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440

직장생활

정년후 집에서 빈둥빈둥 놀기에는 너무나 젊고 활동적인 나이이다. 그리고 지금까지 직장생활만 하다보니 모처럼의 여유에도 집에서 쉬는 것에 익숙치가 않은것이 습관이 되어버렸다. 몇개월을 놀다가 기회가 되어 인천공항에서 근무를 하였고 야간근무와 출퇴근등의 문제가 있어 다른직장을 구하고는 그만두었으나 다른직장도 엉뚱하게 출근한지 십여일만에 그만하자고 황당한 통보를 받았다. 다시 구직활동을 적극적으로 대시한 결과 대림동의 한직장을 출근하게 되어 한달이 경과되어간다. 장년의 직장이라 현장을 지원하는 업무다보니 생소하기도 하고 몸으로 때우는것이 많아 피곤하기도 하다. 그러나 조금만 참고 일을 해보라는 이야기와 더불어 현장을 지원하는 사람을 밑으로 뽑을테니 그때는 관리부문을 일부맡아 수행해달라는 말이있어 열심히 참고 ..

일상 2017.04.26

새사람

예전에 며느리를 맞으면 새사람을 들인다고 들었던 기억이 있다.여친을 만나는 것을 한사코 싫다던 아들이 친구소개로 여자를 만나 완전히 빠져들었나보다.여친의 집에 인사를 하고와서는 회사의 사옥식장을 예약신청을 하였는데, 치열한 경쟁을 뚫고 9개월전에 실시한 추첨에서 당첨이 되어 내년1월13일에 자연스럽게 날이 잡혀져 버렸다.예전 같으면 사주팔자와 궁합을 보고는 택일을 하였는데,시대가 바뀌다보니 예식장예약이 우선시되어 식장예약에 따라 날을 잡아야 할 형편이 되어버렸다.식장문제를 해결하니 며느리될 아가씨를 보지도 못한 상황이다. 마침 식장이 결정된 다음 날집으로 인사 올 계획으로 되어있으니 순서가 뒤바뀌기는 했지만 얼굴을 보고 인사는 받는 자리를 가졌다.토요일 저녁에 바깥식당에서 저녁겸해서 얼굴을 보았고 코스..

일상 2017.04.24

歸天(170322)

장인어른이 소천하셨다.1923년생이시니 97세이시고 건강하게 사시다 가셨으니 호상이다. 마지막 임종도 자식손자등 모두가 지켜보는 가운데 작별인사를 하시고는 편안하게 호흡을 거두셨다. 이세상의 소풍을 마치고 귀천하신것이다. 토요일 처갓집을 들려 안부를 드리고 큰동서의 생일겸해서 형제들이 모여 점심식사를 하고는 다시 들어와보니 호흡도 거칠고 가래가 끓으면서 상태가 좋아보이지는 않았다. 저녁까지 지켜보다가는 잠자리도 그렇고해서 인사를 드리고는 한대의 차로 귀가를 하려는데, 이혼한 동서에게서 연락이 와 같이 만나 술한잔을 하기로 하고 약속장소에 도착하여 주문을 하고는 막 소주한모금을 마셨는데 상황이 좋지를 않으니 내려오라고 한다. 양해를 구하고는 급히 처갓집인 안산(安山)으로 향한다. 저녁내 지키보았으나 조금 ..

일상 2017.03.22

대설(大雪)유감

대설경보가 내리고 강원도와 서울경기지방에 많은 눈이 내렸다. 근무하는 곳이 공항이라는 특수성 때문에 눈이 내리면 완전 비상이 걸린다. 예전 군대에서 눈이오면 지겹다는 전방근무자의 이야기를 많이 들어 왔지만 야전부대에서 근무를 한적이 없으니 그 애로사항을 피부로 느낄수는 없었다. 대설예보에 근무시간이 한시간 앞으로 조정되어 05시에 출근하여야 한다. 전날저녁 피곤하지만 잠자리가 마땅찮은 현지박을 하지않고 집으로 퇴근한다. 저녁먹을곳과 잠자리를 고려하면 왕복 오가는 거리가 무리이긴하지만 일단 퇴근하여 부족한 취침시간이라도 집에서 몇시간이라도 숙면을 취하는 것이 낫다. 부족한 수면시간에 03시에 기상하여 눈쌓인 도로를 달린다. 많은 눈이 내려 인천공항고속도는 이른새벽이라 제설이 되지않아 3-4차선도로가 차량이..

일상 2017.01.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