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도2촌생활이 시작된지도 보름이 되어가지만, 실제로 추석연휴를 제외하면
불과 며칠이 되지않는다.
그래도 일주일정도를 새로운 곳에 정착하다보니 어느정도 익숙해지고
나름대로 좋은 점을 많이도 찾았다.
거의 서울이나 다름없으니 편리한 생활시설들이 주변에 많이 산재되어있고
자연과 함께 문화생활도 즐길 수가 있으니 좋은부분이다.
며칠은 한가로운 신도시에서 또 며칠은 복잡하기는 하지만 편리한 곳에서 번갈아
살아보는 것도 좋은 일이라 느껴진다.
시월들어 며칠간 지속해서 비가 내리니 가을비는 아무데도 쓸데가 없다라는 말이 생각난다.
누가 그렇게 말하길래 '감정을 느끼는데는 좋다'라고 하였는데,너무오래 지속되니 그러하다.
가랑비속에서 주변공원을 걸어보고는 근력운동도하면서 주변시설을 즐기면서 하루를 보낸다.
오늘은 인근의 분당정으로 습사를 나가본다.
두번정도 다녀와 보았으니 조금은 익숙하지만 활을 내어보는 것은 처음이다.
활터에 오르니 십여명의 사우들이 습사를 하고있는데,평일오전이니 거의가
나이드신 분들이다.
인사를 하고는 활을 올리고나서 사대에 서본다.
첫발이 관중이 되니 기분이 좋다. 그 이후 순은 평소와 다르지 않지만...
활터가 산자락을 깎아서 만든 것 같아 오목하게 파여 바람의 영향을 크게
받지않는 듯하다.
성남의 많은 인구에 비해 활터가 하나밖에는 없어 사원들의 수가 많은 듯하다.
한순을 내고는 살을 치우러 과녁을 걷고오니, 평소 세순을 내고 살을 치우는 것하고는 감이 다르다.
한순을 쏜 화살의 궤적을 바로 확인 할 수 있으니 좋다.
앞으로 자주 습사를 하여야하는 입장이니 좀더 친근하게 출입하여야겠다.
사원들 모습이나 태도가 은근하고도 조용하니 활터가 품위있게 보여진다.
그럭저럭 세시간정도를 습사하고는 다음을 기약하고는 활터를 떠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