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저리주저리 126

무릎이 시리다

예전 어른들이 무릎이 시리다고하는 소릴 듣고는 그것이 무슨소리인지 이해를 하지못하였다. '아니, 한여름 더운날씨에 무릎이 시리다니 도대체 무슨소리인가?'라고 생각되었다. 얼마전부터 여름인데도 저녁무렵 반바지나 파자마를 입으면 무릎이 서늘하고 시린느낌이 오니 '아, 이것이 무릎이 시린것이구나'라고 느끼게된다. 그래서 자려고 누우면 무릎이 시려 이불을 덮어도 그런느낌이니 엎드려 누우면 조금 따뜻해지는 것 같아 그런 자세로 잠이 드는 것이 꽤나 되었다. 인간이란 미련한 동물들은 때때로 본인이 겪어보지 않은것을 이해하지 못한다. 그리고 막상 그것을 체험하게되면 이미 때가 늦거나 그것을 듣고 난 한참 후가 된다. 그때 그것을 알았더라면... 그렇다고 크게 바뀔것은 없겠지만 미련하고도 아둔한 것이 사람이구나라고 느..

주저리주저리 2023.08.03

장마

유월말부터 장마에 접어든다고 하였는데 그동안은 하루비가오다가 다음날은 맑거나 아니면 하루중 오전에 비가오고 오후에는 해가 비치는 날이 많았다. 그런데 어제부터는 본격적인 장마가 시작되었는지 줄기차게 많은 비가 내린다. 오전에 활터에 올랐는데 계속하여 비가내렸고 많이내리다 조금내리다를 반복한다. 기분좋게 금년들어 여덟번째 몰기를 빗속에서 한다. https://tv.kakao.com/v/439180057어릴적에 장마철이 되면 며칠간 집중하여 비가내려 홍수가 지곤하였다. 하천에는 흙탕물이 무서운 기세로 흘러내리는데 그 물속에는 돼지나 소가 둥둥 떠내려가는 진풍경이 보이곤했다. 시골에서 방학이되고 비가내리면 텅빈 학교운동장을 홀라당 벗고 뛰어다녔다. 그러다가 뱀이있어 막대기로 건드렸는데,독이오른 뱀이 달려드는데..

주저리주저리 2023.07.13

능소화

여름의 꽃 능소화가 여기저기 피어나기 시작했다. 능수화라고도 부르며 옛날 양반집에서 많이 심어 양반꽃이라고도 한다. 뜨거운 여름날 피어나는 이꽃을 보노라면 신기하기도하고 한편으로는 애처로움은 느끼기도한다. 예전 직장생활을 할 때 건물의 옥상을 정원화하는 사업을 시행하였는데 건물 한편에 간편하게 쉼터를 만들고 능소화를 심었는데, 몇포기 심지않은 능소화가 이듬해 여름에 붉은색꽃을 피우며 자라났고 줄기가 기둥을 타고 올라 쉼터를 뒤덮어 그늘을 만들어 놓아 훌륭한 쉼터가 되었고,모두가 휴가를 떠난 뜨거운 여름날저녁 해그름에 바람부는 옥상에서 술한잔을 마시던 기억이 새롭다. 요즈음은 도심의 가로수에도 능소화를 심은 곳이 많이 눈에 띈다. 꽃말은 여성.명예.이름을 날림이라고 하는 능소화에는 슬픈 이야기가 전해온다...

주저리주저리 2023.07.05

자영업

사업이라는 것이 무척이나 어렵고도 힘든 고난의 길이다. 잘 나갈때 어려움을 대비하여야하고 잠시라도 안주하다보면 경쟁자에 뒤처져 퇴보의 나락으로 빠질수도 있다. 사업이라는 것도 그러한데 자영업도 쉽지않은 길이다. 본가의 성향도 사업보다는 안정된 공무원이나 직장스타일이었고,처갓집 성향도 마찬가지이다. 그런데 처조카부부가 무인카페를 개업했다고하니 대견하기도하고 쉽지않은 결정을 한 것이 기특하기도하여 격려와 축하차 매장을 방문하기로한다. 젊은시절에 사업이랍시고 수년을 고생하고 실패한 경험이 불현듯 생각이 나기도 한다. 힘들고 어려운 시절이고 고난의 세월이었지만 그러한 시절이 있었기에 지금이 있게하여준 밑거름이 되기도 한 것 같다. 이른저녁시간에 만나 저녁을 먹으면 반주한잔을 하고 카페로 이동하여 매장을 방문해본..

주저리주저리 2023.07.04

목공예품

급한 성격에 두고 볼 수가 없는 일이니 어떤 방법으로 개선할까 고민하다가 하루만에 두 통나무원목사이에 부목을 대어 바로 연결하기로 결정하였다. 통나무와 부목을 연결하는 방법이 쉽지않을 것 같았는데,유튜브에서 찾아보니 목심을 활용하면 될 것 같았다. 그렇다고 목심을 구입하기도 그렇고 마침 화살부러진 것이 있으니 그것을 활용하기로 하였고, 구멍은 드릴이 있으니 부목양쪽에 드릴로 구멍을 내고 그사이에 목심을 집어넣고 목공용 본드로 접착하면 되리라... 기존의 부목용 나무를 적당한 길이로 자르고 구멍을 뚫으면 될 것이니 집밖 공원벤치에서 작업을 하고 있으려니, 지나가던 경찰이 톱을 보고는 다가와 혹여 위험한 기구가 아닌지,이상한 사람은 아닌지 살펴 보고는 지나간다. 공원과 집밖 계단에서 절단과 구멍뚫는 작업을 ..

