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직장 모임에서 남산순환길을 걷기로 한 날이다.애초 지방에 거주한다는 핑계로 불참하려하였는데,마눌님의 참석권유도 있고 연속불참은 아닌 것 같아 이른아침 집을나선다.이동시간이 왕복4시간이 걸려 짧은거리는 아니니,서울에 거주할 때보다 두시간먼저 집을 나선다.비온 후 청명한 풍경을 바라보며 오랜만에 서울역에 도착하여보니 옛 정취는 그대로인데,지하도는 많이 변화되어 어디가 어디인지 헷갈릴 정도로 바뀌었다.반갑게 해후하여 남산길을 오르는데,실로 오랫만이다.한때 이곳에 살면서 수시로 오르고 걷던길이었는데,세월이 많이도 지났다.동자동길을 걸어 힐튼호텔을 지나는데,예전 전성기 모습은 없어지고 영업을 중단한 모습이 가슴아프다. 남산공원을 올라 남산공원의 안중근의사기념비등을 지나 북측 순환길로 접어든다.산장에서 잠시 휴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