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저리주저리 127

깜빡이는 정신

정신이 깜빡거려 하루를 헤메였다.어제 활터를 다녀오면서 더위에 시계를 찬 것이 땀이베어귀가하면서 손목시계를 벗어 가지고 온 듯하였다.어제오후부터 시계를 찾았으나 보이지 않는다.신발장,거실쇼파,책상,주방의 장까지 뒤젓는데 보이지 않는다.오늘아침에 다시한번 찾아보았으나 어디에도 보이지 않는다.분명 시계를 들고 들어왔는데....저녁에 지방상가를 전철로 다녀오면서 급행전철을 타보니 그것도괜찮은 경험이었다.천천히 달리는 전철이 지방에서는 속도를 높여 달리니자차로 다녀오는 것보다는 좋은 점이 많을 것 같다.귀가길은 밤늦게 지인의 차를 동승하여왔지만...오전에 활터를 다녀와서 저녁 산책길에 집사람의 차에 세탁소에 맡길이부자리를 꺼내려 갔다가 내차를 열어보니 조수석에 시계가 놓여있다.아마 땀이 차서 벗어 가지고 가야지..

주저리주저리 2024.06.12

결행도(決行道)

누구든 미지의 인생길을 가야 합니다. 그리고 그 길은 가보지 않은 길이기에 항상 선택을 해야 합니다. 어떤 길을 갈 것인지, 어떻게 그 길을 갈 것인지,누구와 함께 갈 것인지를 정해야 합니다. 그래서 인생을 결행도(決行道)라 말하기도 합니다. 수많은 선택이 계속되는 인생의 중요한 순간은 기억하는 것이 아니라 기억되는 것입니다. 퇴직하여 인생이막을 즐기면서 살아가고있는데 중요한 결정을 하여야할때가있다. 몇년전 누가 추천하여 지방의 아파트를 청약하여 분양을 받았다. 당시는 막연하게 나이들어 용돈정도를 벌 수있으면 좋겠다라는 생각으로 계약금을 불입하고 계약하였다. 입주시에 임대를 하면 되겠지라고 생각하면서... 만약 임대가 되지않으면 우리가 들어가 살면 되지않겠나라는 생각이었다.세월이 흘러 입주시기가 되어가는..

주저리주저리 2024.06.04

제대로 근력운동을...

근력운동을 시작한지가 1년하고도 9개월이 되어간다. 근력운동이라하지만 일주일에 서너차례 걷기운동을 마치고 야산에 마련된 운동시설에서 25분 남짓 운동기구를 한차례 지나치면서 한번씩 운동하는 정도였다. 그래도 하지않는 것보다는 낫다고 믿는 것은 근력이 생기지는 않더라도 어느정도 현상유지가 되거나 근육이 단단해지겠거니 하는 믿음이다.활터에 전문적으로 근력운동을 하는 팔십대의 노익장이 있어 어떻게 운동을 하는지 물어보니 하루 두세시간 근력운동을 하면서 한가지 운동에 5세트정도 하여야 제대로 된 운동이라한다. 그는 나이에 비해 너무 무리하게 운동을 하지만, 그래도 그나이에 허리가 고추서며 걸음걸이가 제대로이고 활도 센 파운드를 당기며 줄곳 관중도 하여 십여년이상 젊은 접장들도 무색하게하는 실력이다.들은바가 있어..

주저리주저리 2024.06.02

이승과 저승

매형의 상태가 급격히 나빠지면서 급성간부전으로 세상을 떠나셨다. 병실에서 줄곳 지켜보았는데 크게변화가없어 하루이틀은 견디겠거니 하고는 병실을나와 십오분정도가 지났는데, 임종통보가 와 병원으로 발길을 되돌렸다. 불과 이십여분사이에 매형은 이승에서 저승으로 멀고도 가까운 곳으로 길을 떠났다. 언젠가는 우리모두가 가야하는 길이지만,아직도 한창 인생의 후반을 즐길 나이에 먼저 세상을 떠난것이다. 수속 후 앰블런스로 지방의 빈소로 가는 앰블런스를 바라보며 허망함이 가슴에 가득찬다. 항상 모든일을 부부가 사이좋게 어울려서 하였는데,남은 누나의 심경이 어떠할까 생각하니 가슴이 답답해온다.급작스런 사망과 화장등의 이유로 4일장으로 모시기로하였으니 이틀후 KTX로 빈소를 찾아 조문하고 문상객을 맞으며 하루를보낸다. 코로..

주저리주저리 2024.05.22

삶과 죽음II

며칠간 병원을 드나들면서 목감기와 연하검사등을 하고 기존의 간염관련 검사도 병행하느라 오월에는 대여섯번 찾은 것이 병원이었다. 그런와중에 췌장암을 치료하던 매형이 급작스레 상황이 좋지않아 병원에서는 면역력이 약화된 사이 비활성화되어있던 간염이 활성화가 되면서 그 수치가 높아졌고 그에 따라 생명이 위중하다고 한다.입원치료중인 매형을 방문하고 간호하는 누님을 위로하는데 ,생사의 기로에선 환자와 가족들의 모습은 보기가 참으로 애처롭고 안타깝다. 옆에서 지켜보고 위로할 뿐,달리 어떻게 할 도리가 없다. 평소 건강에대해 그 누구보다도 신경을 많이 써, 음식과 더불어 먹는 모든것에도 인공이나 화학재료가 가미된것을 배제하고 자연식을 하였으며 각별히 건강관리를 하였는데도 덜컹 췌장암의 판정이 났다. 그것도 몸이 조금 ..

