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 3083

진천나들이

막내처남의 동서내외가 진천으로 초대를 하여 다녀온다.개고기가 생겨 먹느냐고 초대한다.우수개 소리로 충청도 말로 '개혀?'하니 '혀~'하고는 달려간다.이미 몇차례 다녀왔고 사람좋은 사돈내 부부는 사람오는 것을 무척이나 반기니 그저 고마워 달려간다.휴일이라 막히는 도로를 달려 거의 네시간만에 도착하여 점심에 보신탕과 소주로 거나하게 먹고는 잠시 한잠을 자고는 농장일을 돕는데, 우선은 보리두와 앵두등을 딴다.붉게 익은 보리두가 보기에도 좋고 먹기에도 그만이다.이어서  파뿌리를 정리하여 건조망에 보관을 시키고는 옥수수 가지 정리작업에 들어간다.큰줄기만 남기고 옆가지를 제거하고 아래쪽의 잎도 제거를 하는 작업인데 쪼그려 앉아 작업을 하노라면 다리도 아프고 허리도 아파온다.길다란 고랑을 서너번씩 허리를 펴면서 작업..

전원생활 2024.06.08

결행도(決行道)

누구든 미지의 인생길을 가야 합니다. 그리고 그 길은 가보지 않은 길이기에 항상 선택을 해야 합니다. 어떤 길을 갈 것인지, 어떻게 그 길을 갈 것인지,누구와 함께 갈 것인지를 정해야 합니다. 그래서 인생을 결행도(決行道)라 말하기도 합니다. 수많은 선택이 계속되는 인생의 중요한 순간은 기억하는 것이 아니라 기억되는 것입니다. 퇴직하여 인생이막을 즐기면서 살아가고있는데 중요한 결정을 하여야할때가있다. 몇년전 누가 추천하여 지방의 아파트를 청약하여 분양을 받았다. 당시는 막연하게 나이들어 용돈정도를 벌 수있으면 좋겠다라는 생각으로 계약금을 불입하고 계약하였다. 입주시에 임대를 하면 되겠지라고 생각하면서... 만약 임대가 되지않으면 우리가 들어가 살면 되지않겠나라는 생각이었다.세월이 흘러 입주시기가 되어가는..

주저리주저리 2024.06.04

제대로 근력운동을...

근력운동을 시작한지가 1년하고도 9개월이 되어간다. 근력운동이라하지만 일주일에 서너차례 걷기운동을 마치고 야산에 마련된 운동시설에서 25분 남짓 운동기구를 한차례 지나치면서 한번씩 운동하는 정도였다. 그래도 하지않는 것보다는 낫다고 믿는 것은 근력이 생기지는 않더라도 어느정도 현상유지가 되거나 근육이 단단해지겠거니 하는 믿음이다.활터에 전문적으로 근력운동을 하는 팔십대의 노익장이 있어 어떻게 운동을 하는지 물어보니 하루 두세시간 근력운동을 하면서 한가지 운동에 5세트정도 하여야 제대로 된 운동이라한다. 그는 나이에 비해 너무 무리하게 운동을 하지만, 그래도 그나이에 허리가 고추서며 걸음걸이가 제대로이고 활도 센 파운드를 당기며 줄곳 관중도 하여 십여년이상 젊은 접장들도 무색하게하는 실력이다.들은바가 있어..

주저리주저리 2024.06.02

1053회 봄날의 사패산(240531)

1.2024.05.31(금)10:30-14:15(3.45hr) 맑고쾌청 2.doban 3.성불사-안골능선-사패능선-정상-사패능선-범골-안골-성불사, 6.78km 4.5월의 마지막날이고 산행을 너무 하지못하여 산을 찾아 떠난다. 조식후 차를 몰고 사패산으로 달려 안골의 성불사에 주차를 하고 산행을 시작한다. 계절의 여왕 5월답게 청명하고도 맑은 날이다. 오랫만에 산행이라 능선을 오르면서 조금 힘이들고 기침을 할때마다 등이 아프다. 이 지긋지긋한 기침은 언제 그칠지... 맑은 공기를 마시면서 건강하고 튼튼한 몸이되었으면 좋겠다.안골능선을 지나 사패능선을 걷는데 길이 낯설고 생소하다. 원각사에서 오르는 길을 만나니 이제부터는 익숙한 길이 나타난다. 마지막 데크를 지나 정상에 올라선다. 북한산과 도봉산,불암산과..

