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일 무더위가 맹위를 떨치더니,어제 일부지방의 기온이 40도를 오르며 7월중 역대 최고의
온도를 기록하였다고한다.
7월초에 무더위라고 하였는데,지금의 더위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었다.
하늘이 마치 안개가 낀것처럼 흐릿하면서 대기를 덥고있어 무더운 날씨였는데,
저녁이 되어가는 무렵-여름날 오후4시가 넘었는데 아직 해가 거의 중천이다-산책을 나섰다가 더위에 혼이났다.
햇살은 내리 쬐이고 바람한점이 없는데,흙길도 열을 받아 달아오르고 아스팔트 포장길은 더욱
열기가 심하니 걷는 것 자체가 고역이었다. 거기에 바람한점 없다.
어제 혼줄이 나고 하루 일정을 바꾸었다.
오전을 집에서 머물고,활터는 오후에 나가고 저녁후에 동네길을 산책하는 것으로....
어제보다는 바람이 불고 시계가 맑아 더위는 다소 덜 한듯하다.
오후에 활터에 올랐는데 생각보다는 바람도 불고하여 시원하다.
오전에 활터에 다녀와 오후에 집에 머무르면,잠이 절로와 붓을 잡고 꾸벅졸기가 다반사이다.
그렇게라도 졸고나면 피곤이 덜해지는 것은 당연하다.
저녁후 산책을 나서니 우선 햇살이 비치지않아 좋고,멀리 서녘하늘에 보름달이 떠오른다.
산책길에는 여기저기 걷는 사람들과 라이딩객들이 보인다.
지금까지는 오후 늦게 걸으면서 산책객을 거의 보질 못했는데,시간대를 옮기니 보인다.
우리가 미련하게 저녁시간대를 고수하며 걸었었다.
어느덧 서산으로 해가 넘어가고 사위가 어둠에 물들기 시작한다.
들판에는 바람이 불지않고 그래도 여름이니 덥기는 하지만,한낮의 그것보다는 훨씬 양호하다.
생활의 한부분을 바꾸거나 변화를 주면 확연히 느낌이 달라지는 것을,
우리인간들은 때때로 간과하고 본인의 방식이 최고라고 여긴다.
그러나 그것을 벗어났을때 '아, 다른 방법도 있구나~'라는 것을 느끼니 미련한 것이 인간이다.
나그네
박목월
강나루 건너서
밀밭 길을
구름에 달 가듯이
가는 나그네
길은 외줄기
南道 삼백리
술 익는 마을마다
타는 저녁놀
구름에 달 가듯이
가는 나그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