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궁 154

세번째 몰기

휴일에 사대를 오르니 이미 몇명의 사우들이 활을 내고있다. 평일과는 다른 얼굴들이다. 평일오전은 6명의 고정멤버외에 한두명이 습사를 하는 것이 거의 정해져있고 휴일은 평일 오전멤버는 거의 나오지 않고 직장인들과 그외 얼굴들이 활터를 올라온다. 한사우의 이야기에 따르면 평일오전의 노년부는 휴일이면 손주들이 찾아오니 같이 놀아주어야하니 올 수가 없고, 또 종교활동등으로도 나오지 못한다고하니 거의 맞는 말인 것 같다. 세순을 내어보는데 1중이 두번, 한순은 한발도 맞지않는 불을 낸다. 이어 내는 여섯순이 2중 한번,3중 네번,4중 한번이 나오니 어느정도는 만족이다. 무조건 만작이 되어야한다. 그리고 지사가 병행되어야 관중의 확율이 높아진다. 거기다가 줌손이 확실히 고정되고 각지손이 뺏기지 않으면 더욱 관중율은..

국궁 2023.04.30

부러진 화살

여러가지 이유에서 화살이 부러진다. 이미 발시되어 과녁부근에 놓인 화살을 뒤에 발시된 화살이 명중하여 부러지는 경우가 있고, 과녁의 고무판의 고정 철심이나 못에 맞아 충격으로 인해 부러지는 경우가 있다. 오래되어 약해지거나 상처입은 화살대가 부러지는 경우도 있는데,이런 화살은 특히 조심하여야한다. 무심코 사대에서 발시를 하다가 화살대가 부러져 줌손을 관통하거나 찔리는 경우가 많다고한다. 그래서 거궁전 화살을 훑으면서 화살에 문제가 없는지 점검하여야한다. 모든 것이 안전한 상태에서 진행되어야 하는 것이 국궁이다. 어제 사대에 올라 습사를 하다가 화살을 가지러 과녁을 갔다가 살을 주워와 수건으로 닦는데 뭔가 이상하여 살펴보니 화살이 부러져있다. 아니 부러진 것이 아니라 촉은 과녁의 어느부위에 맞고 그 충격으..

국궁 2023.04.29

돌아온 화살과 평시수

활터에 올랐더니 예전에 잃어버린 화살이 돌아와 화살대에 꽂혀있다. 반가웠다. 이틀전 화살을 찾으려고 갂지를 들고 3관우측의 둔턱을 올라 칡덩쿨을 뒤졌으나 찾지못하고 포기하였다. 몇달전 사대에서 습사를 하다가 거궁중 타이밍을 놓치는바람에 실수로 발시되어 엉뚱하게 3관우측의 둔턱으로 박혀버린 것이다. 3순 15발에서 두발이 부족하여 다른 색갈과 무게의 화살을 임시로 사용하고있었는데 이제 제 짝이 맞는다. 경사가 심한 둔턱을 오르기가 쉽지 않은데 찾아준 사우에게 감사의 인사를 하였다. 몸과 마음을 새로이하고 사대에 서서 습사를 한다. 첫순에서 3발이 관중이 된다. 이어서 내리 네순이 3중이 되며 5순에 4중 6,7,8순에 평 3중하여, 한순이 사중,나머지 순은 3중으로 40발중 25중이 관중되어 평3.1중이 ..

국궁 2023.04.24

봄비속에 몰기

오전에 양궁팀 습사가 있다고해서 끝나는 시간에 맞춰 느즈막히 활터를 올랐다. 집을 나서서부터 오후에 내린다는 비가 내리기시작하더니 오전내 비를 뿌리고있다. 양궁팀이 철수하고나니 시대표로 선발된 선수들이 모여 습사를 하니 서로다른 사대에서 활을 낸다. 푸르러가는 신록을 바라보며 봄비속에 활을 쏘니 상쾌하고도 기분이 좋다. 몇순을 내어보는데 매순을 신중하게 거궁하고 만작하여서인지 감각도 좋고 더불어 관중숫자가 높아지니 기분이 업된다.세발,네발이 관중되더니만 8번째순에서 5발모두가 관중이 되는 몰기가 된다. 금년들어 두번째이다. 사대에 설 때마다 몰기를 하고,연몰을하는 사우들도 있기는 하지만 쉽지 않은 것이 몰기이다. 다섯발을 쏘아 다섯발 모두가 과녁에 명중되는 것이니 매 한발을 신중하게 최선을 다해야한다. ..

국궁 2023.04.15

낮술 한잔

사흘을 쉬었으니 휴일날 활터를 오른다. 봄이되고 모든것이 기지개를 켜니 활터 또한 그러하다. 전국각지에서 대회가 잇따라 개최되고 입단,승단등의 경기도 이어지니 휴일의 활터는 활기를 찾는다. 몇순의 활을 내어보는데 의도한대로 되지않는 것이 활이다. 따사로운 햇살을 맞으며 활을 내고 또 잔디밭을 걸으며 살을 치우는 것도 복받은 것이다. 삼순으로 세번의 활을 내고나니 친근감있게 다가서는 사우한분이 나타난다. 거의 마무리하려는 참인데 몇차례 부부대항 내기를 한 적이있고 우리가 항상 졌지만 결과에 관계없이 커피도 사고 대접을 하려면 사라지고 없기에 이번에 다시 시합을 하고는 점심을 사기로했다. 결과는 역시 궁력이다. 두순경기에 겨우 한발이 관중되고 도반이 세발 도합 4발이고 상대팀은 7발이 관중이다. 활을 내리고..