流山錄 2024.05.31

잡초제거작업

지난주부터 농장에서 삼겹살파티를 하기로 약속하였으니 아침에 준비를 하고는 농장으로 향한다. 오후부터 비가 내린다는 예보이고 아침에는 조금 흐린날씨이다. 농장에 도착해보니 감자밭과 땅콩심은 곳이 잡초밭이다. 부지런하게 농장을 드나들던 큰처남은 팔십이 지나면서 몸이 힘든지 드나듬이 뜸해지고 그에따라 밭은 풀밭이 되어간다.우선 감자밭을 맡아 잡초를 제거하고 감자꽃을 따준다. 너무 커버린 잡초는 손으로도 쉽게 뽑히지않을 정도로 깊이 뿌리를 박고 무성하게 자라 호미를 동원하여 흙을 파헤쳐야 뽑힐 정도이다. 한시간여에 걸쳐 잡초를 제거하고는 농막뒤쪽의 밭도 잡초를 제거한다. 그리고 제거한 두덩이에 두릅을 꺾꽂이로 십여그루 심어놓고나니 점심시간이 훌쩍지난다.농막에서 삼겹살을 구워 밭에서 따온 상추와 부추등으로 쌈을 ..

전원생활 2024.05.26

농장일과 관광

매형의 장례를 마치고 사촌형님의 농장을 찾아본다. 중형의 농장에서 멀지않은 곳이라했는데,지금까지 기회가 되지않아 들리지 못하고 있디가 장례에 참석한 사촌형님을 따라 가 본다. 자두나무가 엄청나게 많은 열매를 맺어 커가고있는 농장은 그 규모가 제법크다. 그리고 근처에서 근무하였던 사촌형은 주거건물과 창고도 잘 조성하여 생활하는데 전혀 불편함이 없도록 지었고 주변시설도 깔끔하니 조성하였다. 제대로 온돌로 만들어진 커다란 방과 싱크대와 상수도가 연결된 주방, 욕실과 화장실 및 장비와 기계등을 보관하는 창고도 규모있게 만들어졌다.농장을 한바퀴 둘러보고 여름날 자두가 익어가는 때에 농장일도 도울겸 다시 한번 방문키로하고 인근의 예끼마을로 이동한다. 예술인의 끼가 있는 마을이라 예끼마을이라 명명하였으며 호반길도 잘..

전원생활 2024.05.24

이승과 저승

매형의 상태가 급격히 나빠지면서 급성간부전으로 세상을 떠나셨다. 병실에서 줄곳 지켜보았는데 크게변화가없어 하루이틀은 견디겠거니 하고는 병실을나와 십오분정도가 지났는데, 임종통보가 와 병원으로 발길을 되돌렸다. 불과 이십여분사이에 매형은 이승에서 저승으로 멀고도 가까운 곳으로 길을 떠났다. 언젠가는 우리모두가 가야하는 길이지만,아직도 한창 인생의 후반을 즐길 나이에 먼저 세상을 떠난것이다. 수속 후 앰블런스로 지방의 빈소로 가는 앰블런스를 바라보며 허망함이 가슴에 가득찬다. 항상 모든일을 부부가 사이좋게 어울려서 하였는데,남은 누나의 심경이 어떠할까 생각하니 가슴이 답답해온다.급작스런 사망과 화장등의 이유로 4일장으로 모시기로하였으니 이틀후 KTX로 빈소를 찾아 조문하고 문상객을 맞으며 하루를보낸다. 코로..

주저리주저리 2024.05.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