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째 폭염이 기승을 부리고 있다.
보름전 해외여행시에 국내에서는 이미 장마가 시작되었다고하는 보도를
보았는데,귀국하고 지금까지 장마를 보지못하였다.
하루이틀 비가 내렸을 뿐,장마는 아니었다.
예전의 장마는 유월말부터 칠월말정도까지 거의 한달이나 지속되었고
어떤때는 거의 일주일정도 비가 지속하여 내리던 빗속에 홍수가 나서 인근 강으로가면
무섭게 흘러내리던 황톳물에 많은 것이 떠내려가고 뚝방이 무너져 난리가 나는 것을 본
기억도 많이있는데,그러한 장마가 사라진 것일까?
해외여행시에 감기가 걸려 고생을 하였데,불볕같은 더위에 에어컨 찬바람을 교차하여
맞으니 감기걸린 몸이 된통 고생을 하였다.
실내에서는 거의 긴옷을 입고 다녔다.
평소에도 에어컨 바람을 그리 좋아하지않아,집에서는 거의 에어컨을 틀지않는다.
대신 바깥으로 나가면 에어컨 때문에 고역일 때가 많다.
은행을 가거나,식당이나 커피샵을 가게되면 너무낮게 틀고있는 에어컨 때문에 머무르기가 싫을때가 있다.
예전 직장생활을 할 때에는 너무낮은 에어컨 바람이 싫어 수시로 바깥으로 나가서 산책을 하곤했는데....
몇해전 여름에는 팔목과 무릎등에 더위로인해 땀띠가 나서 고생하였다.
한참 기온이 오르고 더위가 심하여 땀을 흘리고나면 어김없이 팔목과 무릎등
접히는 부위에 몽실하니 땀띠가 생겨 애로사항이 많았다.
수년전에 몽골여행을 가서 서늘한 여름을 평원에서 잘 보냈는데,귀국하자말자
숨이 턱턱막히는 무더위에 공항청사를 나오지못하고 한참을 머무른 적이 기억이 새롭다.
그래도 저녁무렵에 걷는 시골의 논길은 풍요롭기만하다.
멀리 산능선에 구름이 걸리고 벼는 하루가 달리 푸르빛을 띠고는 무럭무럭자란다.
햇살은 따갑게 내리쬐지만,바람이라도 불어오면 시원하기가 그지없다.
금년은 얼마나 불볕더위가 지속이 될런지,장마는 얼마나 오래 걸쳐질런지 의문이다.
더위와 장마에 건강하게 잘 지내는 것도 복이다.
그래도 더우니까 여름이다!!
평소 몸관리를 잘하여 건강하게 여름을 나기를 기원해본다.
여름단상 / 이해인
아무리 더워도 덥다고
불평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차라리 땀을 많이 흘리며
내가 여름이 되기로 했습니다
일하고 사랑하고 인내하고 용서하며
해 아래 피어나는 삶의 기쁨 속에
여름을 더욱 사랑하며
내가 여름이 되기로 했습니다
이렇게 기도하며
여름을 시작하는 삶의 기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