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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 수목원

오전에 활을 내는데 활터의 잔듸는 날이 다르게 푸르러 가고 인근의 원미산 진달래는 이제 꽃잎을 떨구고 없다. 사촌처남과 약속이 있어 같이 점심을 먹고 온수기를 전달받는다. 귀가하려다 항상 지나치면서 들려보지못한 푸른수목원을 찾아본다. 삼십몇년전 이곳을 자주 지나 안산의 처갓집으로 가곤하였는데 그때만 하여도 조그만 연못하나 있는 시골전경의 마을이었는데 많이 가꾸고 다듬어 보기좋은 수목원을 조성하여 놓았다. 그때도 수목원이 있었는지 궁금하기도 하다. 그만큼 우리 삶의 질이 좋아졌다는 반증이다. 그리 크지않은 수목원은 조그마한 연못하나를 두고는 여러가지 식물과 꽃들을 잘 조성하여 인근의 주민들이 즐겨 찾기에 좋은 곳이다. 구로구 항동에 위치하고 있고 항동지구가 주거단지로 개발되면서 유한대와의 사이에 조성된 공..

971회 북한산(220418)

1.2022.04.18(월) 10:50-16:00(5.10hr)맑음 2.solo 3.선림사-향로봉우회-마당바위-비봉능선-문수봉-대남문-산성입구.11.75km 4.버스를 타고 기자촌을 들머리로 홀로 북한산을 찾기로한다. 마침 도반이 출근이니 호젓하게 신록의 북한산을 걸어보기로하고 전철을 버리고 버스를 타본다. 한시간반이나 걸려-지하철이나 큰 차이가 없다-은평뉴타운 부근에서 하차하여 뉴타운 아파트내를 걸어 선림사에서 산행을 시작한다. 이곳은 북한산 자락이고 둘레길이 연결되어 어디로 오르더라도 좋다. 선림사를 조금 벗어나니 신록의 숲속을 호젓하게 걸으니 좋기도한데 어느곳에서 청설모가 먹이를 먹고있다. 사람이 접근하여도 전혀 신경을 쓰지않고 먹는데 열중하는 모습이 특이하다. 얼마전 이곳을 하산코스로 내려온 적이..

流山錄 2022.04.18

신정산한바퀴(220417)

지방의 중형농장을 2박3일 다녀오고나니 어제 저녁에는 코피가 흐른다. 중노동에 쉬지않고 일을 하였고 저녁에는 술을 마시고 장거리운전을 하였으니 그럴만하다. 일요일에는 활터를 포함하여 아무데도 가지않고 집에서 오전을 보냈다. 붓글씨를 쓰고 인터넷을 하고나니 오전시간이 훌쩍 지나간다. 도반이 피자가 먹고싶다고하니 피자한판으로 점심을 대신한다. 그러고나도 오후가 되니 몸이 근질하고 눈이 피곤하다. 오랫만에 신정산을 한바퀴 돌아보자고 집을 나선다. 코로나로 활터가 타지역주민에게 폐쇄되었다가 개방되고나서는 활터를 다니기 시작하니 신정산을 걸을 기회가 없어졌다. 그것이 언제인지도 가물하다. 생각보다는 걷는것이 쉽지않고 힘도든다. 오랫만에 매봉산을 지나 장군봉으로 올라 다시 지양산으로 돌아 귀가하는 코스를 걸었는데 ..

농장작업 3일차

기상하니 전날 조금내린 비가 언제 왔냐는 듯 화창하기가 그지없을 것 같은 상쾌하고 맑은 아침이다. 몇년 전 만든 재래식 화장실을 이리저리 손을 보고는 어제 철관을 빼내고 간단하게 다리를 만든것을 좀 더 튼튼하게 보수를 하고는 흙을 덮는다. 농사일에만 열중인 중형을 대신하여 비닐하우스 출입문에 흙이 쌓이는 것을 적당한 나무판을 양편에 보강하여 더이상 흙이 흘러내리는 것을 보수하고나니 한결 좋다. 전원생활은 곳곳이 일이고 끝도 없는 것이 일이나 그것 또한 마음 먹기 나름이다. 비닐하우스안의 상추가 더 이상 하우스 안에 있을 필요가 없는 계절이니 바깥으로 옮겨 심으니 아침식사이다. 식사후 산소를 올라 주변의 잡초등을 제거하고 정리를 한다. 진입도로가 빗물로 흘러 파인부분을 보수하고 조그마한 연못이 지난해 말라..

