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440

梅經寒苦發淸香

“梅經寒苦發淸香(매경한고발청향)” “매화는 추위의 고통을 겪어야만 맑은 향기를 풍긴다” 3월중순이 지났는데 태풍같은 바람이 몰아친다. 조금만 창을 열면 바람소리가 요란하게 몰아치고 강풍주의보까지 내렸다. 기온은 상당히 올라 영상15~16도를 오르내리는데 바람이 불어치니 으시시하다. 거기에다 코로나까지 엉켜있으니 더욱 스산한 느낌이다. 오전에 책상에 앉았다가 점심후 도반이 돌아가신 장모님의 49제를 나름 사찰을 찾아다니며 지내고 싶다기에 어제의 수도사에 이어 첫제인 오늘은 가까운 심복사를 찾는다. 조용한 대웅전에서 백팔배를 올리고 인근 벌판을 걸어본다. 봄이지만 바람이 강력하게 불어오니 강변을 걷기가 불편하여 농로를 잠시 걷다가 되돌아 온다. 처갓집 부모는 모두 돌아가셨는데 형제들간에 화목치 않으니 돌아가..

일상 2020.03.19

장모님을 보내고

어제 우려하던 일이 현실이 되었다. 코로나가 창궐하는 이 어지러운 시국에 장모님께서 소천하신 것이다. 위독하다는 전화를 받고 떠나려는데 운명하셨다는 연락이 다시왔다. 며칠전부터 곡기를 현저하게 줄이시더니 ,13일 아침10시10분경 운명하셨다. 큰고통없이 아무도 임종을 보지 못한채 주무시는 듯, 그리 원하시던 하늘나라로 가셨다. 모시던 둘째처남댁도 처음에는 주무시는 줄 알았는데 나중에 보니 호흡이 멈추신것을 인지하였다고한다. 95세의 연세가 되셨으니 사실만큼 사셨는데 말년에는 치매로 누워만 계셨다. 그토록 놀기를 좋아하셔 젊은 시절엔 방송국을 자주 출입하시고 가무에 능숙하시고 사시판단과 결정이 여장부셨다. 나이가 드시니 활기차던 예전의 모습은 사라지고 최근 몇년간은 치매로 고생을 하시다가 가끔 제정신으로 ..

일상 2020.03.15

강변나들이

무서우리만치 확산되는 코로나19.이젠 그 진원지인 우환을 떠나 마치 대구가 발원지인 것처럼 확진자가 급속히 늘고있다.사람들과의 접촉이 무서운 것이니 대중교통,식당,마트,영화관등등이 기피지역으로 되고있다.더불어 유치원,초중등학교는 휴원내지는 개학이 연기되니 아이들이 있는 집은 보통문제가 아니다.더구나 맞벌입부부는 아이들을 맡길데가 없으니 대략난감 할 것은 뻔한일이다. 손녀가 유치원을 졸업하고 초등학교 입학이 연기되니 집에 있어야만 한다.며칠 집에 있다가 오늘은 손녀를 좀 보아달라고 해서 데리고 왔다.바이러스가 무섭지만 한창 뛰어놀 애를 집에만 데리고 있을 수 없어 아파트뒤 공원으로 나왔다.바이러스가 무색하게 하늘이 맑고 청명하다.이 좋은 공기속에 창궐하는 바이러스라니...한탄스럽다.서너살되어보이니 여자아이..

일상 2020.02.27

부친 소상기일(200112)

아버지께서 소천하신지 일년이 되는 기일이다.장형집에서 소상의 제사를 지내니, 오전에 동탄의 옛직장 동료의 상가를 들렸다가 대구로 향한다.어제밤부터 내린 비가 하루종일 촘촘히, 때론 봄비처럼 내리고 있다.예년같으면 눈으로 내릴 것인데 기온이 따뜻하니 전국적으로 하루종일 비가 내린다.이것이 겨울비인지 봄비인지가 헷갈린다.선산을 지나니 조금 시간이 일러 자주 들르던 도리사를 찾는다.이절은 십여년전부터 고향을 찾다가 잠간 들르는 사찰이고, 어느때는 템플스테이를 한적도 있었다.절터에 올라서면 낙동강이 한눈에 내려다보이고 멀리 김천의 직지사도 바라보인다.우선 마음이 평안하고 공기가 좋으니 매번 갈때마다  찾아서 잠시 휴식을 취하곤한다.오늘은 전국적으로 비가 내리니 운무속에 전경이 제대로 잘 보이지 않으나 안개속에 ..

일상 2020.02.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