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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촌 쭈꾸미***

매형의 병문안을 갔다오니 저녁이다. 같은 서울인데도 붐비는 시내를 운전하니 왕복 세시간여가 소요되는 거리이다. 몸도 으실하니 좋지는 않으나 피곤하니 소주한잔을 하고 쉬고싶어 도반에게 술한잔을 사라하니 집부근에 새로 생긴 쭈꾸미 집으로 찾아간다. 쭈꾸미 삼겹을 시키니 조리된 쭈꾸미에 삼겹이 불판위에 같이 나온다. 깻잎에 얇게 썰은 무우를 놓고는 쭈꾸미와 삼겹을 올려 먹으니 별미이다. 묵과 다양한 재료를 넣은 국도 색다른 맛을 내니 좋다. 소주한병을 비우고는 밥을 볶아 먹으니 속이 든든하다. 둘이 먹기에 적당한 양이고 깨끗하고 말끔하니 한잔술을 마시기도 적합하다. 가성비로 따지면 한번 먹어 볼 만한 음식인 듯 하다.

날씨와 짜증

11월 중순으로 접어드는데 이틀연속 비가 내린다. 가을비라 조용히 조금 내릴 줄 알았더니 활터에 오른 오전중에 소나기처럼 내렸다가 잠시 소강상태로 접어들고는, 햇살이 나왔다가 다시 비가내리기를 서너차례 반복한다. 하늘을 바라보니 한쪽은 개이고 다른쪽은 구름이 몰려오고 수시로 바뀌는 모습이다. 구름에 따라 개였다가 비가오고,또 비가오다가 개이기를 반복한다. 내일까지 내린다는 이 비는 기온을 왕창 떨어트린다는 예보이다. 가을을 보내기를 재촉하는 비인가보다. 활터를 나서면서 사우가 선물로 준 생강을 가지고나와 집에서 점심을 먹고는 나름 도반을 생각하여 30여분 시간을 투자하여 생강을 정리하였다. 쉽지않은 작업인데 씻고 굴곡진 부분을 칫솔로 깨끗이 닦아내는 작업은 2kg의 양을 작업하려니 쉽지가 않다. 작업후 ..

일상 2023.11.06

꾸준한 습사

연초부터 지금까지 꾸준하게 열심히 습사를 하였다. 그간 몇차례나 이러면 되겠다싶은 감이 왔지만 지나고보니 아니었다. 들죽날죽한 성적으로 봄,여름을 보내고 가을이라는 계절이 다가오도록 습사를 하였는데 최근들어 각지손의 팔이 접히는 부분이 압착이 되도록 당기는 연습을 하고 발시를 하였는데, 관중되는 확률이 높아짐을 느낀다. 특별한 일정이 없으면 아침후 오르는 것이 활터이고 사대에서서 9순내지 12순을 오전중에 습사를 한다. 거궁하는 위치를 제대로 잡고 촉까지 당기면서 만작을 하고 그러면서 각지손의 팔이 완전히 접혀지도록 당기면서 지사후 발시를 하니 현저하게 관중율이 높아진다. 세상에 노력없이 이루어지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 오리가 물위에서 한가로이 즐기는 것 같아도 물속에서 그들의 발은 쉬임없이 움직이며 수..

국궁 2023.11.03

전주 콩나물국밥***

전주콩나물 국밥을 가끔 즐겨 찾는 음식중 하나이다. 평소 자주 들리는 식당외에 집부근에 새로이 한군데가 신규오픈하였으니 맛을 보러 들려본다. 외관도 깨끗하니 단장하였고 실내에 들어서니 생각보다는 손님이 많다. 그전에 제주접시고기집이라고 술집이 있어 한번 들려보았는데 그렇게 장사가 잘 되지않았나보다. 콩나물국밥을 시키니 요즘 물가로는 상상이 어려운, 가격이 상당히 저렴한 일인분이 5,500원이다. 평소 들리던 곳은 6,500원이었는데 그것보다도 저렴하니 놀랍다. 뚝배기 그릇이 예전 것이 아니어서 금새 음식물이 식어버리니 그것이 조금 아쉽고, 콩나물 국에 오징어를 잘게 썰어 넣은 것이 특이하니 맛이있다. 고추썰은 것이 없어 조금 아쉽기도하지만 무우말랭이가 특이한 맛을 내고 셀프반찬도 서너가지가 되니 가성비로..

