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저리주저리 134

봄비

봄비가 내린다. 오랜 봄가뭄을 해소하려 어제밤부터 비가 내리더니 아침을 지나서도 대지를 적시고있어 아침 활터를 조금 늦게 열한시가 지나 오른다. 우중이기도하지만 학생들 실습으로 사대가 붐빌것 같아 늦게 왔는데 실내교육위주로 진행하니 사대는 실제로는 평소보다 더욱 한가하다. 봄가뭄이 심해 산길에 먼지가 푸석이고 전국적으로 산불도 많이 발생하였는데 조금 늦은 감이 있지만 시원스레 내려 대지를 촉촉하니 적셔주니 생동감도 있고 좋다. 점심까지 해결하고 활을 내다가 오후에 귀가하여 잠시 집에 머물다가 저녁약속이 있어 시내로 나간다. 며칠전 을지로를 나간후 이틀만에 또 명동성당으로 가서 지인의 전시회를 관람한다. 성당의 그림을 일년동안 매주 그리고 그 작품을 전시하는데 일년간의 대단한 노력이 돋보인다. 노고도 위로..

주저리주저리 2023.04.05

쉽지않은 일

블로그를 한지는 오래되었지만, 이왕 하는 것 수익창출도 병행하여보자고 마음먹고 작년9월부터 애드센스 광고를 병행하였다. 그러나 쉽지않은 일이다. 우선은 유입자수가 늘지않은 것이 그 이유이다. 무언가 키워드가 없으니 그럴 것도 당연한 일이다. 하루하루의 생활을 일기형식으로 담아내는 글이다보니 서핑하는 사람들 입장에서는 별로 유익한 정보도 도움이 되는 것도 없다. 애초 그러한 목적으로 시작된 것이 아니니 마음편하게 생각하여야 하는데도 사람인지라 어떤때는 기운이 나지않는다. 마음을 비우고 편안하게 모든것에 임해야한다. 노력이나 시간도 제대로 투입하지 않으면서 무언가를 바라는 자체가 과욕이다. 있으면 좋고 없으면 말고... 세상만사가 마음대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다. 더구나 애초 그런한 목적을 가진것이 아니면서..

주저리주저리 2023.03.25

꿈...

어제밤 잠을 자다가 꿈을 꾸었다. 가끔 꿈을 꾸기는 하지만 아침에 일어나면 무슨꿈이었는지 거의 기억이 나지않는다. 그런데 어제밤 꿈은 생생하게도 기억이 난다. 지인의 전원생활을 하는 시골집에 찾아가 무슨 공사를 도운다고 사다리를 타고 지붕인가에 올라 머리를 내미는 순간,시커먼 고양이 한마리가 눈을 노려보며 잇빨을 드러내며 야옹하고 울길래 놀란 마음에 고양이를 향해 손발을 휘둘렀다. 그 순간 옆에서 자고있던 도반이 한대를 얻어맞고 놀라 일어나며 깨운다. 왜그러냐고...그러면서 다시 잠이 들었다.아침에 일어나 무슨 꿈이 그런가 생각하였는데, 며칠전 야외에서 운동을 하면서 익숙하던 까마귀소리가 요란하게 나길래 보았더니 고양이가 까마귀를 잡아 막 처리를 하려는 순간이었다. 달려가 고양이를 쫓으니 위급한 고양이는..

주저리주저리 2023.03.16

되돌아 보는 삶

열심히 인생을 살아왔다고 생각하는데, 어느날 문득 '과연 나는 잘 하고 있는가?, 잘 하여 왔는가?'라는 생각이 든다. 부모님께,친척들께, 형제들에게,부부로서 상대방에게, 자식들에게,아랫사람들에, 친구들과 동료들,선후배들에게, 주변의 모든 사람들에게 제대로 잘 하며 살아왔는가?라고 물을때, 제대로 '그렇습니다'라고 대답할 수 있는가? 오늘하루 자신을 되돌아보며 잘못한 것을 뉘우치고 더 이상 후회하지 않을 삶을 살 수 있기를... 거의매일 백팔배를 올리면서 일배에 추가된 것 하나. 후회하고 뉘우치며 살아가는 삶이지만, 같은 실수나 뉘우침을 반복하며 살아가지 않기를 기원한다.

주저리주저리 2023.03.13

터치북 인지훈련 프로젝트를 마치고

이대병원과 구보건소가 진행하는 치매 콘텐츠개발 프로그램인 실버랑에 참가하여 3개월을 터치북으로 일주일에 다섯번 이상 하루 30분이상씩 꾸준히 학습을 하였다. 치매예방을 위한 프로그램으로 계산력,기억력,시공간능력,언어능력과 판단실행력 및 소리찾기,그림찾기등 7개 게임을 요일별로 계획된 프로그램에 따라 꾸준히 학습하고 그결과를 단체카톡으로 올려 인정을 받는 것이다. 오전에 활터에 올랐으나 어제의 과음으로 제대로 습사가 되지않는데 도반이 막순에 다섯발을 쏘아 다섯발 모두가 과녁을 맞추는 몰기를 한다. 매화나무는 금새 필 듯 꽃망울이 맺혀있다. 몰기턱으로 사우들과 같이 점심을 먹고는 인지훈련의 마지막 테스트를 위해 보건소로 향한다. 훈련군과 대조군으로 구분하였는데 훈련군에 참가하였고 오늘 프로그램을 마치며 인지..