주저리주저리 2024.05.19

썰렁한 집

아이들이 모두 출가하고 평소 부부만이 살아가는 집인데, 도반이 친구들과 같이 해외여행을 떠났다.이런저런 잔소리가 있어 혼자있으면 세상 편할 것 같았다.그러나 막상 떠나고 난 당일 저녁에 집에 들어오니 썰렁한 분위기가피부로 느껴지며 적막하기까지한 집이 생경스럽게 느껴진다. 어느 누군가가 이혼을 하고 홀로 살아가고있는데, 견디기 힘든것이 외출후 집에 들어가면 불꺼진 집이 썰렁하고 허전함이 느껴지는 것이라고 했다. 그것을 극복하고자 커다란 수조를 거실에 설치하고물고기를 기르며 환하게 불을 켜놓았다고 하는 소릴 들었다.인간이란 환경의 영향을 많이도 받고 그 환경에 따라 많은 것이달라지기도한다.혼자 살고있으니 같이 자던 돌침대에서 난방을하고 자는것도 이상하게 느껴져홀로 다른방의 싱글침대에서 잠을 잔다.그래도 하루..

주저리주저리 2024.04.29

바쁜하루

어제는 아침식사후 도반의 병원을 찾았다가, 간 김에 호흡기내과를 예약하였더니오후진료만 가능하단다.하는 수 없이 도반은 검진상담을 받고 활터로 돌아와 몇순의 활을 내었다.도중에 도반이 전화가 오니 점심약속이 되어있는 김포공항으로 향하는데,차를 두고 새로이 개통된 서해선을 타본다.불과 2정거장에 불과하고 차를 가져가면 정체에 주차등의 문제가 있으니 가져가자는 것을 설득하여 전철을 탄다.전철을 타려내려가는 길이가 엄청나다. 아마도 7호선 아래를 관통하게 공사를 하다보니 지하의 상당한 깊이로 설계가 되었나보다.지난번 남도여행에서 만나 지인은 년초 남미를 같이 갔었고,서울에 일이있어왔다가 같이 식사나 하자고 만났는데 이미 아점을 먹었다한다.김포공항은 거의 찾을 일이 없는데,간만에 들리니 딴모습이다.그래도 공항근무..

주저리주저리 2024.04.25

삶과 죽음I

살고 죽는 것이 종이한장 차이라한다.살아오면서 몇차례 죽을 고비를 넘긴 기억이 있는데,어제는 어떤 사고나 충격없이 이러다 죽을 수도 있구나라는 것을 느꼈다.목감기증세로 마른기침이 나오고 한번 기침이 나오면 수차례 반복되니 힘들었다.병원에 들려 처방을 받고 약을 복용하여도 크게 호전되지않으니,그냥 약국에 들려약을 사서는 저녁후 먹고나서 꿀물한잔을 타서 먹는데 사레가 걸렸는지,기침과 동시에 몇차례 캑캑거리다보니 호흡까지 곤란해진다.거실에서 기침과 토가 나오니 화장실로 가면서 계속 기침을 하면서 캑캑거리다화장실에서 직전에 먹은 약과 더불어 일부를 토하고 간신히 진정이된다.그러고나니 콧물과 눈물이 얼굴에 범벅이 되었다.오래전 산행을 하면서 위험한 행동을 하여 뛰어내리면서 바위에 머리를 박을 뻔한일과절벽에서 떨어..

주저리주저리 2024.04.19

나이듦의 서글픔II

월초부터 목구멍이 간질간질하면서 마른기침이 나길래 근처 이비인후과를 들렸더니 조금 붓기가 있다고 약을 처방해주는데, 복용하였더니 별반 차도가 없다. 며칠있다가 낮겠지하고 다시 병원을 들리지않고 3박4일의 남도여행을 다녀왔다. 내려갈때 조금 이상하였으나 현지에서 바쁘게 돌아다니고 저녁이면 술을 마셨는데 크게 문제가 없이 지냈다. 여행을 마치고 며칠전부터 다시 목이 간질하면서 마른기침이 나기 시작한다. 이틀을 참고있다가 어제 약국에 가서 약을 사다먹었다. 괜찮다가 한번 기침이 시작되면 서너차례이상 지속되니 생활에 지장이 많다. 약을 먹어도 크게 달라지지않고,병원을 찾아도 호전되지않으니 별반 신뢰가 가지않은 의료진들이다. 나이가 들어서 그런가라는 생각이 들때도 있다. 그래도 낮에는 조금 덜하다가 밤이나 새벽녘..

주저리주저리 2024.04.18

나이듦의 서글픔I

평소 소심하고 내성적인 아내가 건강검진을 받았는데, 혈압이 170이상으로 나오니 걱정이 대단하다. 평소보다 병원에 가면 혈압이 높게 나오는 증세는 누구나가 있다고 크게 걱정하지 말라고 하는데도 며칠째 고심을 하는 것이 보기에도 안스럽다. 혈압과 더불어 폐에 무언가가 보이니 종합병원을 갔는데도,걱정을 하니 의사는 대학병원을 가보기를 권하니 더욱 그러하다. 다음주 대학병원에 예약을 해놓고 저녁약속이 있어 나가려는데, 혈압문제로 같이 인근 병원을 들려보자고해서 병원을 찾아 혈압을 측정하였더니 과연 170이상으로 높게 나온다. 그제서야 가슴이 덜컹해지며 의사와 상담을 하니 고혈압이라고 약을 먹으란다. 한달정도 약을 복용하고 그 이후에 다시 내원하여 결과를 지켜보자고한다. 평소 건강한 체질이었으니 너무 안이하게 ..

주저리주저리 2024.04.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