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궁 151

새벽활터

활터를 오전,오후,야간등 두루 다녀보았지만, 새벽에는 한번도 가질 않았다. 며칠전 술자리에서 새벽에 활쏘기가 좋다고하여 아침에 눈을 뜨니 5시40분. 일어나 대충 씻고는 활터로 향한다. 새벽이라지만 이미 해는 떠오르고 여름날의 여섯시는 이른 아침이다. 활터를 도착하니 한 사우가 열심히 활을 내고있다. 준비하여 사대에 서니 동향의 활터라 떠오르는 태양이 아침부터 따갑고 눈이 부시다. 네순을 내고나니 사우는 출근하러 떠나고 도반과 둘이 남았는데, 정면으로 비춰지는 태양빛에 열기가 더해 제대로 활을 쏘기가 힘들정도이다. 햇볕을 의식해서인지 잘 맞질않고 33발에 겨우 다섯발을 관중시키고는 활을 내린다. 기존하던대로 조식후 활터를 가서 오전을 활터에서 보내는 것이 좋을것 같다. 당분간은 오전과 야사를 병행하는 일..

국궁 2021.06.22

편사와 막걸리한잔

어제마신 술과 열두시가 넘어 취침하면서 일요일 오후늦게 활터를 올랐더니 분명 활터에는 사람이 있은 흔적이 있는데 정작 사람은 보이질않는다. 출입문도 열려있고 활과 화살도 거치되어있으며 테이블에 핸드폰도있고 자동차키도 있다. 어딜 잠깐 갔나보다 싶어 궁대를 묶고 활을 올리며 준비하고있는데 그제서야 고문이 나타나며 잠깐 와보라며 이끄는데 활터옆 식당으로 안내를 한다. 들어가보니 네분이 만두와 안주를 놓고 술판을 벌리고있다. 합석하여 소맥두어잔을 마시고나니 얼큰하고 다시인사를 하는데 연하들이니, 동향인 사람이 바로 형님으로 존칭을 한다. 조금 어색하기는 하지만 뭔가가 통하니 그런것이 아닐까싶다. 활터로 와서 세명씩 편사를 한다. 첫순에서 그런데로 두발을 관중하였고 우리팀이 두발차로 졌다. 둘째순에서 두발을 따..

국궁 2021.06.21

야사와 거리

주말점심경에 결혼식이 있어 참석하고는 이른저녁을 먹고 야사를 나섰다. 한두명정도는 있으리라 생각한 활터에는 아무도 없이 적막감만 흐른다. 이런날도 있구나 싶고 습사를 하기에는 적당하니좋다. 두순을 내어보니 한발 관중이 되고 그 이후로는 짧은 살들만 나온다. 낮엔 기온이 올라가나 저녁이 지나 해가 떨어지면 기온이 내려가고 습도가 높아진다. 그러한 영향일까? 그 이후 쏜 화살들이 모두 거리가 짧다. 6.5*6.5의 화살인데 계속 짧으니 활터고문께서 권유하면서 빌려준 7.0*7.0화살로 바꾸어 네순 20발을 쏘아보았으나 마찬가지다. 일율적으로 짧게만 날아가니 무언가 자세에 문제가 있나싶어진다. 워낙이나 되지않으니 21시가 지나고 12순을 내고는 귀가한다. 이튼날 아침일찍 활터를 찾기로하였는데 눈을 뜨니 073..

국궁 2021.06.06

비온후 개인날의 습사

어제 하루종일 비가 내리고 그 와중에 실습과 걷기와 옛직장 동료를 만나 술한잔을 나누며 바쁘게 보냈다. 아침에 일어나니 어제의 숙취가 남아있으나 아침을 먹고는 활터로 향한다. 비가내린후라 청명한 날씨에 산들바람이 불어오니 신선한 날씨이다. 처음 두순에는 한발도 관중이 되지않는다. 그래도 어느순간 경쾌한 소리와 함께 관중이 되면서 불빛이 들어오면 그 쾌감에 활을 들게 하는 것 같다. 몇순을 더 내고는 아직도 코로나 시국이니 활을 내리고 도중에 짬뽕을 먹고는 귀가한다.

국궁 2021.06.04

야사

오랫만에 야사에 나서다. 실로 일년만인 것 같다. 작년엔 코로나로 아예 활터를 폐쇄하였고, 2019년5월 이사하기전 아산정에서 야사를 하고난 후 처음이다. 오전에 라이딩을 하고는 오후에 집에 머물다가 저녁을 먹고 활터를 향했다. 누군가가 있을 거라고 예상은 하였지만 부부팀 한팀이 막 사대에 오르고 있었다. 준비를 하고는 한순을 내고 부부팀과 같이 몇순을 내었다. 화살이 날라가는 모습이 보이질않으니 낮보다는 자세에 집중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그런데 활터가 산자락이다보니 모기가 극성이다. 자세를 잡으려면 모기가 달려드니 신경이 쓰이지 않을 수 없다. 초기에는 그래도 몇발이 관중이 되더니만 나중에는 힘이 빠지는지 짧은 살들이 나타나고 깎지도 빠져나가는 등 심신이 이완이 되는 것 같다. 무언가 될듯하면서도 ..

