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 35

무지개

저녁시간전 주변을 산책하던 것을 저녁을 먹고나서 산책하는 것으로 바꾼지 며칠,해질녘의 들판은 운치도있고 여유가 있어 좋다.무엇보다도 햇살과 더위를 피할 수 있으니 더욱 좋으며,거기에 산들바람이라도 불어오면금상첨화이다.해는 수암산자락을 넘어가고 붉은 햇살이 푸른 들판을 비치며 산자락을 넘어간다.그렇게 며칠을 보내고 오늘 오후에는 잠시 비가 내리고 난후,저녁 산책길에 나섰는데어느순간 하늘을 바라보니 커다란 무지개가 하늘에 걸쳐 웅장하게 자태를 잡고있다.폭염으로 대지가 바싹 건조되어있었는데, 잠깐이긴하지만 비가 내렸으니 촉촉하게 땅이 젖었고더위로 지친 몸과 마음을 위로라도 하듯이 오랜만에 무지개를 바라보니 기분이 좋다.선명한 자태의 아름다운 무지개.....어린시절 청정한 자연속에 무지개가 뜨면 그것을 따라 한..

자연 2025.07.15

자귀나무꽂

오후산책길을 나서서 시골길을 걷노라면 하천변 뚝방한편에 자귀나무에 화려한 꽃이 피어 눈길을 사로잡는다.이름하여 자귀나무꽃. 꽃이아니라 암술과 수술이 피어난 것인데 그 색깔이 아름답고고와 마치 푸른나무잎을 바탕으로 꽃이 피어있는데 그래도 꽃이다.예전부터 사이좋은 부부사이를 일컬어 자귀나무꽃과 같다고 말하였다한다. 우리나라 어디에서든 흔히 볼 수 있는 꽃이다. 자귀나무꽃(silk tree) 자귀나무를 남자와 여자가 같이 자며 즐기는 나무꽃(합환목), 혼인을 맺는 나무꽃(합혼수), 밤에 정을 통하는 나무꽃(야합수), 인정이나 동정심이 많은 나무꽃(유정수, 有情樹)이라 부르니, 부부 금실을 상징하는 나무다. 이는 밤엔 하나같이 마주 보는 잔잎을 오므라지며 둘씩 포개지는 데서 온 말이다. 잎은 낮에는 옆으로 활짝..

자연 2025.06.30

매미

열대야가 보름이상 지속되고있다.덥고도 습하니 조금만 움직여도 땀이 흘러내린다.입추가 지났는데도 더위는 수그러질 줄 모르는가 싶은오늘 우연히 뙤약볕아래 나무그늘을 지나는데,매미 두마리가 땅바닥에서 비실되는것을 보고 나무가지에 올려주었다.이미 시간이흘러 그 수명을 다하려는지 힘이없나보다.더위는 아직 기승을 부리는데ᆢ오후에 걷는 숲속길에는 쓰르라미등이 우렁차게 울고있다.이제 이 더위가 한풀꺾이고 나면  가을벌레들의 울음소리가 다가오리니... 매미  정호진 악에 악을 쓰며 노래인지 울음인지 분간하지 못한 채 여름을 보냈다 터진 목 흘린 피로 치면 그늘은 죄다 피바다가 됐으리라 세상 온통 뒤흔들어 놓고서야 정중히 육신을 벗어 놓고 영혼으로 돌아가는 매미 어느 시인의 귀동냥 있어 그 울음 시로나 그려내려는지

자연 2024.08.11

배롱나무

백일동안 꽃이핀다는 목백일홍.뜨거운 여름철동안 피어있는 꽃나무.뜨거운 날, 백암온천 가는길에 길게 피어있던 배롱나무가 생각난다.         목백일홍/도종환​ ​ ​피어서 열흘​ 아름다운 꽃이 없고​ 살면서 끝없이​ 사랑 받는 사람 없다고​ 사람들은 그렇게 말을 하는데 ​ 한여름부터 초가을까지​ 석 달 열흘을​ 피어 있는 꽃도 있고​ 살면서 늘 사랑스러운​ 사람도 없는 게 아니어​ ​ 함께 있다 돌아서면​ 돌아서서 다시 그리워지는​ 꽃 같은 사람 없는 게 아니어​ ​ 가만히 들여다보니​ 한 꽃이 백일을 아름답게​ 피어 있는 게 아니다. ​ 수없는 꽃이 지면서 다시 피고​ 떨어지면 또 새 꽃봉오릴 피워 올려​ 목백일홍나무는 환한 것이다.​ ​ 꽃은 져도 나무는 여전히​ 꽃으로 아름다운 것이다. ​ 제 안..

자연 2024.08.04

너구리

줄임말이 대세라고 초등학교를 품은아파트를 '초품아'라고 한다는데,그럼 산을 품은 아파트는 '산품아'인가?집부근 산길을 걷는데 너구리가 나타났다.뭔가 숲속에서 바스락소리가 나서 보았더니 너구리다.그런데 사람들이 많이 다니는 산길을 유유히 여유롭게 건넌다. 사람이나 사진찍는데 전혀 게의치 않는다.마치, 너는 구경해라. 나는 내길을 가련다...식이다한가족 몇마리인지 가끔씩 눈에 띈다.서울 도심의 야산에 동물이 서식하고 있으니 좋은 일이다.

자연 2024.06.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