국궁 2023.04.09

활터행사

지난번 사두이취임식의 뒷풀이 행사에 장년층만 참석하였다고 나머지사우들에 대한 대접차원에서 토요일 점심에 간단하게 행사를 한다니 참석한다. 아침에 활터에 올라 몇순 활을 내어본다. 활터가 진달래군락지에 위치하고있어 진달래가 피기시작하여 반정도는 만개하였으니 아침부터 상춘인파로 붐빈다. 개나리와 진달래 그래고 벛꽃이 어우려지게 피어 노란색과 분홍빛,흰색꽃과 짙은 분홍등의 꽃이 어우러져 봄이 한창임을 알린다. 열두순을 내어보는데 평1.8중으로 시수가 나오지 않는다. 살이 잘 나아가는 것 같은데 표를 제대로 잡지못해 과녁상단을 벗어나는 살이 많다. 그리고 줌과 각지가 안정이 되지 못하다보니 앞이나 뒤가나는 살도 생긴다. 지난번 부부경기를 해서 패했는데 다시 한번 경기를 하자고해 재도전을 하여 3순경기를 하였는데..

국궁 2023.03.25

몰기

작년 12월1일 그 해 20번째 몰기를 하고 석달 17일만인 오늘, 금년 처음으로 몰기를 하였다. 20번째 몰기이후 뭔가 좀 되어가나 싶었는데,자세를 바꾸고 촉보기로 헤메이다 시간을 보냈다. *몰기는 국궁에서 5발 한순을 쏘아 5발 모두 과녁에 명중되는 것을 말한다. 봄이왔는데도 오전에 맑다가 흐려지며 바람이 불어오면 추워진다. 비정비팔의 스텐스,거궁과 만작및 호흡,지사와 줌손,각지손의 밀기와 당기기,발시후 자세, 모든것이 중요하고 필수적이다. 머리로알고,몸으로 익혀야 하며 숙달이 되어 항시 같은자세가 나오도록 노력하여야한다. 그래야만 일정하고도 좋은 시수가 나온다. 습사후 귀가하니 해무리주변에 무지개가 보인다. 무언가 좋은일이 있으려나 기대가 되기도 하지만,노력하지않고 이루어지는 것이 없다. 기대가있으..

국궁 2023.03.17

활터행사

다니는 활터에서 사두의 이.취임식이 있고 더불어 축하하는 친선경기도 갖는 날이다. 어제까지만해도 화창하고도 더운 날씨이더니만 오늘은 아침부터 봄비가 내리고 기온이 떨어졌다. 행사하기에는 조금 좋지않은 날이지만 잡혀있는 날이니 어쩔 수 없다. 대회복 상의를 착용하고 하의는 자유복이라고 공지가 되어 춘추복의 경기복장을 입으니 서늘하고도 추워 점퍼를 입어야한다. 활터에 오르니 이미 여러사우들과 더불어 성무정의 사우들도 올라와있고 준비를 서두른다. 추적추적 비가내리고 준비가 늦어지니 예정된 시각을 지나 이.취임행사를 시작한다. 사십여분의 행사가 끝나고 점심시간이 되니 바로옆 식당으로 이동하여 식사하는데 좌석이 부족하니 남아서 두순의 활을 내어본다. 평2중.. 식당으로 이동하여 돼지머리고기와 편육,전등을 안주로 ..

국궁 2023.03.12

촉으로 과녁보기

지금까지 활을 내면서 덕사로 과녁을 조준하였다.사대에 서서 145m의 거리에 있는 과녁을 맞추기가 쉽지는 않고 활의 강도와 화살의 길이와 무게에 따라 다르고 습사하는 체격에도 맞추어야하는 것이 국궁이다.47파운드의 활과 6.5x6.5의 화살(길이 6.5인치,무게6.5돈)로 촉으로 과녁을 보니 거리가 나오지않아 덕사(우측손의 적당한 지점)로 과녁을 보고 습사를 하여왔다.덕사로 과녁을 보면 단점이 조준시마다 덕사의 어느부위인지 헷갈리고 수시로 손의 특정부위에 마킹을 하여야하며,또 화살의 날아가는 높이가 높아 궤적이 이쁘지가 않다는 것이다.오늘 사대에 서면서 촉으로 한번 해보자 싶어 화살촉으로 과녁상단을 조준하고 발시를 하였다.조금 거리가 짧기는 하지만 과녁부근으로 떨어지니 만작자세로 꾸..

국궁 2023.02.15

射有似乎君子

얼마전 구입한 중용을 펼쳐놓고 하루 한페이지를 베껴 써보는데,활쏘는 것에 대한 언급이 있어 올려본다. --- 子曰자왈 "공자님께서 말씀하셨습니다." ​ 射有似乎君子 사유사호군자 "활쏘기는 군자의 도리와 비슷한 점이 있나니" ​ 失諸正鵠 실저정곡 "활을 쏘아 정곡, 과녁의 한가운데를 맞히지 못하면" ​ 反求諸其身반구저기신 "돌이켜 자신에게서 그 원인을 찾습니다."

국궁 2023.01.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