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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한한 세상

어릴적 전화가 무척이나 귀하고도 신기하였다. 자석식 전화라 하면서 전화기옆 핸들을 돌리면 교환이 나와서 상대를 지정하면 연결을 해주는 그야말로 초창기 크로스바형 교환기의 전화기였던것 같다. 예전에 트로이카 여배우가 있었고 그들이 나오는 영화대사중에 '미래에 서로 얼굴을 보면서 통화하는 개인전화기가 나온단다'하니 상대가 '그럼 그때에는 물도 사먹겠네~'하는 장면이 있다고 들었다. 그러한 것이 현실이 되었다. 블루투스이어폰이 처음나올시절에 혼자서 중얼거리는 사람을 보면 살짝 맛이 갔거나 정신이 이상한 사람이 아닌가 판단하였다. 더 오래전 핸드폰이 처음 출시되었을때는 화장실에 일을 보려는데 옆칸에서 '여보세요~'하면서 통화를 하기시작하면 엉겁결에 '예, 무슨일인데요?'라고 답을 하였는데 상대방이 통화를 시작하..

주저리주저리 2024.02.13

손녀에게 배우는 기술

구정이 지났지만 손녀육아로 울산의 처갓집을 먼저 다녀온 아들내외가 손녀의 장염때문에 움직이기 어렵다고, 아들네 집으로 와서 지내면 어떠냐고해 흔쾌히 동의하고 딸네 식구와 함께 구정이 지나고 아들집으로 향한다. 며느리의 친정에 2주일간 머무르다가 구정직전에 손녀가 장염에 걸려 병원을 드나들고 입원을 하면서 수액을 맞는등 고생을 하였다. 간만에 보는 손녀는 장염때문에 그런지 살이 빠져 홀쭉해져 보기에도 안스럽다. 느즈막히 점심을 먹고 이런저런 대화중에 큰 외손녀가 알파세대답게 찍은 사진을 즉석에서 편집하여 멋진 사진으로 다시 단체톡에 보내니 손녀의 손재주가 신기하다. 명색이 IT관련업에 종사하였는데도 불구하고 초등학생인 손녀의 손재주와 스킬에는 따라가지 못한다. 간절하게 부탁?하여 손녀에게 관련기술을 속성으..

일상 2024.02.12

1047회 눈쌓인 관악산(240209)

1.2024.02.09(금) 11:15-16:25(5.10hr) 맑음,구정연휴 2.solo 3.서울대-4광장-삼거리약수-학바위능선-송신탑능선-연주대-사당능선-사당역, 11km 4.구정연휴의 시작일인데 여유롭다. 예전 같으면 귀성행열에 끼여 고향을 향하고 있을 때인데, 찾아뵐 부모님이 계시지 않으니 갈대없는 미아신세이다. 취업하고 결혼하면서부터 명절이 되면 빠지지 않고 귀성한 것이 거의 삼십육칠년이 되었다. 부모님을 찾아뵙는다는 일념으로 어느때는 19시간정도를 도로에서 보낸적도 있었다. 그러나 세월의 흐름을 생각해보면 그럴만도 한 것이, 이제 자식들이 출가하여 손주들이 명절이면 찾아오는 시기가 되었지 않은가... 2월들어 산행을 하지않았고 다음주면 한달일정으로 남미여행을 시작하니 한번이라도 산행을 하고자 ..

流山錄 2024.02.09

생각만큼 늙는다.

"자기가 하고 싶은 일을 할 수 있는 것이 장수의 비결이다." 미국 대중문화계의 스타이자 배우 겸 코미디의 전설이라 불리는 조지 번스. 그런 그가 세상을 떠나기 전 주위 사람들에게 이렇게 말했다고한다. 나이 듦을 핑계 삼는 우리들은 게을러지고 나약해지려한다. 실제 몸도 그러해지는데 마음이 더욱 그러한 방향으로 움직이려한다. 그런데 정말로 무서운 것은, '나이보다 무서운 것은 아무것도 하지 않으려는 마음가짐이다.' 주변을 살펴보면 나이들어 모든 것을 귀찮아하고 어떠한 일에도 관심이 없어하는 사람이 많이있다. 삶에대한 의욕의 상실이나 아니면 차츰 쇠약해져가는 신체를 의식하고는 아예 포기를 하는것인지도 모른다. 나이 먹었다는 징조이기도하지만, 본인 스스로가 나이먹은 방향으로 옮겨가는 것이 아닌가 싶은 생각이 ..

