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친께서 돌아가신지 일년이 되는 날이다. 집에서 제사를 모셔야하는데 코로나로인해 여러명이 모일수가 없으니 선영으로 형제들이 모여 제사대신 산소에서 간략하게 형식을 갖추며 애도의 자리를 가진다. 원래는 오늘 귀향하여 제사를 모시고 일박을 하려하였는데 일기예보에 저녁부터 비가 온다니 어제 내려와 일박을 하였다. 산속에 공기가 좋아선지 간밤의 음주에도 숙취를 느끼지 못한다. 여섯시에 기상하여 산소를 한번 둘러보고는 산소윗부분 물고랑을 만들면서 뚝방에 심어놓은 영산홍이 죽은 곳에 산철쭉을 몇그루 옮겨심는다. 아침부터 작업에 땀이 흐른다. 그리고는 속도 풀겸 버섯을 넣어 라면을 끓이고 미나리를 넣어 아침을 대신한다. 얼큰하게 라면을 먹고는 어제 저녁에 남은 밥을 말아 먹으니 거뜬하다. 집에서 가져온 호박씨를 짐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