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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월의 마지막 날

수없이 많은 날들과 계절을 보내었건만 유달리 시월의 마지막날이 의미깊게 다가오는 것은 무엇 때문일까? 가을과 낙엽,그리고 다가오는 겨울이라는 계절 탓인가? 그러한 것도 하나의 요인이지만 잊혀진 계절이라는 노래도 한몫을 차지하는 것 같다. 세월이 유수와 같다는 말이 피부로 와 닿는 느낌이 갈수록 깊어진다.이날이면 분명 몇차례나 그 노래가 방송에서 나오면서 들었고,십여년 전에는 노래방을 찾아 목소리 높여 불렀던 노래이다.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던 것이 엊그제 같은데 어느사이 산야가 노랗고 붉게 물들고 이젠 싸늘한 기온에 옷깃을 여미어야한다. 많은 일들이 일어나고 실행하였던 한달이었다. 선유도를 다녀오고,느즈막히 성묘를 하였으며,진천도 다녀오고,둘레길과 산행과 라이딩을 하였다. 무었보다도 매형의 췌장암 발병이 ..

일상 2023.10.31

그래도 다행이다.

일주일간 입원하였던 매형이 퇴원한다니 아침일찍 준비하여 병원으로 향한다. 도착하여 알고보니 사실은 어제저녁이 퇴원인데 밤에 내려가기가 뭣해 하룻밤을 병원에서 더 묵고 나에게는 아침으로 이야기하였다한다. 이틀전 입원에 필요한 물품을 잔뜩 가져왔을 때 항암치료가 막시작되었고 암이라는,그것도 4기라는 사실에 암울하였다. 불행중 다행인지 처음엔 췌장암4기로 들었는데, 3기로 판정되어 항암치료를 받았고 2주간격으로 지속 치료를 받아야한다. 지방병원에서 두번의 건강검진과 일주일간의 입원검진을 하였는데도 정확한 병명을 찾지 못하고 서울병원으로 옮겨검사후 치료가 되었다.그러니 서울로 환자들이 몰릴수 밖에 없는 현실이다. 상경시 SRT가 풀로 예약되어 차를 운전하여 왔는데,내려가는 운전이 어려우니 대신 운전을 하기로하였..

주저리주저리 2023.10.28

황당..

매형이 몸이 좋지않다는 소린 달포전부터 듣곤 설마하면서 늦은 추석성묘를 자형없이 형제끼리 지냈다. 유명하다는 병원은 대기순서로 인해 몇주를 기다리다 간신히 입원하여 검사를 받고있다. 지리종주를 예약하고 사전 연습차 북한산을 가기로 하였으니 준비하고 있는데 누나에게서 문자가 왔다. 전화해 달라고.... 연락하였더니 울음을 터트리며 의사가 췌장암 4기가 되었다는 날벼락같은 이야기를 하며 다시 울음을 터트린다. 산행을 취소하고 부랴부랴 병원으로 달려가는데 같은서울에서도 한시간반이 걸리는 거리이다. 면회는 엄격히 금지되어 병실을 올라갈 수는 없고 내시경검사를 하는 모습을 잠시보고나니 회복이 되어 내려왔는데 몸이 많이 마른상태이나 표정이나 모습은 크게 나빠보이지않으니 다행이다. 매형은 속마음은 어떤지모르나 외견상..

주저리주저리 2023.10.24

행복

백수에게 휴일이 의미가 있으랴만 주변상황에 따라 휴일이냐 아니냐가 판단된다. 아침에 일어나 백팔배를 올리고 식사후 활터를 향한다. 몇사람의 사우들이 나와 활을 내고있으니 어울려 같이 활을 내어본다. 청량한 가을 하늘아래서 맑고 좋은 날씨에 계절을 한껏 즐기고 있으니 복받은 날이다. 날씨와 더불어 몸이 쾌청하니 관중이되고 아니고를 떠나 활도 제대로 나아가는 것 같고 자세도 좋아지는듯 하다. 화살이 활을 떠나 날아가는 순간과 그 날아가는 모습이 제대로 인 것 을 느끼는 순간들이있다. 컨디션이 양호하고 좋으니 화살이 시위를 떠나 제대로 날아가는 것 같다. 몇순 활을 내고는 두 부부 사우들이 남았으니 점심내기 편사를 한다. 편사이기는 하지만 많이 신세를 진 사우부부이니 우리가 점심을 사기로하고 사대에 섰는데, ..

주저리주저리 2023.10.22

줌통교체와 변화

화창하고도 청명하며 조금은 싸늘한, 그야말로 가을날 아침에 활터에 오른다. 근래들어 시수가 좋지않으니 그간 망설이던 줌통을 교체 해본다. 활이 자신의 신체에 적합하게 맞게끔 많은 노력을 기우리는 것이 거의 대부분 사우들의 자세이다. 활과 화살이 잘 어울려 궁시가 맞아야 하며 활도 개인의 체형조건에 맞아야 좋은 시수와 자세가 나온다. 줌통이 잘 맞지 않으니 그립이 좋지를 않고 따라서 자세나 시수가 잘 나오지 않은듯하니 줌통을 바꾸어본다. 인터넷에서 고무형태의 줌통을 구입할수 있다기에 구입하여 보관하고 있다가 줌통이 잘 맞지않은듯하여 고무줌통으로 바꾸어본다. 처음에는 손의 그립에 꼭 맞고 좋은 듯 하였는데 막상 사대에서 활을 내어보니 줌손에 힘을 받고 버팅겨야할 것이 완충작용을 밀지를 못하는 것 같고 미끄러..

