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궁 154

거궁자세의 전환

십여일만에 사대에서니 살이 과녘까지 날아가질 못한다. 코로나로 두달을 쉬고나니 알랑하게 되던 자세도 나오지 않고 있던중, 그래도 며칠을 습사하니 조금 회복이 되나 싶더니 다시 추석등으로 공복이 생기니 더욱 자세도 그렇고 살도 나아가질 않는다. 토요일 오후에 사대에 올랐더니 마침 사범이 나와 있어 지도를 해준다. 지금까지는 거궁하면서 바로 직선방향으로 현을 잡아당기는 자세를 고수하였는데, 제대로 살이 나아가질않고 온몸에 힘이 들어가니 나중 나이듦을 생각하여 자세를 바꾸어보라고 코치를 한다. 물동이를 이는 자세에서 줌손은 앞으로 밀고 버티면서 깍지손을 머리위에서 내리듯이 안착시켜 발시하는 자세를 가르켜준다. 주살대에서 몇번 해보지만 제대로 자세가 나오지않고 무척이나 힘이든다. 활을 51파운드를 쓰다가 47로..

국궁 2021.09.25

다시 사대에 서다

코로나가 창궐하고 등록한 활터가 같은 지역인 서울이 아니라 부천으로 등록을 하였으니 코시국에 타지역인원의 출입을 제한하는등 까다로워져 두달동안 활을 내지 못하였다. 7월4일 활터를 갔다온 것을 확인하였으니 두달정도가 경과된 것이다. 그런데로 다른 활동이나 취미생활을 하면서 7,8월 여름을 보냈는데 활터에서 사두를 비롯한 몇몇분이 나오라고 전화도하고 문자도 보내니 오랫만에 활터를 향했다. 활터는 이미 가을빛이 들어가고 있는 중이다. 두달간 휴정을 하였지만 활터도 낮익고 사대에서 활을 내는 사우들의 모습도 그대로들이다. 반갑게 인사를 하고 사대에 서서 한순을 내어본다. 영 어색하고 자세도 이상하게 느껴지며 살이 제대로 나아가질 못한다. 매일 사대에 서도 부족할 판에 두달이나 휴궁을 하였으니,애초 부족한 실력..

국궁 2021.09.11

장마속의 습사와 현의 교체

장마가 시작되었고 흐리다는 예보와는 달리 하루종일 실비가 내리고 있다. 비가오니 오전에 집에 머물며 인터넷서핑,붓글씨연습,독서등으로 시간을 보낸다. 점심후 집에 계속있기가 지루하여 오후에 활터로 향했다. 빗속에서도 대여섯명의 사우들이 활을 내고있다. 두순을 내어보지만 관중과는 거리가 멀고 대부분 짧다. 며칠전 구입한 현으로 교환을 해보았는데 현이 짧아 활과의 높이가 평시보다도 높다. 사우들이 장궁의 현을 보내지 않고 중궁의 현을 보냈다고 한마디씩한다. 주문한 곳에 전화하여 현상을 이야기하니 확인하고 연락을 주겠다고 하고는 연락이 없다. 열순의 활을 내었는데 줌손의 자세가 활을 쏜 후 바깥으로 펼쳐지지않고 안쪽으로 떨어지니 자세가 잘못되었다. 줌손으로 밀고 깍지손으로 당기면서 빨래짜듯 쥐어짜는데, 이때 양..

국궁 2021.07.04

새벽활터

활터를 오전,오후,야간등 두루 다녀보았지만, 새벽에는 한번도 가질 않았다. 며칠전 술자리에서 새벽에 활쏘기가 좋다고하여 아침에 눈을 뜨니 5시40분. 일어나 대충 씻고는 활터로 향한다. 새벽이라지만 이미 해는 떠오르고 여름날의 여섯시는 이른 아침이다. 활터를 도착하니 한 사우가 열심히 활을 내고있다. 준비하여 사대에 서니 동향의 활터라 떠오르는 태양이 아침부터 따갑고 눈이 부시다. 네순을 내고나니 사우는 출근하러 떠나고 도반과 둘이 남았는데, 정면으로 비춰지는 태양빛에 열기가 더해 제대로 활을 쏘기가 힘들정도이다. 햇볕을 의식해서인지 잘 맞질않고 33발에 겨우 다섯발을 관중시키고는 활을 내린다. 기존하던대로 조식후 활터를 가서 오전을 활터에서 보내는 것이 좋을것 같다. 당분간은 오전과 야사를 병행하는 일..

국궁 2021.06.22

편사와 막걸리한잔

어제마신 술과 열두시가 넘어 취침하면서 일요일 오후늦게 활터를 올랐더니 분명 활터에는 사람이 있은 흔적이 있는데 정작 사람은 보이질않는다. 출입문도 열려있고 활과 화살도 거치되어있으며 테이블에 핸드폰도있고 자동차키도 있다. 어딜 잠깐 갔나보다 싶어 궁대를 묶고 활을 올리며 준비하고있는데 그제서야 고문이 나타나며 잠깐 와보라며 이끄는데 활터옆 식당으로 안내를 한다. 들어가보니 네분이 만두와 안주를 놓고 술판을 벌리고있다. 합석하여 소맥두어잔을 마시고나니 얼큰하고 다시인사를 하는데 연하들이니, 동향인 사람이 바로 형님으로 존칭을 한다. 조금 어색하기는 하지만 뭔가가 통하니 그런것이 아닐까싶다. 활터로 와서 세명씩 편사를 한다. 첫순에서 그런데로 두발을 관중하였고 우리팀이 두발차로 졌다. 둘째순에서 두발을 따..

