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레킹/서울걷기 106

계남산걷기와 냉장고교체

얼마전 냉장고에서 요란한 소리가 나서 문을 열어보니 지지직소리가 나면서 조용해진다. 아마도 컴프레샤구동부위에 무언가가 걸리는 소리인것같은데 그러고는 다시 괜찮아졌다. 그러려니 했는데 도반은 냉장고가 오래되었으니 교환해야한다고 구입하잔다. 아직은 별 이상이 없고 괜찮기만한데 여자의 마음은 그러하지가 않나보다. 알아서 하라했더니 아들이 다니는 회사제품을 사원가로 저렴하게 신청하여 오늘 설치를 하였다. 하기야 구입하여 사용한지가 십년이 훌쩍 지났으니 오래 사용하기는 하였다. 내용물을 꺼내고 새로운 냉장고에 수납하는데 한시간여가 걸릴만큼 내용물이 많기도하다. 정리를 끝낸 도반이 쉴때 계남산을 한바퀴 돌아온다. 오전에 활터에서 습사를 하였는데 무척이나 덥고 습한날씨이다. 장마철이고 무덥기는 한데 비는 오질 않는다..

명동과 남산걷기

병원검진을 마치고나니 11시가 되어간다. 도반과 처형이 명동에서 만나 오랫만에 명동칼국수를 먹고는 남산을 걷자고하였으니 명동으로 이동한다. 아침도 굶고 공복으로 검사를 마쳤으나 목이 깔깔하고 식욕도 없고 대중교통으로 이동하여야하니 전혀 배고프다는 생각이 나질않는다. 오랫만에 시청에서 내려 명동으로 걸어본다. 얼핏 상당히 많은 상가들이 문을 닫았거나 폐업하여 경기가 좋지않음을 여실히 보여주고있다. 약속한 명동칼국수가 두군데라 서로 다른장소에 있다가 이동하여 같이 만났다. 제주살이 삼개월을 한 처형을 오개월만에 만난 것이다. 줄을 선 사람들뒤로 섰으나 그리많은 사람들이 아니니 금새 자리를 잡아 오랫만에 칼국수와 만두를 먹어본다. 맛이 있지만 예전의 그맛은 아닌것 같다-오전의 위내시경검사 탓인가? 아마도 목젖..

한강걷기

칠월첫날. 손녀를 돌보기위해 딸네 집을 왔다. 오전을 집에서 보낸 후 덥지만 오후에 한강을 걷는다. 성하의 계절이고 한낮이니 걷는 사람은 거의 없다. 가끔 라이더들은 시원하게 바람을 가르며 달리고 있을 뿐. 여름의 계절에 만발하는 우리꽃 무궁화가 지천인 무궁화동산을 지난다. 무궁화도 그 종류가 다양하게 많다. 우연히 오전에 읽은 몽유도원이라는 책에서 느낀 애국(愛國)이라는 단어가 생각나는 무궁화이다. 강에는 모터보트가 신나게 달리고 요트정박장을 지나노라니 저런 요트를 타고 바다로 나서고 싶어진다. 잘사는자와 못사는자의 격차가 갈수록 커지는 현실이다. 햇살은 따갑지만 강바람을 맞으며 걸으니 가슴속은 시원해진다. 모자를 쓰더라도 햇살을 따가워 도반의 양산밑으로 들어가는 것이 시원하다. 서강대교까지 걷고는 시..

지양산걷기

오랫만에 집부근 산을 걷는다. 계남산-매봉산-국기봉-지양산을 연결해서 걷는 길이다. 몇달만에 이길을 걸어보는 것 같다. 자격증 시험준비기간에는 몸이 뻐근하면 가끔 걷곤하였고 멀리 산을 가기가 애매한 날도 즐겨 걸었던 길이다. 점심후 걸으려니 비가 내리다가 소강상태로 들어갔다. 집을 나섰다가 혹시 몰라 다시 올라와 우산을 챙기고는 계남산으로 들어간다. 산책길을 걷다보니 어느사이 공사중이던 데크길이 완공이되어있다. 그사이 날씨가 개어 햇살이 비치고있다. 남부순환로를 건너 매봉산으로 들어간다. 비가 온 후의 산길이 촉촉하니 마음을 적셔준다. 이젠 여름철의 우거진 숲이 된길을 걸어 장군봉으로 오른다. 후지덥근한 날씨에 기온이 오르니 덥고도 습하여 땀이 흐른다. 장군봉에서 지양산을 들어서려는데 다시 비가 내리기 ..

