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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시 30중

8월중순부터 삼순 15발에 10발이상의 관중을 목표로 열심히 습사를 하여왔다. 4개월여가 경과된 시점인데, 오늘 12발을 두번씩 관중하여 29회째 10발이상 목표를 달성하고있다. 더불어 한번의 몰기가 되니 연초부터 기록한 33번째 몰기가 되었다. 물론 더욱 좋은 성적을 기록하는 사우들도 많고 그렇지 않은 사우들도 있지만,나름대로 향상이 되고있으니 좋다. 매일 아침 특별한 일정이 없으면 활터를나와 오전시간을 사대에서 습사를 한다. 첫 삼순에서 4,4,4발이 관중되어 12발을 관중하여 목표를 달성하더니 두번째 삼순에서 2,2,2발로 6중에 그치는데, 도대체 원인이 무엇인지 알지를 못한다. 아마도 지나고보니 매순에 최선의 노력과 정성을 기울이지 않은 것 같다. 일시천금(一矢千金)의 자세를 견지하고 화살을 보내..

국궁 2023.12.08

뜻밖의 행운-원주추어탕*****

기대하지않은 행운이 찾아온 듯하여 기분이 좋은 식사를 하였다. 예술의 전당 공연을 보러 자차를 운전하여 가는 길에 조금 이르기도하고 저녁을 먹어야하니, 서울대입구에서 식당을 찾았는데 처음 들어간 집이 갈비탕이 준비가되지않아 옆의 추어탕집으로 들어간다. 별로 내키지않았는데 주문을 하니 밥이 예전 시골의 머슴들이 먹을법한 양으로 커다란 질그릇에 수북히 준다.너무 많은 것 아닌가 싶었는데, 막상 먹어보니 콩과 찰밥을 섞이 아주 찰지고 맛이 좋다. 맛있는 밥에다가 맛있게 무친 파김치만으로도 식사를 할 수가 있을 정도이다. 추어탕은 나물이 부드럽게 익혀져 수월하게도 넘어간다. 맛있게 식사를 하는데, 이미 식사를 하던 사람들이 밥을 더 달라고하는데 여자분들이다. 먹다보니 그렇게 많다싶은 밥을 남김없이 다 먹어치우고..

라흐마니노프-부천시향

부천시향의 정기연주회로 라흐마니노프의 작품이 연주되는 예술을 전당을 찾는다. 이곳을 찾는 것이 정말로 오랫만이다. 아주 오래전-아마도 삼십년이 되었을 것 같다- 당시 상당히 고가의 오페라 장발장을 보러 간 기억이 가물하다. 클래식에 무지한 사람으로 라흐마니노프는 생소한 이름인데 그의 음악은 알게 모르게 접해 본 듯하다. 연말의 공연장은 트리가 장식되어 더욱 분위기를 살리고있다. 시간이 되어가니 공연장은 하나둘 좌석이 차고 정확하게 연주가 시작된다. 서울시향의 공연은 가끔 참석을 하였는데 부천시향의 공연은 처음이다. 러시아의 음악가 하르마니노프 탄생150주년 기념으로 부천시향이 그의 작품 보칼리제,파가니니 주제에 의한 광시곡, 고향적 무곡등을 피아노 임효선의 협연으로 프란시스코 발레로 테리바스라는 스페인 ..

음악 2023.12.07

청계천과 한양도성길

국민학교 동창들과 모임을 광화문에서 만나 청계천을 따라 걷다가 저녁무렵 술한잔을 나누기로 하였다. 오전에 활터에서 습사를 하며 하늘을 올려보니 뭉개구름이 걸려 멋진 모습을 연출하고있다. 오랫만에 광화문을 나오니 광장과 더불어 북악산과 멀리 북한산이 아스라히 조망이 된다. 모임장소인 청계천 시작점에 도착하니 한친구는 이미 와서 기다리고있고 광장부근은 크리스마스트리장식을 만드는지 크레인을 세워두고 작업을 하고있다. 금새 도착한 다른친구와 만나 청계천을 따라 걷는다. 도심 한가운데 이러한 천이있고 그 길을 따라 물이 흐르고 있으니 보기에도 좋고 아름답다. 외국인들이 곳곳에서 사진을 찍고있는 모습도 이채롭다. 군데군데 보수공사로 인해 한편의 길이 차단되어 조금을 불편하기도하다. 멀지않은 길을 걷다보니 어느사이 ..

1042회 북한산(231204)

1.2023.12.04(월)10:30-15:50(5.20hr) 맑음 2.solo 3.독바위-족두리봉우회-향로봉우회-비봉능선-청수동암문-대남문-중흥사-산성입구,11.8 km 4.오랫만에 우리의 명산 북한산을 찾는다. 항상 찾고싶은 산이라 많이도 찾은 것 같은데 확인하여보니 금년들어 6회차 산행이다. 집에서 거리가있어 접근하기가 시간이 걸려 그러한가보다. 그래봐야 시간반이면 오는 산인데... 이렇게 지근거리에 명산이 있음이 복받은 일이다. 독바위에서 출발하여 족두리봉을 오르다가 우회한다. 향로봉방향으로 질러 나가다가 뒤돌아 족두리봉을 화면에 담아본다.겨울인데도 화창하게 맑으며 하늘까지도 쾌청하며 마치 어느 봄날의 기온에 가깝다. 컨디션도 좋아 향로봉아래까지 쉬지않고 올랐다가 향로봉아래에서 잠시 물한모금을 마..

