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상하여 숙소인근 식당에서 해장국으로 조식을 하고는 천안정으로 향한다. 천안정은 '19년도에 두번이나 방문하여 습사한 곳으로 활터에 들어서니 눈에 익은 모습이다. 산기슭에 자리잡아 아늑하고도 시설이 잘 갖추어진 활터인데 눈이 쌓여 더욱 멋진 모습을 보여주고있다. 네다섯분이 담소중이어서 인사를 하고는 들어서니 반갑게 맞아준다. 어느 곳이나 그러하지만 오전중에 한량의 모습을 보이는 사람들은 거의 노년부이다. 정관에 예를 갖추고 활을 올리고 궁대를 매어 준비를 하고는 사대에 선다. 이곳 사대는 추위를 피하도록 칸막이가 되어있어 창문하나만 열고 순서대로 사대에 서서 발시를 한다. 어제의 동학정습사때와는 달리 만작이 되어가는 듯 한데 첫발이 들어가지 않았으나 나머지 네발은 관중이 된다. 이후 두번째 순에서 3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