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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란다 농원

아파트 베란다에 먹고남은 단호박씨를 심은 것이 지난 3월말. 처음에는 과연 싹이 날까 고대하며 신경을 무척이나 썼는데 지금은 무성하게 잎이나고 여기저기 노란꽃이 피었다. 밭에서 기르는 것과는 상태가 틀리기는 하지만 신경쓰는 만큼 자라는 것 같다. 더불어 며칠전 스치로플박스에 흙과 퇴비를 담아 상추와 부추,미나리를 심었다. 그옆 화분에는 먹다가 남은 수박과 참외씨를 심었는데 싹이 올라오기는 하였다. 얼마나 추수를 할지는 두고봐야 할 것이지만 자라는 것을 보는 보람과 기르는 재미가 쏠쏠하다.

전원생활 2021.06.19

농장3일차

새벽5시, 밤사이 출입하는 사이에 들어왔는지 왕파리 한마리가 윙소리를 내면서 달려드는 바람에 더이상 잠을 잘수가 없어 기상한다. 이틀 연속 술을 마셨지만 많은양도 아니었고 산속이고 공기가 좋아선지 아침에 일어나니 숙취가 거의 없다. 상쾌한 공기를 마시고는 푸르른 잎이 무성한 감자를 캐어본다. 한고랑을 캤는데 상당한 양의 감자가 나온다. 감자를 캐는 맛이 더 없이 좋고 즐겁다. 푸석한 흙을 호미질하면 어느사이 굵다란 감자가 모습을 나타내고 서너개가 연이어 나타나는 맛이란!! 이런 즐거움에 농사를 짓나보다. 한박스정도를 캐고는 감자를 삶아 같이 앉아 맛을본다. 햇감자의 맛이 따뜻하고도 달콤하며 소금을 넣어 짭짤하니 맛있다. 한고랑을 더 캐기로하고 혼자 작업하고 여자들은 참깨밭에 풀을 뽑고 형은 들깨모종을 심..

전원생활 2021.06.17

농장2일차

작업2일차. 혼자 샤워시설을 해결하기로하고 다른사람들은 매실따는작업과 들깨심는 작업에 나선다. 어제 헤메이던 물이나오지 않는 문제는 펌프의 입수구와 배출구가 뒤바뀌어 체결됨을 확인하여 재작업하니 해결되었다. 그 다음은 전기문제ㆍ 명색이 전기전문가인데 3상콘센트를 절단하여 기존의 전선에 접속하는것인데,접지선을 전등으로시험하여 찾아 절단하고 나머지 2선을 연결하였는데 전기가공급되지않는다. 다시 전등선을확인하고 극성을 바꾸어 역시 해결. 극성문제는 다시 공부하여 지득하여야 할 사항이다. 천정작업에다 일부선은 구리선이라 작업이쉽지않다. 수도관작업도 PVC부품이 DIY작업이 쉽도록 잘나와 있지만,난생 처음하는것이니 시행착오끝에 이 역시 해결하고만다. 이로소 온수샤워작업은 종료하고 주변정리작업이다. 몇차례시행착오를..

전원생활 2021.06.16

농장작업

자재준비와 비로인해 미뤄왔던 중형농장을 내러간다. 지하수가 개발되지않아 애로시항이 많았는데 얼마전 지하수천공작업을 하여 그토록 갈망하던 물문제가 해결되었다니 다행이다. 그러나 수량이 적어선지 물이 힘차게 콸콸나오질 않고 줄줄 흘러나오는 식이라니 조금은 아쉽다. 수압을 높이기 위해 펌프와 전기온수기를 달기로 하고 그 일체의 부품과 작업을 맡아 하기로 하였다. 형의 농장이고 형제들이 쾌적하게 모여서 쉴수있는 공간에 그 정도 투자야 하여야지... 준비물을 실으니 차량의 뒷좌석과 트렁크를 가득 메운다. 펌프와 순간온수기 배관자재,호스 및 장비와 부품들이다. 아침후 흐린날의 고속도를 달려 영주에서 주문하였다는 쑥떡을 찾고 마트에 들려 필요물품을 구입하여 농장에 도착하니 오후2시. 네시간 반이 걸린 거리이다. 부모..

전원생활 2021.06.15

허세와 약속

약속은 지키라고 있는 것이다. 국어사전에도 약속의 정의는 ' 약속(約束) 장래의 일을 상대방과 미리 정하여 어기지 않을 것을 다짐함' 이라고 되어있다. 살아오면서 많은 약속을 하였고 나름대로 잘 지키고 있다고 생각하고있다. 물론, 사람이니 어떤 약속을 하고도 지키지 못할 경우도 없지는 않다. 그러나 지키지 못할 약속은 하지 않는 것이 원칙이고 피치못해 지키지 못할 것 같으면 사전에 상대방의 양해를 구하는 것이 도리이다. 약속을 하고서도 사전에 양해나 동의도 없이 어물쩍 넘어가는 사람을 가끔 보게되는데 두번다시 그런사람과는 상종을 하기가 싫어진다. 대부분 그러한 사람들의 핑게는 바빴다거나 깜빡 잊어버렸다는 것이 대부분이다. 근래 그러한 경우를 겪었다. 무언가 필요한 조언과 도움이 있어 지인에게 연락하였더니..

일상 2021.06.14

노약자석을 앉아보니

노약자가 몇세부터인지 헷갈린다. 아니. 설사 그들이 규정하는 노약자에 해당되더라도 가능한 그좌석은 피하고 싶은심정이다. 아직 나이가 들었다는것을 인정하고싶지 않은 심정에다 아직도 건강한 육체이고, 가능한 앞으로도 그것을 지키고 싶은 심정이다. 그러나 친구들과 술한잔을 늦게까지 마시고 전철을 타니 노약자석이 은근히 유혹한다. 어차피 비어있는 좌석이고 그자리에 앉을 지격이되는데 굳이빈좌석으로 달릴 필요가 있나 싶어 앉는다. 취기에 앉아있기는 하지만 거기가 내자리가 아닌것같아 마음이 편치는않다. 백세시대에 육십중반의 나이는 선대의 모습에 에 비하면 사십대의 연령이다. 현재나이에 0.7를 곱하여야 선대의 연령대라는 말이있다. 어찌보면 사실인것 같다. 육십중반이라지만 예전의 사십대의 모습이니 세상이 좋아지고 백세..

일상 2021.06.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