국궁 2023.10.20

예방접종

날씨가 쌀쌀해지는 계절이 되니 독감예방접종을 받으라는 안내가 문자로 전송된다. 독감과 코로나 및 폐렴을 무상으로 접종해준다니 우리나라도 살기좋은 선진국가임이 틀림이 없나보다. 몇년전부터 독감예방접종을 맞아왔고 그 덕인지 겨울에도 감기를 걸린 기억이 별로 없다. 독감과 더불어 코로나접종과 폐렴도 동시에 접종을 한다고하니 미리 예약을 하였다.실비가 내리는 오전에 활터에서 습사를 하고 시간에 맞춰 병원을 방문하니 3건에 대한 설문조사를 작성하고 왼편어깨에 독감과 폐렴,오른쪽에는 코로나접종을 놓아주고 5분여 병원에서 증세를 지켜보다 나온다. 코로나가 창궐하던시기에 세번인가 코로나 예방접종을 맞았는데도 마지막에 감염되어 며칠간을 고생하였다. 예방접종이 실효성이 없다는 이야기도 없진않았지만, 그래도 맞았으니 그정도..

주저리주저리 2023.10.19

서울둘레길5코스

언제 서울둘레길을 걸었는지 아득한 세월이 지난것 같다. 다음주 지리산종주를 준비하는데 같이 가는 처남이 둘레길을 한번 걸어보자고 제의해 오래전 걸었던 5코스를 다시 걸어본다. 사당역으로 이동하여 관음사부근에서 둘레길로 접어드는데 도중에 길을 몰라 헤메이는 산객들이 있어 안내를 해주고는 서울대방향으로 걷는다. 도중에 길이 헷갈려 엉뚱하게 서울대교수회관방향으로 내려버리니 하는수 없이 서울대정문방향으로 서울대구내를 걸어야한다. 오랫만에 걸어보는 대학캠퍼스가 신선하여 좋기도하지만 넓은 구간을 걷는것이 산길을 걷는것보다 더 힘이 든다. 서울대를 벗어나 다시 삼성산둘레길로 접어든다. 적당한 곳에서 준비한 빵과 고구마,호박에 곁들여 컵사골면을 하나먹으니 배가 든든하고 거기에 과일과 커피까지 마시고는 다시 길을 걷는다..

124차 행주산성공원(231015)

1.2023.10.15(일)10:10-14:10(4.00hr) 맑은 가을날씨 2.solo 3.신정교-한강합수부-행주대교-행주산성공원-방화대교-원점회귀,48.42km 4.활터에 행사가 있고 도반은 올시(올케시누이)모임에 참석한다니 가을라이딩에 나선다. 생각같아서는 정서진까지 갔다오고 싶은데 무리하지 말라는 도반의 말에 자중하여 행주산성을 다녀오기로한다. 안양천에 오르니 가을이 완연하고 여기저기 운동하는 사람들이 많다. 야구,축구,족구,라이딩등등.... 시원하게 한강합수부로 달리고는 방화대교를 향하다가 강변벤취에서 잠시 휴식을 취한다. 라이딩을 계속하여 방화대교에 도착하니 체육대회를 하는가보다. 어른,아이들이 모여 재미있게 경기를 하며 즐기고있다. 행주대교를 건너는데 라이딩코스가 좁고 불편하다. 바로옆의 옛..

MTB 2023.10.15

감따기

유월에 한번 들렸던 진천의 막내처남의 동서의집에 감을 따러 아침에 출발한다. 처남내외를 픽업하여 고속도로를 시원하게 달려 진천부근에서 전방에서 추돌사고로 삼십여분 정체가된다. 진천에서 유명하다는 빵집에서 빵을 사서는 농장으로 들어가니 4개월전 모습 그대로이니 반가우면서 안주인과 반갑게 인사를 나눈다.조금 이르기는 하지만 표고버섯을 따서 낙지조림으로 점심을 먹으며 술한잔을 하고는 상추를 뜯고는 바로 감을 따는데 금년의 많은 비로인해 감이 그렇게 많이 열리지 않았다. 과일들은 어제의 중형의 농장에서도 호두가 작년의 십분의 일도 수확되지않았다고 거의 모든 농가가 그러한가보다. 미리 주문받은 곶감도 있다고해 두 바구니정도만 수확하고나니 특별히 할일도 없어 주변의 야산을 걸어본다. 봄부터 가을에 감수확하러 오라하..

전원생활 2023.10.14

농장작업

간밤의 음주도 공기가 좋아선지 아침에 일어나니 맑은 공기와 함께 상쾌하다. 신선한 공기와 깨끗하고 청량한 분위기가 맑고 푸른하늘과 잘 어울려 가을이 깊어감을 느낀다. 간단히 세수를 하고는 송이버섯을 채취하러 산을 오른다. 이곳에는 송이버섯이 있어 매년 몇개의 송이를 채취하여 맛을본다.선행한 중형은 오르자말자 두개의 송이를 발견하여 채취한다. 소나무잎이 떨어진 곳이 소북하니 솟아오르는 곳을 살짝 건드리면 멋진 모습의 송이가 솟아오르는 것이 보인다. 그것을 발견하고 캐내는 기분이 무어라고 표현할수 있을까. 그러나 초자인 나의 눈에는 도대체가 보이질않는다. 산을 한바퀴 돌아내려오도록 송이구경조차 할 수가 없고 중형과는 거리가 멀어진다.내려와 지난 홍수로 무너진 곳을 보수하는데 중형은 여섯개의 송이를 따서 내려..

전원생활 2023.10.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