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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춘대길(立春大吉)

하염없이 길고 추울 것 같았던 겨울도 이제는 그 끝을 보이고있다. 내일이면 봄의 시작을 알리는 입춘이다. 3개월의 겨울중 2달이 지나가고 있으나 아직은 겨울이다. 그러나 봄이 시작된다는 절기이고 추웠던 겨울에 움츠리던 만물이 기지개를 펴는 봄이 시작된다니 무언가 기대에 가득차고 또 무언가를 기대하는 희망의 날을 맞는다. '입춘(立春)은 24절기 중 첫 번째에 해당하는 절기로 봄의 시작을 알린다. 이날을 맞아 새해의 복을 기원하는 마음으로 대문이나 기둥 또는 벽에 써서 붙였던 글씨가 입춘첩이다. 입춘첩에는 보통 ‘입춘대길(立春大吉) 건양다경(建陽多慶)’ (봄이 시작되니 크게 길하고, 경사스러운 일이 많이 생긴다)의 글씨를 써 붙인다. 봄을 기다리는 마음과 한 해 동안의 길한 운과 경사스러움이 가득하기를 기..

주저리주저리 2023.02.03

1012회 화암사숲길(230201)

1.2023.02.01(수) 10:00-12:30(2.30hr) 맑음 2.doban 3.화암사숲길 ,4.45km 4.한잔술에 취해 숙소에서 숙면을 취하고 조식을 제공해주니 간단하게 속을 채우고는 외옹치방향으로 운행하여 짙푸른 동해바다를 조망하고는 화암사숲길로 달린다. 설악동에서 토왕성폭포를 오를까했는데 도반이 힘들다며 화암사숲길을 가자니 따를 수 밖에.. 날씨가 쾌청하고 기온도 높지만 주차를 하고는 아이젠과 스패츠로 무장을 하고 숲길을 오른다. 이곳도 세번째 오르니 익숙한 곳이다. 언제인가 이곳을 처음 올라보고는 속초앞바다와 설악을 바라보는 풍경이 좋아 가끔 들르는 곳 이다. 2년전에는 초입에서부터 바람이 무섭게 불어왔는데 오늘은 조용하고도 기온도 영상이라 오르기에 좋다. 맞은편의 눈쌓인 산들이 웅장하고..

流山錄 2023.02.01

1011회 선자령(230131)

1.2023.01.31(화)13:30-17:00(3.30hr) 맑음 2.doban 3.대관령주차장-kt송신소-강원무선항공표지소-선자령-원점회귀,11.1km 4.1월의 마지막 날, 해가 바뀌지도 벌써 한달이 지나가니 오랫만에 눈구경 겸 산행으로 선자령을 걷기로하고 아침후 집을 나선다. 내비를 입력하니 성남을 경유 양양고속을 안내하는데 얼마전 방음터널화재로 통제가 되는 것을 모르고 진행하다 차단이 되어있으니 다시 길을 되돌려 가다보니 거의 네시간이 걸려 주차장에 도착한다. 도착하여 여기가 맞구나 싶은데 내비는 또 25키로를 더 달려야한다고 안내를 하니 최신기기도 때론 믿을 것이 못되니 어느정도 개념을 가지고있어야 기기도 잘 활용할 수가 있다. 기온이 영상으로 눈구경을 제대로 할 수 있을런지 걱정이 되는 가운..

流山錄 2023.01.31

1010회 호암.삼성산(230128)

1.2023.01.28(토) 11:00-15:20(4.20hr)맑음 2.doban 3.석수역-불영암-전망대-장군봉-삼막사상부-삼거리약수-4광장-서울대입구, 10.00km 4.날씨가 추워 활을 쏘기도 애매한 날씨이고 낮부터 기온이 풀린다니 집에서 버스한번이면 도착하는 호암산을 오르기로한다. 휴일이라 배차시간이 긴 버스를 기다려 석수역에서 산행을 시작한다. 한파라고하지만 아침기온이 추운지는 모르지만 낮의 기온이 그리 차갑지는 않은 것 같다. 다만 오르는 길에 조그마한 계곡물의 얼어붙은 물길이 추위가 대단함을 알려주는 듯하다. 추워야 겨울이다라는 말이 정답이다. 불영암을 지나 호암산 전망대에서 관악산과 서울시내를 조망하고는 멀리 북한산도 바라다본다. 부근 양지바른 곳에 자릴잡고 누룽지와 빵과 바나나등을 먹고 ..

