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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억

추억을 먹고 살면 이미 나이든 세대라고하는데, 술한잔을 마시고 귀가하면서 걸어가는 길은 옛기억을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 장마 끝자락이라 비는 내리고 있지만 실비이고 활터에 행사가 있어 오후에 올랐다가 노익장의 두분사우가 입정2주년 기념으로 저녁을 내신다니 사우들과 이른 회식을 한다. 술을 좋아하는 사우들이 유럽여행기녀으로 술한잔 내라기에 집에보관하고있던 발렌타인21년산과 명품고량주한병등 두병을 준비하여 회식에 참여한다. 당연 회식자리는 주류?와 비주류로 갈라지는데 주류중에 한사람은 소주는 마시지도 않으면서 양주라니 한잔 마시겠다며 자리를 차지한다. 솔직히 고급명주가 좋은지 않은지는 잘 모른다. 그냥 어울리는 자리와 분위기가 좋은 것이다. 주거니 받거니 하면서 발렌타인과 고량주는 금새 비워지고 소주로 넘..

주저리주저리 2023.08.12

다시 일상으로

이십여일간을 해외에서 머무르다 귀국하니 시차적응이 쉽지않다. 그제는 잠을 잤으나 몽롱한 상태로 보내고 어제밤은 초반에 잠이 들었다가 새벽녘에 잠을 깨서는 다시 두세시간 잠을 잘 수가 없다. 이리저리 뒤척이다 방을 옮기고 하다가 에어컨을 켜니 온도가 맞질않다. 또 십여분을 헤메이다 간신히 온도를 맞추고는 잠이 들었는데, 눈을 떠보니 해가 중천에 뜬 11시이다. 도반도 옆자리에서 열두시간이상을 숙면을 취한다. 아점으로 식사를 하고 활터를 나가본다. 근 3주만에 올리는 활이고 서보는 사대인데 한순에 한발,세발정도 관중이 되기는 한다. 날씨는 덥고도 습하다. 그래도 많이 수그러 들었다고하며 더구나 오늘은 태풍의 영향으로 바람도 불어오는데 그러하니 신선하고도 때론 서늘한 동유럽의 날씨가 그립기도하다. 마지막 순에..

일상 2023.08.09

귀국

장시간 비행중에는 거의 잠을 자지 못하는데 이번 이스탄불에서 인천으로 오는 8시간의 비행중에는 단한편의 영화도 보지못하고 두끼를 먹으면서 수시로 잠을 잤다. 일부러 프라하에서 이스탄불로 오는 여정에서는 잠을 자지 않으려고 했고 이스탄불에서 환승을 하고 잠을 자려고 눈을 감았으나 으슬하게 추워 잠이 오지않아 담요를 추가로 받아 2장을 덮고 자다깨다를 반복한다. 쪽잠이기는 하지만 그래도 자고나니 한결 몸이 개운한듯하다. 여정중 가장 어렵고 힘든것이 장시간 좁은 좌석에 앉아 가는 비행이다. 제대로 활동할 수도 없는 비좁은 공간에서 열시간이상을 견디어 내는 것이 참으로 어려운 일이다. 프라하에서 이스탄불여정에는 우리나라사람이 거의 없었는데, 이스탄불에서 인천노선은 거의 반정도는 한국인이니 기내방송도 현지어,영어..

여행/해외여행 2023.08.07

동유럽19일차-프라하~인천

기상후 어제 가지못한 천문시계와 그주변을 돌아보고 아침의 하벨시장도 둘러본다. 숙소에서 내려다보니 흐리고 비가 올 듯한데 지나는 사람들이 우산을 쓰지않고 다니니 비가오지않는다고알고 나왔지만, 실비가 내리고있는데 이곳사람들은 우산을 쓰지않고 다닌다. 아마도 이정도의 비는 상관치 않겠다는 듯하다. 관광지가 되어서 이침부터 인파가 많이 붐빈다. 화약탑과 구시청사 그리고 천문시계를 둘러본다. TV에서 요란하게 보아왔던 천문시계는 그리 크지도않고 요란하지도 않은 듯 하다. 오히려 며칠전 보았던 독일 어디선가의 시계가 더욱 웅장하고 볼 만한 것 같은데...기억이 나질 않는다. 비츨라프광장도 둘러보는데 여전히 비가내린다. 스타벅스에서 커피한잔을 마시고는 조금더 광장을 돌다 숙소로돌아와 체크아웃을 하고나니 시간이 애매..

여행/해외여행 2023.08.06

동유럽18일차-프라하

내일이면 이번 여정을 마치고 귀국하는 날이니 오늘이 마지막 프라하의 여정이다. 조금 느긋하게 기상하여 프라하투어를 나서는데,딸은 굳이 인근 두어시간 거리의 온천을 다녀오자고하고 우리부부는 어제 체스키프롬로프를 여행하였는데 굳이 멀리까지 가서 온천 할 필요가 있냐고 하니 서로의 주장이 상이해 각자 행동을 하기로한다. 정작 온천을 가야할 시니어는 관광으로 나서고, 쥬니어는 온천을 찾으니 이것또한 이상한 일이다. 오전에 프라하성으로 오르는데 아침부터 비가 추적추적 내리고 있다. 비라고 내리는데 우산을 쓰기도 그렇고 그렇다고 안쓰기도 애매한 빗줄기이다. 걷기가 불편하니 트램을 타고 프라하성인근에 내려 성을 오른다. 어제 올랐던 방향은 전혀 기억나지 않으니 다시 새로운방향에서 올라 성투어를 시작한다. 조그마한 성..

