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습사와 굴요리

dowori57 2025. 12. 29. 1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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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룻밤을 돌침대에서 뜨뜻하게 숙면을 취하고는 다음날 오전은 집에서

조용히 붓을 들고 시간을 보내다가 점심후 활터에 오른다.

2주만에 오른 활터는 1관을 차지하고있던 양궁팀이 제집을 찾아 떠나가

훨씬 넓어져 다소 생소한 느낌이다.

사대등의 시설을 임시로 설치하여야하니 임원진에서 여러가지로 고심하며

개선책을 강구중이다.

몇순을 내어보는데 생각처럼 쉽지않은 것이 활이다.

활을 제대로 제압하지 못하는 느낌도 있고,줌손도 고정이 되지않으며,

만작이 되도록 시위를 당기지도 못하는 것 같다.

활을 잡은지가 언제인데 한심한 생각이 드나,수십년 활을 잡은 사람도

제대로 되지않는 것이 우리의 국궁이다.

몇차례 습사를 하고는 석양이 붉게 물들을 무렵 활터를 나와 서해바닷가로 달린다.

몇차례 먹었던 굴찜요리를 먹기위해 남당항으로 이동하며 석양의 서해바다도

조망하고 목적지인 천북굴단지에 도착한다.

휴일저녁인데도 요란한 음악소리와 더불어 관광객들이 여기저기 모여있다.

이곳의 굴찜이 유명하여 처음으로 한번 맛을 보고는 다시 찾은 것이 작년겨울이다.

한해를 마무리하는 바다의 노을은 아름답기만 하다.

워낙이나 식당이 밀집하여있어 어느집을 가야할지 선택이 어렵다.

처음갔던 집은 거리가 있어 피하고 두번째로 갔던 곳은 웬지 꺼려져

다른집을 선택하여 들어가 굴구이와 굴찜을 주문한다.

먼저 굴이 한양푼나오니 그것을 불에 적당하게 구워 먹어야하는데,

적당히 굽기도 어렵고 굴을 까기는 더욱 어려워 먹는 건지 아닌지

제대로 분간이 되지않는다.

왼손에 장갑을 끼고는 굴을 구워 칼로 틈새를 벌려야하는데,

입을 벌리지않은 굴을 틈새로 칼을 집어넣기도 어렵다.

몇차례 주인장의 설명을 듣고는 열심히 구워 먹다가보니 배가

불러오는데,굴찜이 다시 한양푼 나온다.

그래도 정신없이 먹다보니 그릇은 비워가고,나머지는 도저히 먹을 수가 없어

까서는 테이크아웃하기위해 포장을 한다.둘이서 먹기엔 그 양이 너무 많다.

술한잔을 마시며 천천히 먹으면 어느정도 들어가겠지만,치아신경치료중이니

술도 마실수가 없는 실정에 운전도 하여야하니 어쩔수가 없다.

이빨치료중으로 금주 한지가 3주차가 되어간다.

그런데로 지낼만한 것은 사람은 환경에 맞게 살아가게끔 되어있는 동물이다.

배는 부르지만 뭔가 허전한 듯하여 돌솥밥을 일인분 주문하여 먹고나니

주위가 어두워진다.

동지가 지났으니 그래도 조금 낮이 길어졌겠지만....

어둠속에 한적한 도로를 달려 귀가하면서 하루를 마무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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