流山錄 2023.12.04

연 몰기

아침에 도반이 산을 가자는 것을 내일 홀로 북한산을 오르려고 생각하고있었기에 활터로 가자고하고는 조식후 활터를 올랐다. 일요일이지만 활터는 그리 붐비지않고 몇명의 사우들만이 나와있다. 겨울날씨치고는 조금 포근한 기운아래 현을 올리고 주살을 한후 사우들과 별도로 사대에 서 본다. 컨디션이 괜찮은 것 같고 만작이 완전하게 이루어지는 것 같은 느낌이다. 구름한점없는 푸른하늘아래서 몸과 마음을 가다듬으며 활을 내노라니 한량이고 신선놀음인 듯하다. 세순 활을 내어보는데 몇발 관중이 되고 거리가 짧은 살은 없는 듯하다. 세순후 화살을 가지러 과녁을 가보니 과연 그러하다. 다시 사우들과 같이 사대에 서서 두번째 세순을 내어보니 2발,2발 관중후 세번째순에서 5시5중의 몰기가 된다. 살을 치우고 잠시 휴식후 세번째 삼..

국궁 2023.12.03

인천대공원 걷기

처형이 이사를 하고 집들이를 한다고해서 처갓집형제들이 모여 중식으로 거하게 점심을 먹으면서 고량주두병을 나눠마셨다. 이사한 처형집으로 자리를 옮겨 이사떡과 과일과 커피를 마시고는 휴식을 취하다가 일부 형제들은 귀가하고 남은 사람들이 바람도 쐴겸 인근 인천대공원으로 향한다. 오래전 이곳에서 캠핑도하였고 서너차례 찾아온 후 오랫만에 걸어보는 대공원이다. 인근에 바라보이는 소래산도 가끔 찾아오르는 산이다. 이미 계절은 겨울로 접어들어 가로수는 앙상한 가지만이 남아 또다른 계절을 맞고있다. 봄과 여름의 경관과는 완연하게도 달라진 공원길을 걸어본다. 저녁시간에 가까워져 찾는사람도 그리 많지는 않고 한적하게 걸을 수 가있어 좋다. 어느 한곳 개울물이 흘러가는 다리위에 서니 구름사이로 비친 햇살이 노을을 이루며 아름..

방관자

오랜만에 마지막 직장의 퇴직자 망년회모임에 참석하였다. 조금 추워진 날씨에 이르게 출발하여 약속장소부근에서 조금 시간을 보내다가 약속장소에 도착하니 이미 세명이 술한잔을 나누고있고 조금 지나니 세명이 참석하여 불참자를 제외하고 모두모였다. 다들 술을 좋아하는 사람들이라 주거니 받거니 거나하게 취해간다. 이런저런 대화속에 시간이 지나다보니 문득 느껴진 생각이 '아, 내가 최고 연장자이구나'라는 생각과 더불어 '모두 현직인데 나 홀로 백수로 지내고있구나'라는 것이었다. 홀로 정년퇴직을 하였고 나머지 인원들은 사직을 하였거나 사정이 있어 정리해고가 되었으니 당연히 연장자일수 밖에없다. 그렇지만 나이가 많거나 적고를 떠나 사업을 하거나 직장생활을 하고있다는 것을 느끼니 홀로 방관자가 된 느낌이 드는것은 왜일까?..

주저리주저리 2023.12.02

기록의 힘

때때로 기록이라는 것이 막강한 위력을 발휘한다. 인간의 기억력이라는 것이 한계가 있고, 특히 나이가 먹을수록 지나간 것들에 대한 기억이 가물해져간다. 이러할때 힘을 발휘하는 것이 기록이라는 힘이다. 어느때 언제 무엇을 하였는지를 두고 맞다아니다를 반복하다가 기록을 보여주면 상대는 깨갱하고 물러선다. 어느 블로그의 간판은 '기록이 쌓이면 뭐든 된다'라고 되어있다. 뭐가 될까? 궁금하다.2000년초부터 본격적인 산행을 시작하면서 기록을 하기 시작하였다. 기록이라해야 간단한 메모정도의 내용이었는데,블로그가 무엇인지도 잘 알지도 못하면서 네이버에 기록을 시작하다가 차츰 살을 붙이고 사진을 곁들이면서 기록하다가 한미르로 옮겼다. 어느해 한미르가 서비스를 종료하면서 다시 다음블로그 티스토리로 이사를 하였다.그간 누..

주저리주저리 2023.11.30

청벽유고를 마무리하면서

봄부터 잡았던 청벽유고집을 세번의 계절이 지나도록 쓰고있다. 붓을 잡고 시간을 보내노라면, 어느순간 깊이 몰입해 즐기고있는 자신을 인지하고 즐기며 보내는 시간이 이러하구나 라는 것을 느끼게된다. 홀로 붓을 잡고 서투르게 모양을 베껴쓴지도 어느덧 5년의 세월이 지나간다. 초기시절보다는 많이 발전했겠지만 아직도 부족하고도 서투른 글씨이다. 그런데도 붓을 잡고 몰입하여 즐기고 있음이 좋은 일이다. 더불어 옛 선인들도 만나고 그들의 삶과 생활모습과 생각을 간접적으로나마 접 할 수가 있으니 축복이다. 사실 붓글씨가 아니면 어찌 시경,서경,대학,중용등을 접할수가 있었으랴... 스승도 없이 홀로 무언가를 베껴쓰다보니 고서들을 펼쳐놓고 보고 베껴쓰게 되면서 고전들을 접할수가 있었으니 이또한 즐거운 일이다. 11월을 보..

붓글씨 2023.11.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