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025.10.05(일) 13:00-16:05(3.05hr) 흐림
2.doban
3.세심천-장군바위-연인바위-원점회귀,6.5km
4.내일이면 우리의 추석명절이다.
그러나 나이들어보니 이제는 오란곳도 갈 곳도 마땅히 없다.
근 40여년 가까이 부모님이 계신 고향을 찾았는데,어느순간 부모님이 계시지않으니
갈 곳이 없어진 것이다.
출가한 자녀들은 추석당일에나 찾아올 것이니 오전을 집에서 머물다가 점심후
찌브듯한 몸을 풀고자 산을 찾는다.
1111회!
보기에도 좋고 듣기도 좋다. 25년여를 꾸준하게 산을 찾을 결과이다.
직장생활을 하면서 한달에 서너번 산을 찾기란 쉽지가 않다.
그것도 20여년이상을...
그러니 자축할 일이다.




명절을 하루앞둔날이고 흐리며 비가 내린다는 예보이니 산을 찾는 사람은
거의 없는 듯,입구 주차장에는 우리외 한대가 주차되어있을 뿐이다.
흐린날씨에 산으로 들어가니 축축하고 습기가 많은 날인데,
밤나무밑에는 싱싱한 밤이 떨어져있으니 줍기를 마다하지않는다.
한두개를 까서 먹어보니 싱그러운 맛이 그만이다.



온산이 독차지이니 느긋하게 길을 걷는데,그래도 습하고도 땀이나는 날이다.
혹 능선길에서 바람이라도 불어오면 시원하면서도 땀이 사라진다.
마주바라보이는 덕숭산과 가야산줄기가 구름에 정상부가 가려있고
내려다보는 벌판은 벼가익어 누렇게 물들어있으니 정녕 가을이다.
무덥던 여름날이 엊그제 같은데 세월의 흐름은 어김이 없다.





이곳에 거주한지도 일년이 훌쩍지나 주변의 풍광이 익숙해졌다.
많이도 돌아다녔으니 익숙하지 않을 수가 없는 거리요,풍광이다.
봄부터 붉게 물든 단풍나무는 여전히 붉게 물들어 반기어준다.



장군봉을 지나 연인바위부근에서 잠시 휴식을 취하면서 간식을 먹는다.
지금까지 운행하면서 한사람의 산객도 만나지 못했으니 독차지한 산이다.
하기야 명절이 내일인데,산을 찾는사람이 얼마나 되겠는가...
그것도 날이 흐리고 비가 온다는 예보가 있는데..



밤뿐만 아니고 도토리도 야물게 잘익어 여기저기 길가에 떨어져있다.
사람이 많은 도시부근이면 이마저도 줏어가는 사람이 많아 남아나지 않으리라.
회귀하는 길에 석조보살을 둘러보고는,가을날 자주내린 비로 요란한 소릴내고
흐르는 개울에서 손을 씻고 귀가길로 들어선다.
가까이서 찾을 수 있는 산이있어 좋고,산과 더불어 생활에 활기를 찾으니
더욱 활기차고 건강하여 좋다.
욕심같아서는 2천회 산행을 이루고 싶은데,바람일까?



'流山錄' 카테고리의 다른 글
1110회 수암산(250925) (0) | 2025.09.25 |
---|---|
1109회 봉화산.망재산(250922) (3) | 2025.09.22 |
1108회 성주산(250914) (0) | 2025.09.14 |
1107회 가야산(250911) (0) | 2025.09.11 |
1106회 수암산과 내포문화숲길(250821) (0) | 2025.08.2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