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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려운 활

활을 잡고 신사시절이후로 이렇게 관중이 되지않은 경우가 없었다. 그래도 평1중이상의 시수를 꾸준하게 내었으며 컨디션에 따라 평2중이상의 시수를 내었는데, 오늘은 60여발에 5중 0.4중에 그치며 8순 40여발을 불을 내었다. 잘 쏘기위한 자세의 변화라던지 화살이나 활을 바꾸면 적응하는데 시간이 걸리는 것은 당연하다. 그리고 자세의 조정이나 좀 더 나은 발전을 위한 것이라면 그것또한 좋은일이다. 그런데 그러한 것도 아니면서 왜 그럴까? 이유는 줌손 하삼지의 힘을 키우기위해 틈날때마다 악력기를 해주는 것이 좋다고해서 어제하루동안 처음으로 아마도 7~8백회의 악력운동을 하여 손가락이 얼얼할 정도라는 것과 오늘 날씨가 무덥다는 것, 또하나는 어제 지적받은 각지손이 뒤로 빠지지 못하고 아래로 떨어진다는 것 정도이..

국궁 2023.07.06

능소화

여름의 꽃 능소화가 여기저기 피어나기 시작했다. 능수화라고도 부르며 옛날 양반집에서 많이 심어 양반꽃이라고도 한다. 뜨거운 여름날 피어나는 이꽃을 보노라면 신기하기도하고 한편으로는 애처로움은 느끼기도한다. 예전 직장생활을 할 때 건물의 옥상을 정원화하는 사업을 시행하였는데 건물 한편에 간편하게 쉼터를 만들고 능소화를 심었는데, 몇포기 심지않은 능소화가 이듬해 여름에 붉은색꽃을 피우며 자라났고 줄기가 기둥을 타고 올라 쉼터를 뒤덮어 그늘을 만들어 놓아 훌륭한 쉼터가 되었고,모두가 휴가를 떠난 뜨거운 여름날저녁 해그름에 바람부는 옥상에서 술한잔을 마시던 기억이 새롭다. 요즈음은 도심의 가로수에도 능소화를 심은 곳이 많이 눈에 띈다. 꽃말은 여성.명예.이름을 날림이라고 하는 능소화에는 슬픈 이야기가 전해온다...

주저리주저리 2023.07.05

자영업

사업이라는 것이 무척이나 어렵고도 힘든 고난의 길이다. 잘 나갈때 어려움을 대비하여야하고 잠시라도 안주하다보면 경쟁자에 뒤처져 퇴보의 나락으로 빠질수도 있다. 사업이라는 것도 그러한데 자영업도 쉽지않은 길이다. 본가의 성향도 사업보다는 안정된 공무원이나 직장스타일이었고,처갓집 성향도 마찬가지이다. 그런데 처조카부부가 무인카페를 개업했다고하니 대견하기도하고 쉽지않은 결정을 한 것이 기특하기도하여 격려와 축하차 매장을 방문하기로한다. 젊은시절에 사업이랍시고 수년을 고생하고 실패한 경험이 불현듯 생각이 나기도 한다. 힘들고 어려운 시절이고 고난의 세월이었지만 그러한 시절이 있었기에 지금이 있게하여준 밑거름이 되기도 한 것 같다. 이른저녁시간에 만나 저녁을 먹으면 반주한잔을 하고 카페로 이동하여 매장을 방문해본..

주저리주저리 2023.07.04

1034회 호암,삼성산(230702)

1.2023.07.02(일) 10:30-14:30(4.00hr) 흐리고 무더움. 2.lsm 3.석수역-호암산-칼바위능선-서울대입구.7.74km 4.도반이 약속이 있어 딸과 같이 산행에 나서는데 장마중이고 흐린날씨지만 무더워 가만히 있어도 땀이 흐를것 같은 습도가 많은 날씨이다. 석수역에서 조우하여 능선길을 오르는데 생각보다는 그렇게 어렵지않게 능선길에 오른다. 금천과 광명일대가 조망되는 안부에서 물한모금을 마시고는 다시 진행하여 호암산의 전망좋은 곳에 앉아 과일을 먹으며 잠시 휴식하고는 국기봉에 오른다. 그저께 태백으로 여행을 하고 어제 귀가하여 하룻밤을 보내고 다시 산행길에 나서니 그렇게 나쁘지않은 체력이다. 다시 칼바위능선길에 도달하여 전망좋은 곳에 자리잡고 도반이 준비해준 집밥에 상추쌈으로 점심을 ..

流山錄 2023.07.02

태백여행2일차

캠핑장을 나와 멀지않은 동해로 갈까하다가 이왕 산속으로 왔으니 만항재를 둘러보고 드라이브의 맛도 즐겨보기로한다. 산길을 이리저리 돌아 도착한 만항재는 많은 사람들이 와 구경하고있다. 야생화와 더불어 풍력발전과 경관등이 볼거리이다. 잠시 숲길을 걸어보고는 다시 차를 운전하니 함백산이다. 대덕산,태백산,함백산등을 어제와 오늘 모두 차량으로 둘러본다. 대덕산은 야생화로,태백과 함백은 겨울의 설경으로 멋진 곳들이고 모두 몇차례 입산하여 보았지만 이렇게 산을 오르지않고 차량으로 돌아보기도 처음이다.내려오는 길에 앞선 버스가 느릿느릿하길래 한적한 곳에서 추월을 하였는데 지나다보니 마침 앞쪽에 CCTV가 보여 아차싶어진다. 다행히 속도나 신호위반을 단속하는 것은 아닌것 같기는 하지만... 오랫만에 정암사에 들려본다...

