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저리주저리 134

명절 단상

내일이면 우리의 명절 설이다. 추석과 더불어 민족 최대의 명절인데, 어디 갈곳도 오란데도 없는 조용한 명절이다. 결혼하여 살면서 36여년간을 명절이면 정체되는 도로를 달려 고향으로 달려갔었다. 아마도 기억컨데, 환갑을 맞이하여 자식들과 같이 해외여행으로 하와이를 다녀오면서 한번 빠진 것 외에는 매년 어김없이 차를 몰고 귀향을 하였다. 귀향길이 평균 7~8시간이 걸리는 것은 기본이었고 90년초 어떤때는 거의 20시간여가 걸린 적도 있었다. 이제 두분 부모님 다 이세상에 계시지아니하니 명절이라도 특별하게 갈 곳이없다. 형제들도 다 자녀들이 출가하고 가정을 이루고 자식들이 모이니 각자가 자식들과 명절을 보내야한다. 36년간 줄을 지어 찾아가던 귀향행열에서 빠져나와 조용히 집에서 시간을 보내고있다. 예전 어느 ..

주저리주저리 2023.01.21

버킷리스트와 어우렁더우렁살기

bucket list의 사전적의미는 '죽기 전에 꼭 해야 할 일이나 달성하고 싶은 목표 목록'이다. 언젠가 퇴직전에 버킷리스트가 있어 수시로 들여다보고 생각나는 것을 추가하였는데, 퇴직한 이후로는 더 이상 들여다보지 않게 되었다. 왜 그런지 이유를 모르고 있는데, 1.아마도 나이를 먹어서 일 수도 있고 2.이미 실천하고 있으니 그럴 수도있고 3.더 이상 적는 것이 무의미?하여 그럴 수도 있고 4.이미 적은 것들도 제대로 실천하지 못하는데 더 나열하는것도 의미가 없어서 일 수도 있다. 나의 경우는 위의 네가지가 모두 포함된 것 같다. 해가 바뀌었으니 다시 한번 꺼내본다. 그중에 이룬것도 있고 아직도 희망사항인 것들도 있다. 살아가면서 희망사항이 많거나 소망하는 것이 많은 것도 좋은 일이다. 그것들을 메모하..

주저리주저리 2023.01.04

희망(希望)

희망! 연말연시가 되니 희망이라는 단어가 떠오른다. 밝게 빛나며 떠오르는 아침의 붉은 태양을 바라보며 한해도 건강하고 행복하기를 소망하며 희망사항을 기원해본다. 한때는 신년의 일출을 보러 새벽녘에 남산도 올랐고,집근처의 산을 찾아 헤메기도 하였으며, 어느해에는 간절곳을 찾기도 했다. 희망이라는 단어는 참으로 좋다. 앞일에 대하여 좋은 결과를 기대하는 것이 희망(希望)이라고 사전에 나온다. 떠오르는 태양을 바라보며 희망사항을 기원하고 이른봄 막 돋아나오는 어린아이 같은 새싹을 바라보며 뭔가 모르는 기대를 걸고 앞날이 밝고 발전하기를 바란다. 나의 희망은 무엇인가? 우선 부부가 지금처럼 건강하고 행복하게 생활하기를 바라며 형제들이 화목하고 건강하기를 소망하며 자식들이 건강하고 행복하게 번성하기를 바란다. 열..

주저리주저리 2022.12.30

아니,벌써?

아니,벌써? 노래제목이 아니다. 현실적인 나이 이야기이다. 세월은 쉬지않고 흘러 육십이 지난지가 얼마되지않은 것 같은데 벌써 지공족이 되었다. 나에게는 다가오지 않을 것 같은 나이,다가오지 않을 것 같은 위치가 되어버린 것이다. 세월을 이기는 장사가 없는 법이다. 세월이 흘러 선대어른들은 세상을 떠나고 이제 옛시절로 치면 우리가 어른의 반열에 오른 것이다. 또 세월이 흐르면 우리는 사라지고 그렇게 세상은 돌아간다. 어르신교통카드제도가 도입되고 지공족이 처음 생겼을 무렵, 돈 만원만 있으면 지하철을 공짜로 타고 온양으로 가서 온천욕을 즐기고 맛있는 국밥까지 먹고 하루를 잘 놀고 올 수 있다고 인터넷이나 기사에 오른것을 본 지가 꽤나 세월이 흘렀다. 당시에는 출근시간 복잡할때 공짜로 타서 자릴잡고 세월을 잡..

주저리주저리 2022.12.29

망나니시절의 회고

대학에 입학하고 1,2학년시절이었나보다. 어려운 고3시절을 지나고 대학이라고 다녀보니 모든 것이 내 세상 같았다. 어렵게만 출제되어 평균점수가 30여점을 오르락 거리던 고등학교시절이 지나고 대학에 입학하여 다녀보니 모든 것에서 자유로웠다. 시험을 보니 평균70~80점이 나왔고-사실80점이하이면 학사경고로 해당과목을 재수강하여 학점을 이수해야했는데 주변에 놀던 친구들의 점수가 비슷하였으니 우리들은 그 정도면 괜찮은 줄 알았고,군복무를 마치고 복학후 미달과목을 전부 재수강하느라 정신없이 학교생활에 모범적이였다.-술,담배를피워도 누가 뭐라는 사람들이 없었다. 이것저것에서 제약받던 시절에서 해방이 된 것이다. 고등학교 친구들이 몇 명 어울려 놀았는데,서울로 진학한 친구,사관학교로 진출한 친구와 재수하여 한해늦은..