이재옥 남원추어탕 ****

추어탕집을 몇군데 가보았지만 그중에서도 가장 낫다고 생각되는 집이고 가끔 이용하는 곳이다. 추어탕도 괜찮지만 돌솥밥이 곁들어 나오니 밥맛도 좋고 누룽지나 숭늉으로 먹을 수가 있으니 더욱 좋다. 활터에서 집으로 오는 길목에 위치하고 있어 들리는데 산자락에 자리잡고있어 계절의 변화를 느낄수도 있는 곳이다. 십일월이 되어가니 자연의 풍경도 확연하게 달라지는 것 같다. 얼큰한 추어탕 한그릇을 뚝딱비우고 나니 속이 든든해지고 후식으로 누룽지를 먹으니 깔끔하게 마무리되는 듯한 느낌이다. 입구에 만발한 국화가 깊어가는 계절을 알려준다.

시월의 마지막 날

수없이 많은 날들과 계절을 보내었건만 유달리 시월의 마지막날이 의미깊게 다가오는 것은 무엇 때문일까? 가을과 낙엽,그리고 다가오는 겨울이라는 계절 탓인가? 그러한 것도 하나의 요인이지만 잊혀진 계절이라는 노래도 한몫을 차지하는 것 같다. 세월이 유수와 같다는 말이 피부로 와 닿는 느낌이 갈수록 깊어진다.이날이면 분명 몇차례나 그 노래가 방송에서 나오면서 들었고,십여년 전에는 노래방을 찾아 목소리 높여 불렀던 노래이다.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던 것이 엊그제 같은데 어느사이 산야가 노랗고 붉게 물들고 이젠 싸늘한 기온에 옷깃을 여미어야한다. 많은 일들이 일어나고 실행하였던 한달이었다. 선유도를 다녀오고,느즈막히 성묘를 하였으며,진천도 다녀오고,둘레길과 산행과 라이딩을 하였다. 무었보다도 매형의 췌장암 발병이 ..

일상 2023.10.31

그래도 다행이다.

일주일간 입원하였던 매형이 퇴원한다니 아침일찍 준비하여 병원으로 향한다. 도착하여 알고보니 사실은 어제저녁이 퇴원인데 밤에 내려가기가 뭣해 하룻밤을 병원에서 더 묵고 나에게는 아침으로 이야기하였다한다. 이틀전 입원에 필요한 물품을 잔뜩 가져왔을 때 항암치료가 막시작되었고 암이라는,그것도 4기라는 사실에 암울하였다. 불행중 다행인지 처음엔 췌장암4기로 들었는데, 3기로 판정되어 항암치료를 받았고 2주간격으로 지속 치료를 받아야한다. 지방병원에서 두번의 건강검진과 일주일간의 입원검진을 하였는데도 정확한 병명을 찾지 못하고 서울병원으로 옮겨검사후 치료가 되었다.그러니 서울로 환자들이 몰릴수 밖에 없는 현실이다. 상경시 SRT가 풀로 예약되어 차를 운전하여 왔는데,내려가는 운전이 어려우니 대신 운전을 하기로하였..

주저리주저리 2023.10.28

황당..

매형이 몸이 좋지않다는 소린 달포전부터 듣곤 설마하면서 늦은 추석성묘를 자형없이 형제끼리 지냈다. 유명하다는 병원은 대기순서로 인해 몇주를 기다리다 간신히 입원하여 검사를 받고있다. 지리종주를 예약하고 사전 연습차 북한산을 가기로 하였으니 준비하고 있는데 누나에게서 문자가 왔다. 전화해 달라고.... 연락하였더니 울음을 터트리며 의사가 췌장암 4기가 되었다는 날벼락같은 이야기를 하며 다시 울음을 터트린다. 산행을 취소하고 부랴부랴 병원으로 달려가는데 같은서울에서도 한시간반이 걸리는 거리이다. 면회는 엄격히 금지되어 병실을 올라갈 수는 없고 내시경검사를 하는 모습을 잠시보고나니 회복이 되어 내려왔는데 몸이 많이 마른상태이나 표정이나 모습은 크게 나빠보이지않으니 다행이다. 매형은 속마음은 어떤지모르나 외견상..

주저리주저리 2023.10.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