여행/해외여행 2023.08.06

동유럽17일차-체스키크롬로프

프라하에서 두시간사십분 거리에있는 체스키크롬로프를 다녀오는 일정이다. 미리 플릭스버스를 예약하였으니 마음편하게 다녀오면 된다. 조금 일찍 일어나면 되겠다 싶었는데,시계를 잘못보아 여섯시에 기상하여 준비하고 숙소를 나서 전철을 타고 버스터미날로 향해 플릭스버스를 탄다. 초록색의 이버스는 장거리 노선버스인것 같아 차내 화장실을 비치되어 오래전 경부고속도가 개통될 당시 우리의 그레이 하운드버스가 생각나게한다. 정확히 열한시 십분에 체스키크롬로프정류장에 도착한다. 오래전 한 성주의 성과 그 주변의 민가가 잘 보전되어 찾는 사람들이 많은 곳이다. 마치 우리의 하회마을처럼 물도리가 돌아가는 강을 끼고 성과 상가지역이 아기자기하게 형성되어있다. 먼저 성을 둘러보고는 성탑으로 올라 주변을 조망해본다. 그리크지않은 지역..

여행/해외여행 2023.08.04

동유럽16일차-체스키라이,프라하

렌트로 체코의 낙원이라는 체스키라이를 투어하는 일정이니 조금 서둘러 렌트카업체를 찾는다. 뮌헨에서 된통?으로 당한 경험이 있어 마음을 다잡고 들어간 업체는 친절하게 대응하며 오후까지만 예약한 차량을 저녁중으로 반납하면 된다고 서비스까지 해준다. 이것이 렌트카업체인데 뮌헨은 너무 까다롭고 험악하기까지 하였다. 시내구간을 빠져나오는데 조금 헷갈리기도하고 정체도 있었으나 시외로 들어서니 정말 정체가 없는 고속도로이다. 그러니 주행은 2차선 추월은 1차선을 준수한다. 추월시 뒷차량이 없는 것을 확인하고 1차선을 달려 추월을 하는데 어느사이에 차량이 나타나 빠른속도로 따라 붙으니 2차선으로 빠질수 밖에 없다. 120키로 정도의 속도로 추월을 하는데 금새 따라붙는 것을 보면 아마도 150이상으로 달리는 듯 하다. ..

여행/해외여행 2023.08.04

무릎이 시리다

예전 어른들이 무릎이 시리다고하는 소릴 듣고는 그것이 무슨소리인지 이해를 하지못하였다. '아니, 한여름 더운날씨에 무릎이 시리다니 도대체 무슨소리인가?'라고 생각되었다. 얼마전부터 여름인데도 저녁무렵 반바지나 파자마를 입으면 무릎이 서늘하고 시린느낌이 오니 '아, 이것이 무릎이 시린것이구나'라고 느끼게된다. 그래서 자려고 누우면 무릎이 시려 이불을 덮어도 그런느낌이니 엎드려 누우면 조금 따뜻해지는 것 같아 그런 자세로 잠이 드는 것이 꽤나 되었다. 인간이란 미련한 동물들은 때때로 본인이 겪어보지 않은것을 이해하지 못한다. 그리고 막상 그것을 체험하게되면 이미 때가 늦거나 그것을 듣고 난 한참 후가 된다. 그때 그것을 알았더라면... 그렇다고 크게 바뀔것은 없겠지만 미련하고도 아둔한 것이 사람이구나라고 느..

주저리주저리 2023.08.03

동유럽15일차-부다페스트,프라하

오후에 프라하로 떠나는 기차를 7시간을 타야하니 오전에 어제 돌지 못한 부다페스트 다른지역을 돌아본다. 프라하행 티켓 예매를 놓고 예매하자는 우리의 주장과 예매가 필요없다는 딸의 입장이 엇갈려 의견충돌이 되나 예매사이트를 모르고 후에 접속하여보았으나 접속이 되지않아 포기를 한다. 성이슈트반대성당으로 이동후 티켓팅을 하고는 성당내부를 관람하고 파노라마전망대로 오른다. 사방이 확트여 전망도 우수하고 바람이 불어오니 시원하기가 그만이다. 부다페스트 전역을 시원하게 조망하며 한동안 시간을 보내면서 전망을 구경하며 한장면씩 가슴에 담는다. 그리고 영웅광장인 회쇠크광장으로 이동하니 많은 사람들이 모여 구경하고있다. 가브리엘천사가 한손엔 십자가 나머지손엔 왕관을 들고 웅장하게 솟아있고 그아래에는 헝가리의 영웅들이 청..

여행/해외여행 2023.08.02

동유럽14일차-부다페스트

호텔에서 체크아웃후 비엔나중앙역에서 부다페스트로 향하기위해 티켓을 구입해야하는데 처음 이곳을 방문하는 사람들은 참으로 헷갈릴것 같다. 안내문구에는 부다페스트까지 8유로로 광고하는데 실제 티켓팅을 해보면 이십유로가 나오기는 하지만, 이전 두나라에 비하면 엄청 저렴한 가격이다. 자동발매기에도 처음에는 언어를 선택할 수 있도록하다가 세부사항으로 들어가면 다시 독일어로 바뀌어 버리니 당황스럽고 또 이런저런 할인티켓이 많아 혼선을 준다. 두어차례 확인하고는 저렴하다고 생각되는 열차표를 구입하여 플렛홈으로 나가 대기를 하는데, 출발 몇분을 남기고 갑자기 플레홈이 바뀐다. 다행히 지난번 프랑크푸르트처럼 완전히 다른 곳으로 바뀌지않고 같은 홈의 번호만 바뀌니 뒤돌아서서 승차하면 되는데,지정된 열차에 좌석을 찾았더니 이..

여행/해외여행 2023.08.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