국궁 2021.06.21

야사와 거리

주말점심경에 결혼식이 있어 참석하고는 이른저녁을 먹고 야사를 나섰다. 한두명정도는 있으리라 생각한 활터에는 아무도 없이 적막감만 흐른다. 이런날도 있구나 싶고 습사를 하기에는 적당하니좋다. 두순을 내어보니 한발 관중이 되고 그 이후로는 짧은 살들만 나온다. 낮엔 기온이 올라가나 저녁이 지나 해가 떨어지면 기온이 내려가고 습도가 높아진다. 그러한 영향일까? 그 이후 쏜 화살들이 모두 거리가 짧다. 6.5*6.5의 화살인데 계속 짧으니 활터고문께서 권유하면서 빌려준 7.0*7.0화살로 바꾸어 네순 20발을 쏘아보았으나 마찬가지다. 일율적으로 짧게만 날아가니 무언가 자세에 문제가 있나싶어진다. 워낙이나 되지않으니 21시가 지나고 12순을 내고는 귀가한다. 이튼날 아침일찍 활터를 찾기로하였는데 눈을 뜨니 073..

국궁 2021.06.06

비온후 개인날의 습사

어제 하루종일 비가 내리고 그 와중에 실습과 걷기와 옛직장 동료를 만나 술한잔을 나누며 바쁘게 보냈다. 아침에 일어나니 어제의 숙취가 남아있으나 아침을 먹고는 활터로 향한다. 비가내린후라 청명한 날씨에 산들바람이 불어오니 신선한 날씨이다. 처음 두순에는 한발도 관중이 되지않는다. 그래도 어느순간 경쾌한 소리와 함께 관중이 되면서 불빛이 들어오면 그 쾌감에 활을 들게 하는 것 같다. 몇순을 더 내고는 아직도 코로나 시국이니 활을 내리고 도중에 짬뽕을 먹고는 귀가한다.

국궁 2021.06.04

야사

오랫만에 야사에 나서다. 실로 일년만인 것 같다. 작년엔 코로나로 아예 활터를 폐쇄하였고, 2019년5월 이사하기전 아산정에서 야사를 하고난 후 처음이다. 오전에 라이딩을 하고는 오후에 집에 머물다가 저녁을 먹고 활터를 향했다. 누군가가 있을 거라고 예상은 하였지만 부부팀 한팀이 막 사대에 오르고 있었다. 준비를 하고는 한순을 내고 부부팀과 같이 몇순을 내었다. 화살이 날라가는 모습이 보이질않으니 낮보다는 자세에 집중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그런데 활터가 산자락이다보니 모기가 극성이다. 자세를 잡으려면 모기가 달려드니 신경이 쓰이지 않을 수 없다. 초기에는 그래도 몇발이 관중이 되더니만 나중에는 힘이 빠지는지 짧은 살들이 나타나고 깎지도 빠져나가는 등 심신이 이완이 되는 것 같다. 무언가 될듯하면서도 ..

국궁 2021.05.20

여행후 다시선 사대

울릉도 일정을 마치고 일주일만에 다시 사대에 섰다. 활터로 올때는 뭔가 자신감 충만하게 오는데, 막상 사대에 서면 이것저것 잊어버리고 활을 내다보니 뜻대로 살이 나아가질않고 따라서 관중도 되지않는다. 뭔가 될듯될듯하면서 되지않는것. 이것이 국궁의 묘미인가? 이번 순은 제대로 해봐야지 다짐하고 살을 내는데 막상 발시를 하면 '아차,이것도 빠트리고 저것도...'라고 뉘우친다. 그러한 동작이 반복되는 것이니 오랜 연습으로 심신을 단련하여 꾸준히 노력하여야 되는가보다. 사대뒤편의 산은 진달래를 비롯한 봄꽃들은 벌써 사라지고 푸르름이 더해간다. 이제는 녹음의 계절이 다가오는 것이다. 그러면서 기온이 점차 상승을 한다. 오전에 두순씩 다섯번 열순을 내었다. 코로나로 활동이 제약되는 가운데 이제 어느정도 사우들의 얼..

국궁 2021.04.25

활터(210404)

일주일만에 활터로 나선다. 지난주는 손녀돌봄 이틀,장인장모님제사 이틀등으로 한주가 지나갔다. 활터는 사정상 오전에 가야하는데 시간여건이 되지않아 일주일만에 출근하는 것이다. 서너분이 미리나와 활을 낼 준비를 하고있다. 반갑게 인사를 하고 준비하여 사대에 선다. 비온후 맑게 개인 하늘과 깨끗한 환경에 기분도 상쾌하다. 첫순 첫발을 신중하게 발시하였더니 관중이 되면서 경쾌한 소리와 관중의 불이 들어온다. 컨디션이 좋다. 그리고 이어서 몇순을 내어본다. 이 곳은 두순을 연속해서 내고나서는 살을 주으러 간다. 과녁이 있는 곳까지 잔디가 잘 가꾸어지고 주변이 진달래와 개나리 벚꽃등으로 어울려 피어있으니 살을 주으러가는 걸음도 경쾌하다. 열순을 내어보지만 일정하지가 않다. 줌손 잡기가 제대로 되지않고 깎지손도 경쾌..

국궁 2021.04.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