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없이 많은 연말을 보내었는데도 한해가 저물어가는 시점이 되면
마음이 착잡한 것은 어쩔 수 가 없는 모양이다.
시위를 떠난 화살처럼 갈수록 빨라지는 세월의 흐름속에 또다시
연말이 되면서 한해를 마감하고 또 다른 새해를 맞이해야한다.
어떻게 한해가 흘러갔는지도 모르게 또 세월이 흘렀다.
그러다보니 적지않은 나이가 되어 버렸다.



드라이브 겸 한해도 마감하는 의미에서 시원하게 맑은 바다를 보고자
삼길포항을 찾는다.
여느 서해바다와는 다르게 추운날씨속에 삼길포 앞바다는 짙은 푸른색을
띄며 가슴을 시원하게 만들어준다.
한해를 마감하는 시점에 서 있으니 그래도 건강하게 잘 지내왔음을 증명하는 것이다.
잘 한 것들은 국궁,산행,트레킹,서예,근력운동,여행과 더불어 열심히 블로깅을 하였다.
조금 소홀하였던 것은 라이딩,캠핑,독서등이다.



삼길포항 9경중 하나라는 회뜨는 선상에서 우럭회를 떠다가 인근 식당에
자리를 잡고 손꼽을 정도로 술없이 회를 먹고는 매운탕에 식사를 한다.
평일에 바다를 찾는 대부분이 노년층들이다. 특별히 일에 메이지않으니 시간여유가 많다.
나이가 들면서 시력이 저하되고 글씨가 잘 보이질않으니 상당히 불편하다.
내년중으로 백내장 수술을 생각해 봐야겠다.
삼길포항을 한번 둘러보고 태안반도를 향하다가 같은 바다인데 싶어
방향을 돌려 활터로 향한다.




새해에는 푸른 창공을 시원하게 날아가는 갈매기처럼 건강하고 행복하게
삶에 충실하고 인생의 여유를 즐겼으면 좋겠다.
더불어 가족모두가 건강하게 행복하게 번창하는 한해가 되었으면 기원해본다.







일월 - 목필균
새해가 밝았다
1월이 열렸다
아직 창밖에는 겨울인데
가슴에 봄빛이 들어선다
나이 먹는다는 것이
연륜이 그어진다는 것이
주름살 늘어난다는 것이
세월에 가속도가 붙는다는 것이
모두 바람이다
그래도
1월은 희망이라는 것
허물 벗고 새로 태어나겠다는
다짐이 살아 있는 날
그렇게 살 수 있는 1월은
축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