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양순천자문을 다시한번 임서를 해본다.퇴직하면서 버킷리스트중 하나가 붓글씨였다.무더운 한여름날 모시적삼을 입고 시원한 대청마루에서 붓을 들고 몰입하는모습을 그리곤 하였다.붓을 잡고 나름대로 이것저것 임서를 한지가 꽤 세월이 흘렀는데,좀처럼 실력은늘어나지 않은 것 같으니 답답한 노릇이다.초기에는 스승없이 홀로 열심히 베껴쓰기를 하였고,요즈음은 유튜브를 보아가며습작을 하고있다.어떤때는 제대로 글자가 써지는 것 같아 마음이 흡족하고,또 어느때는 제멋대로 인것같아짜증이 나기도한다.내 뜻과 의도대로 세상일이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고,배움의 길은 더욱 그러할진데 갑갑한 마음에서이다.그렇기는 하지만 매일처럼 붓을 들고 한시간정도 시간을 보내면서 공부도하고 마음도 추스린다.추사선생께서는 벼루 열개를 구멍내고,붓 일천자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