국궁 2021.05.20

여행후 다시선 사대

울릉도 일정을 마치고 일주일만에 다시 사대에 섰다. 활터로 올때는 뭔가 자신감 충만하게 오는데, 막상 사대에 서면 이것저것 잊어버리고 활을 내다보니 뜻대로 살이 나아가질않고 따라서 관중도 되지않는다. 뭔가 될듯될듯하면서 되지않는것. 이것이 국궁의 묘미인가? 이번 순은 제대로 해봐야지 다짐하고 살을 내는데 막상 발시를 하면 '아차,이것도 빠트리고 저것도...'라고 뉘우친다. 그러한 동작이 반복되는 것이니 오랜 연습으로 심신을 단련하여 꾸준히 노력하여야 되는가보다. 사대뒤편의 산은 진달래를 비롯한 봄꽃들은 벌써 사라지고 푸르름이 더해간다. 이제는 녹음의 계절이 다가오는 것이다. 그러면서 기온이 점차 상승을 한다. 오전에 두순씩 다섯번 열순을 내었다. 코로나로 활동이 제약되는 가운데 이제 어느정도 사우들의 얼..

국궁 2021.04.25

활터(210404)

일주일만에 활터로 나선다. 지난주는 손녀돌봄 이틀,장인장모님제사 이틀등으로 한주가 지나갔다. 활터는 사정상 오전에 가야하는데 시간여건이 되지않아 일주일만에 출근하는 것이다. 서너분이 미리나와 활을 낼 준비를 하고있다. 반갑게 인사를 하고 준비하여 사대에 선다. 비온후 맑게 개인 하늘과 깨끗한 환경에 기분도 상쾌하다. 첫순 첫발을 신중하게 발시하였더니 관중이 되면서 경쾌한 소리와 관중의 불이 들어온다. 컨디션이 좋다. 그리고 이어서 몇순을 내어본다. 이 곳은 두순을 연속해서 내고나서는 살을 주으러 간다. 과녁이 있는 곳까지 잔디가 잘 가꾸어지고 주변이 진달래와 개나리 벚꽃등으로 어울려 피어있으니 살을 주으러가는 걸음도 경쾌하다. 열순을 내어보지만 일정하지가 않다. 줌손 잡기가 제대로 되지않고 깎지손도 경쾌..

국궁 2021.04.04

봄비 후 습사(210328)

어제 하루종일 비가 내리고 오늘도 아침에 개인다고 예보가 되었지만 보슬비가 내린다. 어제 가지못한 활터를 아침에 들린다. 아무도 없는 활터에 문을 열고 들어가지 그제서야 고문님과 몇몇사우들이 들어온다. 비내린 전경이 색다르다. 원미산의 진달래는 비에 젖어 촉촉한 가운데서 아름다움을 자랑하고있는데 코로나로 인해 폐쇄되니 그 자태를 뽐낼데가 없는 것같아 아쉬운가보다. 사대에서 몇순을 내어본다. 자세가 안정되지 못하니 발시때마다 다른 살이 날아간다. 몸체가 떨리는 살,짧은 살,긴 살, 우측으로 날으는 살,좌측으로 날으는 살... 가지가지이다. 이런 가운데서 나만의 자세를 갖추어야하는데 쉽지가 않다. 몇순째인지는 깎지가 발시시 날아가버려 어디로 갔는지 찾을 수가 없다. 다섯명이 몇차례 사대주위를 둘러보았으나 보..

국궁 2021.03.28

다시 습사에 들어가다(210323)

코로나가 종식되지는 않았지만 부분적으로 습사가 허용되니 아침을 먹고 정(停)으로 나가본다. 이미 5분정도 아침부터 나와서 습사를 하고 있다. 인사를 하고는 활을 올리고 살을 챙겨 사대에 서서 활을 내어본다. 역시 짧은 살이 많이 나오고 일관성이 없이 중구난방으로 떨어지는 살들이다. 무언가를 제대로 하고있지 않는다는 증거이다. 촉까지 살을 당기고는 발시순간에 줌손을 버팅기며 깎지손을 뺏기지 않으려고 노력하면서 호흡과 표를 제대로 보면서 몇발 내어보니 한발이 관중이 된다. 실로 오랫만에 맛보는 관중살의 쾌감이다. 그 느낌을 그대로 유지하여야 하는데 그것이 쉽지를 않다. 첫째,줌손을 태산을 밀듯 버팅기고 둘째,깎지손은 발시순간 조금더 당기다는 느낌이 오도록 한 다음 발시하고 셋째,표를 일정하고도 고정적으로 보..

국궁 2021.03.23

일년만의 습사(210321)

작년 5월초에 활을 내고난 후 이사를 하고 코로나로 인해 국궁장이 폐쇄되면서 11개월여를 휴궁을 하였다. 이제 다시 활터가 부분적으로 오픈을 하였으니 집에서 가깝고 시설이 양호한 부천정으로 이정등록신청하고 사두 및 사우들과 인사를 하고는 활터에 대한 개략적인 안내를 받는다. 그리고는 휴궁후 처음으로 사대에 서서 활을 내어본다. 또 작년 5월에 산에서 MTB를 타다가 다친 우측 어깨가 아직도 통증이 있어 활을 잡는 것이 조금 무리지 않을까 염려도 된다. 주살을 몇회해보고는 사대에 서서 한순을 내어보지만 얼핏보기에도 거리가 짧은 살 투성이다. 옆에서 보던 사두께서 줌손에 제대로 밀지 못하고 깎지손은 발시시 빼앗긴다고 충고를 해준다. 그리고 과녁을 촉으로 보는 것이 아직은 무리라고 한다. 과연 그러한 것 같다..

국궁 2021.03.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