붓글씨 144

題僧軸, 湖行絶句 , 戱題

제승축(題僧軸) - 스님의 두루마리에 쓰다. 임유후(任有後) 1601 – 1673 山擁招提石逕斜 洞天幽杳閟雲霞 산옹초제석경사 동천유묘비운하 산온통 절을안아 돌길이 가파른데 골짜기 깊고깊어 구름에 잠겨있다 居僧說我春多事 門巷朝朝掃落花 거승설아춘다사 문항조조소락화 스님은 봄이라서 일많다 말하면서 아침마다 문앞에서 진꽃을 비질하네. 호행절구(湖行絶句) - 충청도를 지나면서 지은 절구 김득신(金得臣) 1604 – 1684 湖西踏塵向秦關 長路行行不暫閑 호서답진향진관 장로행행불잠한 충청도 다지나서 서울로 향해가니 길멀어 가도가도 눈돌릴 짬이없네 驪背睡餘開眼見 暮雲殘雪是何山 여배수여개안견 모운잔설시하산 나귀등 선잠깨어 눈뜨고 바라보니 석양에 남은흰눈 산이름 모르겠네 - 戱題(희제) -李惟泰 水面天心一段淸(수면천심일단..

붓글씨 2022.06.14

楊柳詞,彈琴臺,新燕

楊柳詞(양류사)-琴恪(금각) 送君心逐光風去(송군심축광풍거) : 당신을 보낸 아쉬움에 내 마음 광풍을 쫓아가니 去掛江頭綠柳枝(거괘강두록류지) : 강가 푸른 버드나무 가지에 걸렸네 綠柳能知心裏事(록류능지심리사) : 버드나무 내 마음 다 알겠거니 煙絲强欲繫郎衣(연사강욕계낭의) : 실버들이여 억지로라도 임의 옷자락 잡아다오 - 彈琴臺(탄금대) -李明漢 片雲飛雨過琴臺(편운비우과금대)한데, 招得忠魂酹酒回(초득충혼뢰주회)를. 欲問當時成敗事(욕문당시성패사)나, 暮山無語水聲哀(모산무어수성애)를. 조각 구름, 흩어지는 비 탄금대를 지나는데, 충혼(忠魂)들 불러모아 술을 먹여 보내었네. 당시의 성패사(成敗事)를 묻고자 하나, 저문 산은 말이 없고 물결만 애달프게 우는구나. 新燕(신연) 李植(이식) 萬事悠悠一笑揮(만사유유일소..

붓글씨 2022.06.12

漁舟圖,大同江,破鏡

어주도(漁舟圖) 고기잡이 배 고경명(高敬命, 1533~1592) 蘆洲風颭雪漫空(노주풍점설만공) 沽酒歸來繫短蓬(고주귀래계단봉) 橫笛數聲江月白(횡적수성강월백) 宿禽飛起渚煙中(숙금비기저연중) 갈대밭에 바람 일고 눈보라 몰아쳐 술 받아 돌아와서 쪽배를 묶는데 피리 소리 몇 가락 강물 위로 달 밝아 자던 새 몇 마리가 물안개 속을 나누나 大同江(대동강) 李廷龜 防草萋萋雨後多(방초처처우후다)한데, 夕陽洲畔采菱歌(석양주반채릉가)를. 佳人十幅綃裙綠(가인십폭초군록)하니, 染出南湖春水波(염출남호춘수파)를. - 대동강(大同江) - 비 온 뒤라, 방초(芳草)가 무성히 불어났는데, 석양의 섬 가에는 채릉가(采菱歌) 소리 들려오네. 고운 그녀의 열 폭 생사(生絲) 치마는 푸른빛 머금었으니, 남호(南湖)의 봄 물결에서 물감을 짜내..