주저리주저리 2023.03.07

다망한 날

활터를 올랐더니 양궁습사가 있어 11시가 넘어서야 사대에 서 본다. 전국 거의 대부분의 국궁장이 지자체가 지원하여 활터 단독으로 사용하고 있는데, 소속된 활터는 도시공사가 관리하여 이런저런 통제와 관리를 받는다. 그중 제일 불편한 것이 수시로 양궁습사나 대회가 있어 활터를 사용할 수 없게 한다는 것이다. 지자체에서 관심이나 예산이 부족하니 국궁장,양궁장이 마련되지않아 도시공사에 더부살이 하고있어 불편하고 제대로 습사를 할 수가 없다. 사대에서 몇순을 내어보는데 계속하여 짧은 살이 나오고 부부팀으로 편사를 하는데도 고작 2발관중으로 패하고 마니 고민하다가 사범에게 자문을 구하니 굳이 고집한다면 할 수 없으나, 47파운드의 활로서는 촉으로 보기 어려우니 알아서 판단하란다. 한순을 더 내어보나 마찬가지. 다시..

주저리주저리 2023.03.04

겨울을 보내며

세월은 잘도 흘러 벌써 2월의 마지막날이다. 군복무시절에는 꺼꾸로 메달려도 흘러가는 것이 시간이고 세월이라고 했다. 나이만큼의 속도로 세월이 흘러간다고하는데 그만큼 빠른 것이 시간이라는 것이고 세월이다. 겨울이 언제 지나가나 했는데 우수가 지난지가 한참 지났고 이제 개구리가 잠에서 깨어난다는 경칩이 눈앞이니, 며칠 전 경주의 보문호수에서는 피어난 매화꽃을 직접보고 사진에 담았다. 아침에 활터에 올라 습사를 한다. 47파운드의 활로 거리가 제대로 나오지 않으니 누군가 50파운드로 해보라 권하니 얇은귀가 솔깃해져 처음에 구입한 49파운드로 사대에서 습사를 해본다. 오랫만에 잡는 활이라 어색하기도하고 마찬가지로 거리가 나지않고 깃이 손가락을 치고 지나가니 통증이 온다. 화살을 현에 거는 위치를 제대로 잡지 못..

주저리주저리 2023.02.28

입춘대길(立春大吉)

하염없이 길고 추울 것 같았던 겨울도 이제는 그 끝을 보이고있다. 내일이면 봄의 시작을 알리는 입춘이다. 3개월의 겨울중 2달이 지나가고 있으나 아직은 겨울이다. 그러나 봄이 시작된다는 절기이고 추웠던 겨울에 움츠리던 만물이 기지개를 펴는 봄이 시작된다니 무언가 기대에 가득차고 또 무언가를 기대하는 희망의 날을 맞는다. '입춘(立春)은 24절기 중 첫 번째에 해당하는 절기로 봄의 시작을 알린다. 이날을 맞아 새해의 복을 기원하는 마음으로 대문이나 기둥 또는 벽에 써서 붙였던 글씨가 입춘첩이다. 입춘첩에는 보통 ‘입춘대길(立春大吉) 건양다경(建陽多慶)’ (봄이 시작되니 크게 길하고, 경사스러운 일이 많이 생긴다)의 글씨를 써 붙인다. 봄을 기다리는 마음과 한 해 동안의 길한 운과 경사스러움이 가득하기를 기..

주저리주저리 2023.02.03

옛추억 하나

오랫만에 활터에 올랐다가 습사후 자주 들리는 식당에서 점심을 먹고 귀가하여 오후에 야산을 걷는다. 눈이 수북하게 쌓이고 서산에 해가 떨어지니 금새 어둑해지는 것이 겨울날씨이다. 이런날은 아득한 어린시절이 생각난다. 지금이야 아마도 전국이 시단위로 행정구역이 통일된것으로 알고있는데,그때는 시,군단위로 구분되어있었고 군부에는 다시 면단위로 세분화 되어있었다. 눈이 쌓이고 추운 겨울날, 큰집에 가려고 동갑인 사촌과 같이 버스를 탔는데 가고자하는 면소재지의 이웃면에 들린 버스는 눈때문에 더이상 운행을 하지 못한다고한다. 시골길에 미끄러운 눈때문에 차량이 운행되지않은 경우는 수시로 있어왔기에 그런가보다라고 생각하고 어렸던 나이의 사촌과 같이 서로 의지하며 이십길길이 되는 눈 쌓인 시골길을 걸어 도중에 추운겨울밤에..

주저리주저리 2023.01.27

의욕(意欲)

흰눈이 하얗게 하늘에서 내려오니 온세상이 백색으로 덮혀 아름답다. 설이 지나고 강추위가 몰아치더니 대설이 내렸다. 시간은 빠르게도 흘러 새해를 맞은지가 며칠전 같은데 벌써 일월도 닷새를 남기고 그 장을 넘기려한다. 명절직전에 코로나에 걸려 격리생활을 하고나니 날씨가 추워 야외활동등을 제대로하지 못하고 외부세계와 단절된 상태로 집안에서 머무르니 무기력해지는 듯 하다. 벌써 보름째 활터에 오르지 못하고 있고 적극적인 산행이나 여행등을 나서지 못하고있다. 적당하게 활동을 하며 생활을 즐기고 움직여야하는데,이런저런 핑계로 집안에 머무르는 시간이 많다보니 무언가 나사가 빠진듯하고 자꾸 무기력하여 지는 것 같다. 인간의 삶에 무언가 희망과 욕구가 있어야하고 그것이 삶의 원동력이 되고 활기를 불어넣어준다. 그래서 희..

주저리주저리 2023.01.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