流山錄 2023.01.28

옛추억 하나

오랫만에 활터에 올랐다가 습사후 자주 들리는 식당에서 점심을 먹고 귀가하여 오후에 야산을 걷는다. 눈이 수북하게 쌓이고 서산에 해가 떨어지니 금새 어둑해지는 것이 겨울날씨이다. 이런날은 아득한 어린시절이 생각난다. 지금이야 아마도 전국이 시단위로 행정구역이 통일된것으로 알고있는데,그때는 시,군단위로 구분되어있었고 군부에는 다시 면단위로 세분화 되어있었다. 눈이 쌓이고 추운 겨울날, 큰집에 가려고 동갑인 사촌과 같이 버스를 탔는데 가고자하는 면소재지의 이웃면에 들린 버스는 눈때문에 더이상 운행을 하지 못한다고한다. 시골길에 미끄러운 눈때문에 차량이 운행되지않은 경우는 수시로 있어왔기에 그런가보다라고 생각하고 어렸던 나이의 사촌과 같이 서로 의지하며 이십길길이 되는 눈 쌓인 시골길을 걸어 도중에 추운겨울밤에..

주저리주저리 2023.01.27

의욕(意欲)

흰눈이 하얗게 하늘에서 내려오니 온세상이 백색으로 덮혀 아름답다. 설이 지나고 강추위가 몰아치더니 대설이 내렸다. 시간은 빠르게도 흘러 새해를 맞은지가 며칠전 같은데 벌써 일월도 닷새를 남기고 그 장을 넘기려한다. 명절직전에 코로나에 걸려 격리생활을 하고나니 날씨가 추워 야외활동등을 제대로하지 못하고 외부세계와 단절된 상태로 집안에서 머무르니 무기력해지는 듯 하다. 벌써 보름째 활터에 오르지 못하고 있고 적극적인 산행이나 여행등을 나서지 못하고있다. 적당하게 활동을 하며 생활을 즐기고 움직여야하는데,이런저런 핑계로 집안에 머무르는 시간이 많다보니 무언가 나사가 빠진듯하고 자꾸 무기력하여 지는 것 같다. 인간의 삶에 무언가 희망과 욕구가 있어야하고 그것이 삶의 원동력이 되고 활기를 불어넣어준다. 그래서 희..

주저리주저리 2023.01.26

1009회 호룡곡산(230123)

1.2023.01.23(월) 11:00-16:20(5.20hr) 흐리고 미세먼지 2.doban 3.공영주차장-광명항입구 -호룡곡산-국사봉-원점회귀,9.47km 4.코로나 격리도 끝나니 일주일간 야외활동도 하지 못해 갑갑하던차 마침, 설연휴라 오랫만에 무의도의 호룡곡산을 다녀오기로 하고 아침에 집을 나선다. 경인,외곽,공항고속을 달리니 정체없이 차량이 흐르고 마침 명절이라 통행료를 징수하지않으니 기분이 좋다. 영종도를 비롯한 인근 섬들은 서울에서 가깝고 높지않은 산들이 있어 찾기가 좋은데 통행료가 부담스러운 것도 사실이다. 아까울땐 몇 천원,몇 백원도 아깝다. 호룡곡산을 몇차례 다녀왔지만, 처음을 찾아간 오래전-'08년 10월이었다- 늦여름의 뜨거운 기운을 받으며 좌우로 바다를 바라보며 녹색 푸른산길을 걷..

流山錄 2023.01.23

명절 단상

내일이면 우리의 명절 설이다. 추석과 더불어 민족 최대의 명절인데, 어디 갈곳도 오란데도 없는 조용한 명절이다. 결혼하여 살면서 36여년간을 명절이면 정체되는 도로를 달려 고향으로 달려갔었다. 아마도 기억컨데, 환갑을 맞이하여 자식들과 같이 해외여행으로 하와이를 다녀오면서 한번 빠진 것 외에는 매년 어김없이 차를 몰고 귀향을 하였다. 귀향길이 평균 7~8시간이 걸리는 것은 기본이었고 90년초 어떤때는 거의 20시간여가 걸린 적도 있었다. 이제 두분 부모님 다 이세상에 계시지아니하니 명절이라도 특별하게 갈 곳이없다. 형제들도 다 자녀들이 출가하고 가정을 이루고 자식들이 모이니 각자가 자식들과 명절을 보내야한다. 36년간 줄을 지어 찾아가던 귀향행열에서 빠져나와 조용히 집에서 시간을 보내고있다. 예전 어느 ..

주저리주저리 2023.01.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