주저리주저리 2023.06.19

어려운 목공예

진천여행시 머물던 쥔장의 집에 통나무가 많길래 소파옆 수납용으로 조그마한 탁자를 만들려고 두께 5센티정도의 소나무를 좀 잘라 달라고 하였더니 흔쾌히 잘라주었다. 중간에 연결용 나무를 구해 협탁을 만들려고 나름 계획을 짜고 며칠간 나무토막을 구해보려하였으나 도심에서 쉽지않은 일이다. 마침 활터에 갔더니 과녁부근에 베어낸 나무가 있어 적당한 길이로 자르고 껍질을 베껴내고 말리고 다듬었다. 각목으로 하면 자연미가 없을 것 같아 주변에서 적당하게 휘어진 나무를 구해 다듬고 말려 통나무에 접합작업을 해보니 쉽지가 않다. 연결나무 아래와 윗쪽에 홈을 파내었는데 막상 소나무 통나무에 붙일려고보니 통나무 자체가 경사가 있으니 , 소나무 경사에 연결나무 경사등으로 간신히 못질을 하였지만 전체적으로 기우뚱하게 작업이 되어..

주저리주저리 2023.06.17

ㅡ죽어서 별이되리

오래전 직장생활을 시작할때 임원으로 재직하셨던분을,상사로 근무하였던분들과 가끔 만나고있다. 그 임원분은 S대 법대를 나와 사시에 합격하지 못하고 기업체에서 근무하셨는데 강직하고 집념이 강하신 편이라 진급에는 후배들한테 밀려 상무로 퇴직하셨다. 재직시 그렇게 술을 즐기며 바로 위의 상사분을 데리고 몇년을 술을 사셨으니, 그 상사분이 몇년전부터 임원분을 모신다고 술한잔을 대접해왔는데 거기에 동참하게 되었다.어제는 자주가던 종로5가의 횟집에서 만나 소주한잔을하고 근처 맥주집으로 옮겨 맥주를 마시며 시간을 보내는데, 팔십중반대의 그 임원분이 '나는 죽으면 육신은 묻혀 썩어지겠지만, 영혼은 하늘의 별이 될것이야' 라고 말하길래, 매우 운치가 넘치고 시인같은 감성을 가지고 계신다고 하였다. 죽어서별이되리...얼마나..

주저리주저리 2023.06.15

오월 어느날

오월 어느날 목필균 산다는 것이 어디 맘만 같으랴 바람에 흩어졌던 그리움 산딸나무꽃처럼 하얗게 내려앉았는데 오월 익어가는 어디쯤 너와 함께 했던 날들 책갈피에 접혀져 있겠지 만나도 할말이야 없겠지만 바라만 보아도 좋을 것 같은 네 이름 석자 햇살처럼 눈부신 날이다햇살처럼 눈부신 오월의 어느날에 생각나는 싯구절이다. 꽃들은 흐드러지게 피어나고 하나의 꽃이 피어났다지면, 또 다른 꽃들이 피어나고 꽃향은 코끝은 맴돌며 휘감아 간다. 좋은 계절 오월이다.

주저리주저리 2023.05.24

건강검진

건강에 문제가 있어 반기별로 병원에 들려 혈액검사를 해야하는 입장이다. 간수치가 높아 관리하는 차원에서 평소 약을 먹으며 반기별로 이상유무를 확인받고 있는데 마침 국가에서 시행하는 검진이 있으니 같은날 혈액을 채취하고 기타 검사를 하였다. 잠시 해외를 다녀왔더니 국가 검진의 결과는 메일로 발송되어와 해당링크를 접속하니 결과를 바로 체크할 수가 있더 좋다. 건강검진에는 크게 문제는 없으나 과체중과 복부비만의 주의와 금주항목에 위험표시가 된다. 운동을 한다고 하고있는데, 좀 더 움직이고 절주에 더욱 신경을 써야겠다. 간수치 관련하여서는 의사와 면담일정을 여행후로 연기하여 오늘로 잡았으니 활터를 나와 병원으로 방문을 한다. 의사소견은 잘 관리하고 있어 특이 문제점은 없다고하니 다행이다. 배뇨습관에 대해 질의하..

주저리주저리 2023.05.20

Information,Please

우연히 영어강좌를 듣다보니 오래전 읽은 단편소설이 영문소설로 안내되어있어 무척 반가웠다. 언제 읽었는지 기억도 나지않지만 가슴속에 잔잔하게 감동의 물결이 일어나는 작품이었다. 아주 오래전 전화기가 보급되던 시절에 어린소년이 전화기를 통해 교환원과 대화하면서 많은 것을 배우고 깨닫는다. 세월이 흘러 고향을 떠난 소년이 대학생이 되어 고향을 방문하게되고,공항에서 공중전화를 보고는 옛 생각에 교환을 부르고 어린시절의 대화를 꺼내면서 교환원과 다시 통화하게된다. 두사람은 몇개월후 방학에 다시 통화하기로 하지만 다시 고향을 찾아 통화하였을때 나이많은 교환원은 더이상 이세상 사람이 아니었다. https://youtu.be/YmjgwJhWKrU https://youtu.be/IFutHhrbbHQ +++++++++++..

주저리주저리 2023.05.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