붓글씨 2022.06.11

陶原卽事,宮柳詩, 西江

陶原卽事(도원즉사) 도원에서의 일을 쓰다. 조헌(趙憲) 靜裏冥觀萬化源(정리명관만화원)하니, 一春生意滿乾坤(일춘생의만건곤)을. 請君莫問囊儲乏(청군막문낭저핍)하라. 山雨終朝長菜根(산우종조장채근)을. 고요 속에 뭇 조화의 근원 통찰해보니, 봄이 품은 생명의 의지 천지간에 가득 찼네. 청컨대, 그대는 주머니가 비었음을 근심 마라. 산 비가 아침 내내 내려 풀뿌리 길러주나니. 宮柳詩 權韠 宮柳靑靑花亂飛 (궁류청청화난비) 궁궐의 버들 푸르고 푸르른데 꽃잎은 어지러이 흩날려 ​滿城冠蓋媚春暉 (만성관개미춘휘) 성안에 가득 벼슬아치들 봄빛에 아양을 떠네 ​朝家共賀升平樂 (조가공하승평락) 조정 태평세월 입모아 노래하지만 ​誰遣危言出布衣 (수견위언출포의) 뉘라서 포의로 쫓겨 날지언정 바른 말 하게 하나 -西江(서강)- 韓濩..

붓글씨 2022.06.10

贈妓湖南月, 贈朴思菴淳

贈妓湖南月[증기호남월] 玉峯 白光勳[옥봉 백광훈] 기녀 호남월에게 주다. 一曲淸歌洛下聞[일곡청가낙하문] : 맑은 노래 한 곡조로 서울에 소문이 났고 王孫臺閣舊羅裙[왕손대각구라군] : 왕손의 누각에서 비단 치마 오래 묵었네. 繁華散盡隨流水[번화산진수류수] : 번화함 다 흩어지며 흐르듯 물을 따르며 舞向秋風淚滿雲[무향추풍루만운] : 추풍에 춤을 추려니 구름에 눈물 가득하네. - 贈朴思菴淳(증박사암순) - 小屋高懸近紫微(소옥고현근자미)한데, 月邊僧影渡江飛(월변승영도강비)를. 西湖處士來相宿(서호처사래상숙)하니, 東岳白雲沾草衣(동악백운첨초의)를. - 사암(思菴) 박순(朴淳)에게 주다 - 작은 암자 벼랑 높이 걸려 자미성(紫微星)에 가까운데, 달 곁에는 스님의 그림자 날듯이 배타고 강을 건너네. 서호(西湖)의 처사..

붓글씨 2022.06.09

次環碧堂韻,采蓮曲次大同樓船韻,題二養亭壁

간밤에 살짝 비가 내려 대지가 촉촉하나 긴 장마에 비해 어림없이 적은 강우량이다. 아침에 활터에 올라 활을 내어본다. 올뜻 말뜻한 감이 제대로 오지는 않으나 동작하나하나에 신경을 쓰고 만작에 지사가 되면 그런데로 의도한 성적을 낼 것 같기도하다. 며칠후 궁도대회에 경험상 출전신청을 하였는데 걱정과 기대가 동시에 된다. 흐린하늘이 점차 개이고 오전에 활을 내다가 점심을 먹고는 인근의 원미산을 걸어본다. 귀가하여 붓을 잡고 한시를 써본다. 마음에 들지않은 글씨이지만 한술 밥에 배부르랴고 생각하면서 하루 세편의 작품을 그리듯 습사하는 것이다. 次環碧堂韻 차환벽당운(환벽당 운에 따라 짓다) 鄭澈 一道飛泉兩岸間 한 줄기 샘물 나는 듯 두 언덕 사이에 흐르고 採菱歌起蓼花灣 마름 따며 노래 절로 이는 여귀꽃 핀 물굽..

붓글씨 2022.06.08

無爲,楓嶽贈小菴老僧,有僧指軸來謁 軸中有栗谷詩

無爲【무위】 ㅡ 李彦迪 萬物變遷無定態 【만물변천무정태】 만물은 변하고 바뀌어 정한 모습 없는 터 一身閑適自隨時 【일신한적자수시】 내 한 몸 한적하게 세월 따라 살아가네 年來漸省經營力 【연래점생경영력】 근년엔 경영하는 힘도 점차 줄어 長對靑山不賦詩 【장대청산불부시】 푸른 산 마주하고도 내내 시를 짓지 아니하네 楓嶽贈小菴老僧 李珥 魚躍鳶飛上下同 고기가 뛰고 솔개가 날아, 본래 아래 위가 하나인데, 這般非色亦非空 저것은 색도 아니고 공도 아니니 ‘색즉공(色卽空), 공즉색(空卽色)’이니라. 等閒一笑看身世 등한일소(等閑一笑)하고 내 신세 돌아보며, 獨立斜陽萬木中 석양 비낀 숲 속에 홀로 서 있더라. - 有僧指軸來謁(유승지축래알), 軸中有栗谷詩(축중유율곡시) -成渾 知音已去朱絃絶(지음이거주현절)하니, 山月孤來溪水悲..