전원생활 2022.04.16

농장작업 2일차

일어나니 상쾌한 산속의 아침이다. 농장을 한바퀴 돌아보며 전경을 카메라에 담는다. 농막옆 잡동사니를 두는 책장 한곳에 새가 알을 낳아 놓았다. 평소 사람이 없고 한적하니 안전하고도 좋은 곳이라 생각하고 알을 놓은 것 같다. 우리가 와서 있으니 어미새는 얼마나 불안할까싶어 괜히 미안해진다. 아침 식사후 어제 못 다한 배수로공사로 공사를 시작한다. 전날 파낸부분을 조금 더 파내니 기존의 배관이 나오는데 직경이 이십센티정도로 작으니 홍수등의 많은 물길을 감당할 수가 없어 배관옆의 땅을 휩쓸면 물길이 흐르는 것이다. 땅을 깊이 파고 골을 만든다음 배관을 골사이로 밀어 넣고는 위치와 경사를 잡고 이것저것 이물질을 집어넣고는 배관을 묻는다. 수없이 많은 삽질을 하여야하니 그것도 평소하지않던 작업이라 땀도 흐르고 힘..

전원생활 2022.04.16

농장작업 1일차

중형의 농장을 보수하기로 한달전부터 이야기를 하였는데,일정이 바쁘고 계획한 날은 비가와서 오늘오전에야 집을 출발한다. 가까운 거리가 아니니 다녀오기가 쉽지않다. 한번씩 내려가면 1~2박을 지내다가 오는 일정이다. 모친의 기일이 다음주이니 형제들이 모이기전에 손 볼것을 보고 사전준비를 하기위함이다. 주된 공사는 산소앞 도로를 지나는 수로관이 작아 농장 윗쪽의 직경80여센티가 되는 주철파이프관을 파내어 이동하여 매립하는 것과 농막옆 싱크대2개를 설치하는 일이다. 영동고속과 중부내륙,중앙고속을 달려 풍기에서 시장을 보고 농장에 도착하니 오후2시가 되어간다. 9시에 출발하였으니 시장보고 휴게소 들른 시간을 포함하여 5시간여가 걸렸다. 2달만에 반갑게 중형내외를 만나고 바로 점심을 먹는다. 그리고는 이미 매립된 ..

전원생활 2022.04.14

비 온 뒤 봄풍경

어제 비가 내리고나니 기온이 뚝 떨어져 추위까지 느낄 정도이다. 비가오면 꽃잎들이 우수수 떨어질 것이라 생각하였는데,요란한 비가 아니라서 꽃잎이 많이 떨어지진 않았고 대신에 푸른 잎들이 여기저기 돋아나 하얀꽃들 사이로 푸른 잎들이 뒤섞인 모습이 되었다. 오전에 활터에서 활을 내는데 서늘할 정도로 추워 휴게실에서는 히터를 틀고 있을 정도이다. 처음 사대에서서 한발 관중,또 한발,또 한발, 또 한발이 관중이 되니 같이 선 사우들도 몰기를 기대한다. 신중하게 다섯번째 화살을 날렸으나 과녁을 넘은 듯하다. 이래서 몰기가 어려운 것이다. 그 이후로는 참담한 성적이 나온다. 한순 다섯발이 땅으로 몰고, 한발 아니면 두발이 관중이 된다. 그렇게 몇순을 내다보니 매시에 좀더 신중하고 최선을 다하지 않음이 느껴진다. 매..

일상 2022.04.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