한강걷기

유월을 여는 첫날이다. 아침일찍 손녀를 돌봐주러 딸네집으로 향한다. 오전을 보내고서 피자로 점심을 대신하고 한강걷기에 나선다. 딸네집에 와서 시간이 나면 하는일이 한강걷기이다. 오늘은 한시간반여 공백이 있어 여의도방향으로 걸어 마포대교까지 걷는다. 강변한편에 보리두가 빨갛게 익어가고있어 몇개를 따서 먹어보니 그 맛이다. 어느편엔 불과 두어달전에 매화꽃을 피우던 나무들이 파란열매를 맺고있어 얼마지나지 않아 수확하여도 될듯하다. 과일들이 익어가는 것이 이제 성하의 계절로 들어섰음을 알리고 있는듯하다. 코로나로 조심하고 움직이기도 어렵지만, 몇년전 몽골을 다녀온 여행사에서 연말해외여행을 기획하고 모객을 하고있다. 25일 일정의 남미여행이니 구미가 동해 일단 예약을 하고본다. 그때는 코로나가 어느정도 수그러들것..

여의도 벚꽃

며칠전 윤중로산책에이어 오늘은 KBS와 국회우측을 걸어본다. 4월초면 코로나로 이곳 도로가 폐쇄되어 들어올수가 없는 곳이 될것이다. 아예 온라인 벚꽃축제를 한다고 접근을 통제하거나 추첨하여 일정인원을 입장시킨다는 말도 있다. 그런 통제를 피해 조금 이르기는 하지만 자유롭게 벚꽃을 마음껏 구경할 기회가 있으니 다행이다. 조금 이른감이 없지는 않지만 거의 만개수순까지 핀 벚꽃이 장관이다. 여유롭고 한가롭게 봄의 정취를 느껴본다.

봄비를 맞으며

오전부터 봄비가 촉촉히 대지를 적시고있다. 점심후 활터를 나가려고 준비를 하는데 비가 조금 오는 것 같아 창문을 열어보니 조금 오는 정도가 아니라 제법 내리고있다. 거기다가 바람까지 불어오니 활터는 포기를 하고 근처 계남공원을 걷기로한다. 하루종일 집에 있으면 몸도 갑갑할뿐아니라 무언가를 보고있으니 눈이 침침해온다. 적당한 움직임이 생활의 활력소가 되는 것이다. 더군다나 어제 적지않은 술을 마셨으니.... 며칠사이에 푸르름이 한층 더해졌다. 이 비가 오고나면 산야는 더욱 푸르러지고 녹음이 짙어지리라.

서 서울 호수 공원

밀양에서 귀촌생활을 하고있는 육촌형이 용접교육을 받고있고 용접면이 필요하다고 하는데 갖고있는 것을 찾아보니 용접안경이 있어 안전안경과 같이 포장하여 택배로 발송하고나니 인근에 서서울 호수공원이 생각나 걷기로하다. 한두번 찾은 적이 있기도 한데 막상 도착하여보니 굉장히 많은 사람들이 걷고있어 놀랐다. 평일인데도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우리의 현실이었다. 고령사회로 접어들어 평일임에도 하릴없이 건강을 챙겨야하는 사람들이 많음은. 그리고 그틈에 끼워버린 나이에 아니벌써~라는 놀라움이 새삼 가슴에 와 닿는다. 윗세대의 건강과 모습에 비하자면 우리나이에 0.7를 곱하여야 된다는 이야기가 있다. 그런데도 건강하고 경험이 축적된 많은 자원들이 일없이 놀고있음은 우리시대의 문제이다. 봄소식을 알리는 목련,개나리,..

매봉산걷기

하루라도 걷지 않으면 몸이 찌브듯하니 오전일과를 마치고 집을 나선다. 이제 곳곳에 생강나무와 산수유가 노랗게 피어나기 시작한다. 그리고 드물게 산벚나무도 피어나고 진달래도 가끔씩 눈에 보이기 시작한다. 계남산을 지나고 매봉산을 오르니 땀이 조금씩 흐른다. 며칠 과하게 산행을 해서인지 힘이들고 다리가 조금 아프다. 더불어 등에 흐른 땀으로 속옷이 젖어오니 더 걷기가 싫어진다. 양천텃밭으로 내려와 새로이 개관한 양천중앙도서관에 들린다. 새로이 멀끔하게 잘 지었고 시설도 양호한것 같은데,도서 검색하는 컴퓨터도 부족하고 안내하는 알바생들이 피곤할 정도로 무심하다. 뭔가를 맡았으며 성의껏 수행해야함에도 그저 시간만 때울려는 태도가 보이니 한심하다. 라떼세대가 되어서 그런가? 싫은 소릴하면 금방 표시가 나는 세대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