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설중 습사와 신년회

dowori57 2026. 1. 20. 0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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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요일,손녀를 등원시키고나서 활터를 찾는다.

며칠전 내린눈이 도심에서는 거의 녹았지만,인적드문 활터부근에는

거의가 그대로이다.

저녁부터 날씨가 추워져 금년들어 가장 추운날씨가 일주일간 지속된다는 

예보이나,오전에는 그리 춥지가 않고 햇살을 받는 양지녘은 따스하여

활터 지붕에 쌓인눈이 녹아 어닝을 타고 물이 떨어진다.

눈속에 쏘는 화살이 경쾌한 소리를 내며 날아가 과녁에 관중이 되면 섬멸하는

불빛에 쾌감이 온몸을 뒤덮는다.

이러한 맛에 활을 잡는다. 그러나 잘 맛던 화살이 어느사이엔가 빗나가고

의도한대로 되지않으니 기묘한 것이 활이요 화살이다.

조금만 자세가 흩트러지거나 기분이 이상하면 제대로 발시되지않고 과녁을 빗나간다.

아무도 밟지않은 곳을 처음으로 밟아가며 화살을 치운다.

그리고는 과녁부근의 눈도 치우고 사대에서 과녁으로가는 길의 눈도 치운다.

햇살이 비치니 부분적으로 눈이 녹아내린다.

오전중 습사를 마치고 활터를 뒤로하고는 귀가하여 점심후 붓을들고 앉는다.

두어시간 집에서 머문다음 저녁약속을 위해 집을 나선다.

서울벗어난 곳이지만 교통편이 잘되어있어 서울에서 움직이는 것보다도

더욱 편리하게 한번의 좌석버스로 도심에 접근할 수 가있으니 좋은 곳이고,

따라서 집값이 폭등하나보다.

좌석버스는 고속도로의 전용차선을 막힘없이 달려 사십여분만에 종로에 

도착하니 시간적여유가있어 종로거리와 인사동부근을 잠시 산책한다.

저녁부터 추워진다는 예보에 맞게 기온이 급격히 내려가며 한파가 몰려온다.

오랫동안 만나온 옛직장의 선배들과 종각에서 화기애애하게 술자리를 갖고는 

다시 종로3가로 이동하여 이차를 갖는다.

적지않은 나이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음주를 즐기고있는 체력들이 좋다.

얼큰하게 취하여 비슷한 옷을 바꿔입는 해프닝도 가지고는 다음을 기약하고

귀가버스에 몸을 싣는다.

겨울이다....

겨울 길을 간다 / 이해인

봄 여름 데리고
호화롭던 숲

가을과 함께
서서히 옷을 벗으면

텅 빈 해질녘에
겨울이 오는 소리

문득 창을 열면
흰 눈 덮인 오솔길

어둠은 더욱 깊고
아는 이 하나 없다

별 없는 겨울 숲을
혼자서 가니

먼 길에 목마른
가난의 행복

고운 별 하나
가슴에 묻고

겨울 숲길을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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