여행/국내여행 2023.07.01

71회 태백고원자연휴양림캠핑장(230630)

일기예보가 어긋나 오후부터 개인다는 하늘에는 구름이 끼어 실비가 지속하여 내리고있다. 예보대로라면 우리가 체크인하는 시간에는 비가 그쳐야하는데, 내리는 것도 아닌것도 아닌 상태이다. 도반은 취소하고 다른곳으로 가자고 종용을 하는데 분명 저녁에는 그칠 것이고, 내일은 햇살이 비칠것이니 그대로 캠핑장을 들어서서 체크인을 한다. 비가 계속 내리니 혹시 싶어 방가로나 숲속의집으로 변경이 가능하냐고 물어보니 이미 예약이 가득 찼다고하고 캠핑장은 선행 한팀이 왔다고 한다.텐트를 치는 와중에도 비는 지속적으로 내리고 못마땅한 도반은 마음에 들지않는다고 도와주지도 않는다. 간신히 텐트를 치고는 샤워를 하고나니 그런데로 운치가 있다. 비는 조금더 내리는 듯하지만, 빗속에 캠핑하는 것도 색다른 맛이다. 태백고원에 자리한 ..

캠핑생활 2023.07.01

안개와 빗속의 태백여행

장마중임에도 15년전 들렸던 두문동재,금대봉,대덕산의 야생화를 보고싶어 예약했다가 폭우가 쏟아지는 바람에 어제의 예약을 취소하고 오늘 다시 예약을 하였다. 평소같으면 침대에 있을 시간에 집을 출발하여 조금 내리는 가랑비속에 고속도로와 지방도를 달려 두문동재에 도착하니 짙은안개가 끼어 앞을 보기가 어려울 정도이다. 2008년도에 야생화를 보러 산악회버스를 이용하여 금대봉과 대덕산,은대봉을 걸은 기억이 가마득하다. 탐방지원센터에서는 호우주의보가 해제되지않아 출입이 불가하고 언제 해제가 될런지는 알 수 없다고한다. 우리말고도 두팀정도가 더있으니 한시간여를 기다려보는데 호전될 기미가 보이지않는다.발길을 돌려 태백으로 가다보니 용연동굴이라고 보이니 입장해본다. 걷는데 30여분정도가 걸리는 동굴은 지하라 으스스한 ..

여행/국내여행 2023.06.30

비오는 날 습사

애초에는 태백의 두문동재에서 대덕산을 걷는 트레킹을 신청한 날인데, 장마중이고 많은 비가 내린다고해서 예약을 다음날로 미루고는 활터를 향했다. 비가내리니 올라온 사우가 별로 없으리라 생각하였는데 휴게소문을 여니 이미 네사람이 와있으니 '비가 오는데 그렇게 할 일이 없냐'고 농담 한마디를 하고는 한바탕 웃는다. 사대에 서서 활을 내노라니 첫순에 한발이 관중이 되고,두번째 순에서는 네발이 관중이 된다. 묘한 것이 활이라 분명 같은 자세를 취하고 발시하는 것 같은데도 무언가 자세가 바르지않고 잘못되었으니 관중이 되지않고 엉뚱한 곳으로 날아가거나,길거나 짧은 살이 나온다. 한순간 하늘이 컴컴해지며 빗줄기가 요란하게 쏟아진다. 폭우가 내리고있다. 그러나 그것도 잠시, 다시 하늘이 맑아지며 빗줄기는 약해지나 지속해..

국궁 2023.06.29

여행준비

유럽여행은 세차례 다녀왔는데도 동유럽을 한번 가보고 싶어 연초부터 예약을 하였는데, 패키지팀이 모객이되지않아 두어차례 불발되어버렸다. 요즘 '누가 패키지로 가냐'는 말에 자유여행을 생각하고 있는데, 다행히 영어가 능통한 딸이 동행한다니 부부와 딸이 같이하는 독일,오스트리아,체코,헝가리 4개국의 자유여행을 결정하고 출발편과 귀국편의 항공티켓을 일찌감치 예약하였다.퇴직후 서유럽을 24일정도 여행하였는데 처음 일주일은 딸네식구와 자유로 프랑스 남부지방을 돌아다니며 힐링여행을 하였고,딸네식구가 귀국하고는 홀로 남아 스페인으로 갔다가 현지에서 패키지팀과 합류하여 돌다가 다시 그 팀이 돌아가니,홀로 이탈리아로 넘어가 또 현지에서 패키지팀과 합류하여 여행하였다. 그 후 크로아티아등 발칸지역을 일주일정도 여행하였고, ..

여행/해외여행 2023.06.28

1033회 관악산(230625)

1.2023.06.25(일) 10:50-17:00(6.10hr) 맑고 무더움 2.doban,lsm 3.서울대입구-4광장-계곡길-안부-송신탑-학바위능선-삼거리약수-원점회귀, 10.3 km 4.가족산행으로 관악산을 찾는다. 며칠 폭염으로 무더운 날씨인데도 관악산입구에 도착하니 휴일이라 많은 산객이 붐빈다. 오랫만에 4광장에서 계곡길로 오르기 시작한다. 삼십몇년전 젊은 시기에 동료들의 권유로 처음 관악산을 오를때 이코스로 오른적이 있었고, 무척이나 힘이들어 조금가다 쉬기를 수없이 반복하는 휴식끝에 어렵게 정상을 밟고 하산후 거나하게 한잔마시고 귀가하였다. 며칠후 생각해보니 육백미터의 산을 그렇게 어렵고 힘들게 올랐다는것이, 젊은나이의 체력에 상당히 문제가 있다는 것을 자각하고는 그 후 틈나는데로 산을 찾다보니..

流山錄 2023.06.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