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궁 156

맞추기보다는 제대로 발시하기

새벽녘에 내린비가 아침에도 이슬비처럼 내리고있는데 조식후 활터로 향했다. 오랜장마로 많은 비가 내려야하는데 지표면만 적실정도로 적은 비가 오고 말았다. 몇분의 사우와 같이 사대에서 습사를 한다. 어느 교장과 어느 구사가 관중보다는 어떻게 쏘았느냐에 중점을 두고 습사를 하라고.. 다시 그말을 되새기며 만작을 하고 버팅기다가 어느순간에 줌손을 뻗으니 절로 화살이 나아간다. '아~ 이것 이로구나~'라고 느끼며 몇순을 내어보는데 제대로 되는 것 같다. 다만 만작의 자세로 오래 버티는 것이 쉽지가 않다. 흐르던 날씨가 개이니 하늘이 청명하고 맑다. 가뭄에 메말라 스프링쿨러로 물을 준 잔듸는 비를 맞아 더욱 푸르러간다. 근래들어 가장 좋은 시수가 나온 듯하다. '마음을 비우고 만작을 하면서, 줌손을 밀고 깍지손을 ..

국궁 2022.06.06

오월 마지막날의 습사와 편사

조식후 활터에 올라 오전팀과 같이 활을 내면서 보내노라니 열두시가 거의 다되어서 일을 마친 도반이 올라온다. 일,월요일 이틀을 쉬고 활터를 올랐는데 지독하게도 관중이 되지않는다. 15순 75발을 내었는데 12순이 땅몰기를 하였다. 물론 관중보다는 어떻게 발시하였는가가 중요하다지만...그래도 그렇다. 같이 두순을 내고 중간중간에 잔듸에 스프링쿨러로 물을 주는데 워낙 활터공간이 크다보니 몇시간이 걸릴것 같다. 오랜가뭄으로 잔듸가 죽어가고 고장난 스프링쿨러를 수리하였으니 시원하게 물을 틀어준다. 점심시간이 되어가니 한 사우와 같이 점심을 먹고는 다시활터에 들어오니 하나둘 올라온 사우들이 십여명이 넘는다. 한 사우의 제의로 편사를 한다. 첫순은 땅으로 몰기,두번째순은 한발관중. 화살을 가져오기로하고 내기를 하고..

국궁 2022.05.31

활터의 하늘

될듯말듯, 알듯말듯한 오묘하고도 어려운 활이요 화살이다. 캠핑을 가려다 애들문제로 취소하고 나선 활터. 어제밤 잠깐 비가내리고 나니 하늘이 쾌청하다. 이 하늘처럼 우리의 삶이 쾌청하고 맑았으면 좋겠다. 3순을 내리 불을 내고는 네번째순에서 4중. 근래들어 표를 잡기가 어렵다. 어떨때는 잘 보이다가 어떨경우는 먹관이 되기도하고.... 지사가 되어야하고 촉의 감각도 느껴야하고 지사가 된 상태에서 적당하게 밀땅을 하다가 줌손을 밀어내면 깎지손은 저절로 빠져나가게.... 알것 같기도하고 모르는 것 같기도하고, 될것 같기도 한데 잘 되지않은 활이다.

국궁 2022.05.26

궁도9계훈 과 집궁8원칙

불원승자(不怨勝者,不願勝者)가 틀려서 다시쓰다... 궁도 9계훈 1. 인애덕행(仁愛德行) '인'이란 자시의 사욕을 극복하고서 예로 돌아가는 것을 말하며, 사물의 근원이 되는 것이기도 하다1). 덕이란 마음에서 터득한 바가 있는 것으로서 예.악이 구비된 상태를 말한다. 악은 마음 속에서 우러나기 때문에 고요하며, 예는 밖에서 행해지기 때문에 문채가 빛나게 되는 것이다.따라서 '인애덕행'은 예와 악을 중시하는 활쏘기에 있어서 자신의 수양 방법을 제시해주고 있다고 하겠다. 2. 성실겸손(誠實謙遜) 성실이란 사물이 시작이자 종범이므로 성실해야 만이 사물을 성취할 수 있다. 따라서 성실은 하늘도 감동시키기도 하고 신을 감동시키기도 한다. '겸손'이란 현명의 대상이기도 하면서 이익을 획득할 수 있기에 천도라고 규정..

국궁 2022.05.01

혹시하였는데,역시 ᆢ

어제에 이어 사대를 올라 홀로 한순을 내고는 사우6명이 같이 활을 내는데 첫발이 관중이 된다. 그리고 또 관중,또,..신중하게 마지막 화살을 내는데 경쾌한 소리와 함께 불이 들어온다. 몰기!. 뭔가가 되나보다. 다시 다음순을 내는데 세발 관중,네번째 살이 발시부터 이상하여 빠지고 마지막발 관중. 좋은 성적이다. 먼저 와서 몇순을 내던 사우가 쉬면서 각자의 자세를 찍어 밴드에 올렸는데, 나의 자세가 영 좋지를 않다. 고개를 뒤로 제끼고 쏘는 모습이 '이건 아니다'싶어 수정을 하려는데 그때부터 관중과는 거리가 멀어진다. 계속하여 짧은 살만 나오고.... 관중보다는 자세를 바로 잡아야한다. 긴 시간의 투자가 필요할 것 같다. 자세도 좋고 시수도 양호하게 나오는 그날이 언제일까. 초반 몰기와 연속 몰기가 될 뻔..

