.

젊은 시절에는 수없이 많은 술자리를 가지며 취하도록 마시며 추억을 가졌고,

나이들어서도 만남을 유지하며 마시고있으니 체력관리는 제대로 한 셈인듯하다.

그런데 세월은 40여년을 훌쩍 지나 이제 추억을 먹고사는 노년의 나이가 되어버렸다.

귀가길에 가져온 마이바흐를 구경시켜주며 집까지 태워주는데,과연 고가의 고급차답게

내부가 으리으리하며 좌석이 마치 비지니스석같이 넓고도 좋다.

기사를 두고 뒷자석을 이용하여야 제대로 차량을 활용하는 것이 아닌가싶다.

그렇게 유월의 하루는 저물어가고 취한몸을 누이며 하루를 마감한다.

오랜만에 취하도록 마신 술이고 재미있는 자리였다.

체력이 유지되는한 우리의 모임과 만남은 지속되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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