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착한 두루웰 숲속문화촌은 철원군에서 조성하여 운영하는 것으로
건물이 깨끗한 것으로 미루어보아 조성한지 오래 되지는 않은 듯하다.
체크인을 하고 아직 저녁은 먹기는 이른듯하여 숲속을 잠시 걸어보기로하고
더운날 산길을 나선다.
그래도 산자락이고 간혹 바람이라도 불어오니 낮처럼 그렇게 덥지는 않다.
날씨도 흐르고 구름이 끼어 흐르다 맑다를 반복하니 뙤약볕은 아니어서 다행이다.
임도길을 걷는데 얼마전 내린비로 군데군데 흙길이 흘러내린 물로 패인곳들이 보인다.
태양은 서산으로 기울어져가고 서쪽하늘이 붉게 물들고있다.
임도길을 어느정도 걷다가 발길을 되돌려 유아숲체험장으로 내리다보니
휴양림은 한바퀴를 돌아 다시 입구로 들어가야하는 코스이니 여자들이 짜증을 낸다.
그런데 어느순간 뒤돌아보니 하늘에 커다란 무지개가 아름답게 걸려 빛나고있다.
얼마전에도 무지개를 보고 좋은일이 있었는데.....여튼 기분이 좋다.
(*무지개는 둥근 원모양으로 형성이 된다고하며 우리는 그 일부를 바라보니 타원형으로 보인다고한다.)
더운날씨에 다시 입구를 오르니 땀이 흐르고 힘이 든다.
숙소에 도착하여 샤워를 하고 준비한 오래백숙으로 소맥을 마시니
하루동안의 피로와 더위가 가신다.
산속의 지하수인지 물이 차거워 냉수로 샤워하기가 어려워 적당하게 온도를 맞춘다.
숙소옆의 계곡물이 흐르는 소리를 벗삼아 술잔을 기우리며 시간이 흘러간다.
적지않은 양의 소맥을 마시고는 밤늦게 잠자리에 들려 여정의 첫날을 마무리한다.
계곡물은 밤새 자장가소리를 들려주고 밤에는 서늘한 기온이 느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