국궁 2022.04.07

봄기운의 활터

일주일만에 사대에 서서 활을 내어보지만 평소에도 좋지않던 자세등이 더욱 흐트러져 유효관중도 다섯발중 한발정도이고 불이나는 경우가 많다. 거기다가 근래에 활을 내는중 중지의 둘째마디에 피부가 벗겨지는 생채기가 생겨더니 오늘도 그러하다. 그전에는 줌통과 손바닥의 마찰때문에 그러할 것 이라고 생각하였는데, 오늘 자세히 보니 발시할때 검지의 손톱이 중지의 둘째마디에 강하게 접촉이 되면서 생겨나는 것이었다. 검지를 최대한 구부려 줌통의 상단에 위치하여 활이 눕게하라는데, 그 자세가 쉬이 나오질 않고 중지에 걸치니 그러하다. 활의 시수는 그러하여도 계절의 변화는 어쩔 수 없어 원미산 진달래동산에는 진달래가 흐드러지게 피었다. 코로나로 통제되었던 두해를 보내고 올해는 축제를 개최하지는 않지만 통제하지는 않는다. 진달..

국궁 2022.04.06

비온 후 습사와 몰기

어제부터 내린 봄비가 오전에 그치니 오후에 활터로 나간다. 오후부터 개인다는 날씨가 흐리더니 조금 빗방울이 떨어진다. 그러나 잠시뿐 다시 흐리다가 날이 개이기 시작한다. 요즘들어 평2중이 될까말까한데 오늘은 2중이 넘어서니 기분이 좋다. 그러다가 홀로 사대에 서서 활을 내는데 오시오중의 몰기가 된다. 오랫만의 몰기이다. 그리고는 바닥에 모는것부터 일중,이중,삼중,사중...오늘은 여러가지 다 경험해본다. 부지런한 습사만이 좋은 성적을 낼수있으리라. 근래들어 자세가 안정되고 시수가 조금 나아지는 것 같다. 밀고 당기기를 열중하다가 어느순간 줌손을 밀게되면 자동으로 발시가 되도록... 흉허복실!!

국궁 2022.03.26

휴일날의 습사

나흘만에 활터에 올랐다. 휴일이라 많은 사우들이 와 있을 것으로 예상하였는데 서너명이 나와 있었고 조금 지나 서너명이 더 올라와 사대 두개로 습사를 한다. 며칠 쉬었지만 감각이 있었는지 생각보다는 자세도 안정되고 살도 잘 날라가 관중율도 좋은편이다. 12순 60발에서 27발 관중으로 평2.2중이니 평소보다도 향상된 성적이다. 바람이 거세게 불던 그저께와 어제와는 달리 조금 잠잠해졌으나 조금 미세한 바람이 불고 시베리아바람이 불어 대기가 깨끗하고 싸늘한 기온이다. 막순의 활을 내고나니 사범등 몇사람이 올라와서는 화살꽂이가 낡아 붙여진 시트를 벗겨내고 다시 새로운 시트를 입히는 작업을 하고있으니 같이 거들어 작업을 한다. 시트를 제거하는 것이 쉽지않고 시간이 걸리나 여러명이 붙어서하니 어느사이 작업이 종료되..

국궁 2022.03.06

부지런히,열심히...

오전에 특별한 일이 없으면 활터를 나가 오전동안 활을 내는것이 일과이다. 고향을 다녀오고 이틀 계속 아침에 활터를 오른다. 오전에 활터를 찾는 멤버는 고정되어있고 퇴직하여 노후를 즐기는 고령의 사우들이다. 며칠 한파가 몰아쳐 사대에 오르면 춥고 손이 시리지만 해가 비치기 시작하면 그런데로 견딜만하다. 다만 화살을 주으러 과녁으로 갈때는 조금 춥기도하다. 어느순간 하늘이 흐려지더니 눈발이 내리기 시작하더니 한때는 쏟아지기 시작하더니 금새 가늘어지며 조금 지나니 하늘한쪽이 맑게 게이기 시작한다. 매일같이 50~70여발을 습사를 하는데 실력은 꾸준하게 늘지를 않으니 기이한? 일이다. 오늘도 어느순간은 다섯발 모두가 불발되는 불을 내고,또 어느순은 다섯발이 관중되는 몰기가 된다. 한발이 슬라이딩해서 관중되는 몰..

국궁 2022.02.22

눈오는날의 습사

여행을 마치고 귀가길에 활터를 들리려고했는데 도반이 반대를 하니 귀가하여 짐정리와 청소후 오후에 활터를 찾는다. 오후에 잠깐 눈이 내리다가 대지를 덮지도 못하고는 그친다. 세명의 사우들이 습사를 하고는 활터를 빠져나가니 홀로 사대에 선다. 네순을 내어보는데 팔에 힘이 들어가면서 한발,두발이 맞거나 불을 내기도한다. 어느순간 맑아오던 하늘이 흐려지더니 눈이 내리기 시작한다. 추위에 손이 시리고 제대로 관중이 되지않는데, 과녁에 가보니 살이 거의 뒤나고있다-과녁의 왼쪽으로 화살이 떨어져있다. 다시 네순을 내어보는데 비슷한 결과이다. 살을 내면서도 스스로가 만족하지 못하는 상태를 느낄수가 있다. 어딘가는 잘못되었는데, 그것이 무엇인지는 알지못하는 상태이니 갑갑하다. 마지막 네순을 내는데 비슷하다가 마지막순에 ..

국궁 2022.01.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