주저리주저리 2022.12.28

망년회와 송년회

마지막으로 정년퇴직을 한 직장의 퇴직자들이 일년에 서너차례 만남을 가져왔는데 오늘이 모임이자 망년회이다. 한파가 몰아치는 추운날이다. 요즘들어 망년회라는 말은 많이 쓰지 않는다. 우리시절에는 망년회라는 말을 많이 사용하였는데, 이 말은 일본식 표기한자라해서 사용을 자제하고 송년회라는 말을 많이 쓰는데 둘다 한해를 잘 마무리한다는 표현 인 것은 맞는 모양이다. 망년회(忘年會) 잊을 망 자를 써서 한해를 보내며 그해의 괴로움을 잊자는 말로 한해동안 안좋았던일을 잊어버리자는 뜻 송년회(送年會) 보낼 송 자를 써서 한해를 보내며 베푸는 모임으로 한해를 정리하고 반성하며 보내고 마무리하자는 뜻 언뜻 그 뜻을 놓고 보더라도 망년회의 의미가 더욱 강함을 느낄수 가 있는 것 같다. 잊을 망(忘)자를 써서 마치 망가지는..

주저리주저리 2022.12.16

대설주의보

많은 눈이 내린다는 예보에 오전에 사대에서 활을 내노라니 어느순간부터 함박눈이 하늘가득 내린다. 눈송이가 시야에 가득하고 과녁을 향해 날아간 화살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눈이 쌓였다. 며칠전 사실상의 첫눈이 대지를 살작 덮을 정도만 내려 조금 아쉬움이 있었는데 오늘은 정말 많이 내리고있다. 살치기를 하러 과녁으로 걸어가 눈속에 묻힌 화살을 몇개는 간신히 찾고 활터를 내려온다. 도중에 식당에서 식사를 하고 귀가하는데 주차장에 들어와 차를 내리니 본넷과 지붕에 눈이 수북하게 쌓였다. 눈을 치우는데도 한참이 걸리고 두어시간 집에 머물다가 네시가 지나 근처야산을 걷으려고 나오니 온통 하얀 눈세상이다. 데크로 연결된 산길을 구청에서 제설작업을 하느라 많은 사람들이 동원되어 노력하고있다. 어느직종에도 여성들이 많아지..

주저리주저리 2022.12.15

첫눈

오전에 활터 사대에서서 열순 활을 내었는데 날이 흐리고 황사가 심하다. 눈이 올듯말듯하다가 맑아지면서 기온이 조금 떨어지는 듯 추워진다. 귀가하여 붓을잡고 정성을 기우리는데, 오후세시가 넘어서니 커다란 눈송이가 하늘 가득 수북하니 내린다. 두번인가 금년들어 눈이 왔다지만,기상관측상의 눈이라고 생각하고 지면에 쌓이는 눈은 처음이다. 그런데 그것도 잠시뿐,금방 눈이 멎는다. 오후 산책을 나서려니 조금 눈발이 내리더니 또 함박눈이 되어 내린다. 온세상을 뒤덮을 듯 하늘가득히 눈이 내린다. 기분좋은 눈이 보기도 좋게 내린다. 어느사이 데크를 하얗게 덮고 낙엽위에도 쌓인다. 첫눈이 내리는 길을 걷노라니 기분도 상쾌하고 무언가 좋은 일이 있을 것 같다. 도반이 저녁약속이 있어 홀로 집에 있기가 뭣해 한 친구에게 연..

주저리주저리 2022.12.13

겨울비와 옛추억

아침부터 흐리고 눈이 내릴것 같은 날씨이고 예보에는 비나 눈이 내릴것이라고 한다. 오전에 활터에서 활을 내는데 눈송이 같은 것이 잠시 내리더니 그것으로 그만이다. 그리고 맑다가 오후에 다시 흐리고 집부근의 야산을 걸을려고 나서니 비가내린다. 우산을 쓰고 흙길을 피해 데크길을 걷는다. 지자체에서 건강을 많이 배려하여 야산을 한바퀴둘러 데크길을 조성해 놓아 비가 올때면 진흙길을 밟지않고도 걸을 수가 있으니 좋다. 영상의 기온이니 눈이 아니라 겨울비가되어 내린다. 봄비,소나기,가을비도 아닌 겨울비...어찌 조금은 어색한 단어이다. 당연히 눈이 내려야하는데...조금 아쉽기도하나 강원도등에는 눈이 내릴것 같다. 12월중순이 되어가는데 영상의 기온에 겨울비가 내리니 그것도 나름 운치가 있다. 저녁에 되려면 두시간여..

주저리주저리 2022.12.12

크리스마스 단상

기독교인이 아니니 크리스마스가 특별하게 여기는 날도 아닌데 전체적인 분위기가 그러하니 더불어 들뜬 기분이 되는 것 같다. 하기야 세계적으로 추앙받는 성인의 탄생일이니 축하하고 즐겁게 보내는 것도 의미있는 일일것 같다. 모름지기 종교의 개념을 탈피하여 예수탄생인 크리스마스도 축하하고, 석가모니 탄생일인 초파일도 축하하고 서로의 종교를 인정하고 경축하는 분위기가 되었으면하고 바라본다. 천주교와 불교계는 그러한날 서로 교류하며 축하한다는 이야기를 들어왔다. 이웃을 사랑하라는 가르침과 자비를 베풀라는 가르침의 큰뜻은 어찌보면 서로 일맥상통하고 그 뿌리는 같은 관점에서 출발하는 것이 아닌가 싶다. 아파트주변을 장식한 전등을 보니 크리스마스가 다가온 것을 느끼게된다. 오래전 국민학교에 다닐적 크리스마스가 다가오는 ..

주저리주저리 2022.12.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