붓글씨 2022.06.06

挽宮媛,題紅梅畵簇,示友人

만궁원(挽宮媛) 궁녀를 애도함 이희보(李希輔, 1473~1548) 宮門深鎖月黃昏(궁문심쇄월황혼) 十二鐘聲到夜分(십이종성도야분) 何處靑山埋玉骨(하처청산매옥골) 秋風落葉不堪聞(추풍낙엽불감문) 문 굳게 닫힌 궁궐에 달도 기우는데 열두 번 종소리 또렷이 들리는 밤 청산 어드메에 아리따운 몸 묻혔는가 갈바람에 낙엽 소리 차마 듣지 못하겠소 題紅梅畵簇(제홍매화족) 梅溪 曺偉 夢覺瑤臺踏月華(몽각요대답월화) 정자에서 꿈을 깨어 달빛 아래 거니는데 香魂脈脈影橫斜(향혼맥맥영횡사) 은은한 향기는 이어지고 그림자는 비끼어 있네 似嫌玉色天然白(사혐옥색천연백) 옥색과 같은 천연 빛이 싫어서인가 一夜東風染彩霞(일야동풍염채하) 밤새 봄바람에 노을빛으로 붉게 물들였네 示友人 / 石川 林億齡​ ​古寺門前又送春 殘花隨雨點衣頻 歸來滿袖淸香..

붓글씨 2022.06.05

題江石,書懷,與鄭伯勖同遊頭流歸泛岳陽湖

題江石 洪裕孫 濯足淸江臥白沙(탁족청강와백사) 맑은강에 발 씻고 모래 위에 누웠더니, 心神潛寂入無何(심신잠적입무하) 마음이 고요해져 무아지경에 들어가네. 天敎風浪長暄耳(천교풍랑장훤이) 하늘이 풍랑으로 귀전을 울리게 하여, 不聞人間萬事多(불문인간만사다) 번잡한 인간사 소리 듣지 못하게 해주네. 書懷 金宏弼 회포를 쓰다 處獨居閑絶往還(처독거한절왕환) 只呼明月照孤寒(지호명월조고한) 憑君莫問生涯事(빙군막문생애사) 萬頃烟波數疊山(만경연파수첩산) 한가로이 홀로 살아 왕래마저 끊어지니 단지 명월 불러와 외론 나를 비추네. 그대여 생애 일이 어떠냐고 묻지 마오 만 이랑 안개 물결 첩첩의 산이라네.

붓글씨 2022.06.04

漁父,寶泉灘卽事,傷春

漁父 成侃 (1427 ~ 1456) 수첩청산수곡연數疊靑山數谷烟이요 홍진불도백구변紅塵不到白鷗邊이라 어옹불시무심자漁翁不是無心者여서 관령서강월일선管領西江月一船이라 ​ 첩첩이 쌓인 푸른 산, 굽이굽이 안개 피어있고 속세의 티끌 이르지 않은 흰 갈매기 깃든 곳이네. 고기잡이 늙은이는 마음 비운 자 아닌 듯 서강의 달을 한 배 가득 싣고 오네. 寶泉灘卽事(보천탄즉사) - 보천탄에서 金宗直(김종직) 1431 – 1492 桃花浪高幾尺許 도화랑고기척허 복사꽃 피어날 제 냇물이 몇 자나 불어나서 狠石沒頂不知處 한석몰정부지처 징검돌 머리잠겨 어딘지 모르겠네 兩兩鸕鶿失舊磯 양양로자실구기 가마우지 쌍쌍이 놀던 옛 반석 잃고 啣魚却入菰蒲去 함어각입고포거 도리어 고기물고 부들 섶 들어가네 상춘(傷春) - 봄날을 상심함. 신종호(申..

붓글씨 2022.06.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