명언 2024.02.09

봄을 재촉하는 눈

입춘이 지나고 눈이 내리기 시작한다. 따스한 날씨에 오후부터 눈발이 비치더니 시간이 지나면서 하늘을 덮어오는 눈이다. 저녁무렵 매일처럼 걷던길을 트레킹하는데 눈은 더욱 거세어 진다. 운동을 마치고 어둠이 깃들어 오는데 눈발은 더욱 세차게 내리기 시작하고 조금씩 바닥에 쌓여가기 시작한다. 그리 춥지않은 기온이라 부분적으로 녹기도하지만,밤이 되면 기온이 떨어져 지면에 쌓이리라. 가로등 빛을 받아 내리는 눈이 핸드폰카메라에서도 멋지게 촬영이 된다. 눈이 내리는데 봄타령이라지만, 웬지 이러한 눈은 봄을 부르는 눈이라 하고싶다. 다음날 아침에 오른 활터와 산에는 하이얀 눈이 수북히 쌓여 겨울의 경관을 연출하고있다. 시간이 지나면서 눈은 녹기시작하지만 ,겨울과 봄을 느껴보는 눈이다.

자연 2024.02.07

남미여행-ESTA와 볼리비아비자발급

남미여행을 위해 경유지인 미국의 ESTA를 받아야하는데,직접 사이트에 들어가 신청을 하였다. 처음 받아보는 것이라 국가코드란을 잘못기재하고서 신청하여 비용만 날리고 다시 신청하여 발급을 받았다. 여행국가중 볼리비아만 별도의 비자를 받아야하고 직접 받기가 까다롭다하여 비용을 지불하고 대행사를 시켰다. 거의 보름이 걸려 오늘 비자가 도착하였으니 이제 여행을 위한 기본적이 사항은 완료가 되었다.28일의 여정이니 준비 할 것도 만만치가 않다. 코로나이전부터 계획하였던 것인데 코로나여파로 포기하고 연기하였다가, 마침내 실행하여 출발을 10일 앞두고있다. 거의 4계절의 옷을 챙겨야하며 기타 필요한 것도 많을 것 같다. 아는만큼 보인다고 남미와 관련된 영상물과 유튜브 및 관련 서적도 얼마큼은 보았다. 이제 준비물을 ..

여행/해외여행 2024.02.05

웰컴 투 삽질여행

서지선지음 작가가 세계각국을 여행하면서 겪은 일들을 서술한 여행기이다. 독일여행시의 겪은 일이 지난해 동유럽을 여행하면서 경험한 것들과 비슷하여 실소를 자아낸다. 프랑크푸르트에서 하이델베르크로 가는 여정에서 당황하고 실수하였던 일들이 주마등처럼 뇌리를 스쳐흐른다. https://dowori57.tistory.com/entry/%EB%8F%99%EC%9C%A0%EB%9F%BD3%EC%9D%BC%EC%B0%A8-%ED%95%98%EC%9D%B4%EB%8D%B8%EB%B2%A0%EB%A5%B4%ED%81%AC 동유럽3일차-하이델베르크 기상후 숙소에서 조식을 해결하고는 프랑크푸르트중앙역에서 하이델베르크행 DB티켓을 구매하였다. 플랫홈을 확인하고 기다렸는데 열차가 오지않아 급하게 확인하니 플랫홈이 변경되었다고해 ..

독서 2024.02.05

입춘

"종일토록 봄을 찾아 헤맸건만 봄은 보지 못하고, 짚신이 닳도록 산 위의 구름만 밟고 다녔네. 돌아와 뜰 안에서 웃고 있는 매화 향기 맡으니, 봄은 이미 가지 끝에 완연한 것을."중국 남송 시대에 어느 비구니 스님의 깨달음의 게송이라 한다. 내일이 봄으로 들어가는 입춘이다. 봄이 우리곁에 와 있건만,느끼지 못하고 그 봄을 찾아 종일토록 헤매이다 마침내 돌아오니 뜰 안의 매화향기가 봄이 온 것 을 알린다는 이 이야기는 행복이 우리곁에 있는데도 행운을 찾아 헤매이는 우리의 삶과 무척이나 비슷하여 실소를 머금는다. 이렇듯 깨달음의 경지는 먼듯하지만 가깝기도 한 모양이다. 하루종일 비가 올 듯 흐린하늘이다. 활터에서 오전 습사를 하고 사우와 점심을 먹으며 낮술한잔을 하였더니 취기가 오른다. 길 듯한 겨울도 어느..

명언 2024.0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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