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426

커피한잔의 여유

조식후 책상에 앉아 인터넷서핑을 하거나 블로그포스팅을 하고나서 탁자에 앉아 조용히 붓을 잡는다. 한시간전후로 붓글씨에 전념하다가 보면 도반이 따뜻한 커피한잔을 가져온다. 이렇게 여유있게 하고싶은것을 하고 있으면서 마시는 커피한잔의 여유... 참으로, 좋다. 인생이막을 살면서 즐기는 여유와 푸근함이 바로 이러한 것이 아닐까싶다. 특별히 문제가 될 것도 없으면서 하고싶은일을 하면서 여유롭게 보내는 백수의 나날들. 산행과 캠핑,트레킹과 라이딩,여행과 더불어 집에서 즐기는 서예와 영화감상 및 독서,음악감상.. 자주 들려보는 블친의 블로그에 더이상의 글이 올라오지않는다. 두어살어린 퇴직자로 암으로 고생하면서 귀촌하여 생활하면서 매일같이 글을 올렸었는데, 얼마전 더 이상의 치료가 불가하다는 판정을 받고 망연자실하면..

일상 2021.09.26

성묘

기상하여 얼굴에 물을 찍어 바르고나니 송이를 캐러가잔다. 이른아침공기를 마시며 산을 오르며 송이를 찾는데 소나무숲사이로 안개가 피어오르고 햇살이 떠오르니 한폭의 그림이다. 핸드폰을 가져오지않아 담아두지 못함이 아쉽다. 여기저기 둘러보아도 송이는 보이지않아 인연이 없나보다 하는데 어느 소나무아래 떨어 썩어가는 솔잎이 봉긋하니 솟아있어 자세히보니 아래에 하이얀 송이의 머리가 바라보인다. '야, 심봤다' 조심조심 나무로 들어올리니 멋지게도 생긴 송이버섯. 대물이다. 이맛에 송이를 캐러다니나보다. 그 느낌과 쾌감을 이루 다 표현할 수가 없다. 무엇인가 대박이 날 것 같은데 그 이후로는 보이지가 않는다. 산을 내려와 대추,배를 따고는 제사준비를 한다. 어제 남은 불고기에 비빕밥을 먹고는 묘소에 깔개를 깔고 상을 ..

일상 2021.09.19

귀향

코로나로 애초 15일 귀향하여 중형과 15,16일 벌초를 하고 17일 장형과 누나내외가 오면 성묘를 하는 것으로 계획을 잡았는데 태풍이 북상하면서 17일 비가 온다니 계획을 변경하여 18일 귀향하여 일박하고 19일 같이 성묘하는 것으로 하였다. 대신에 중형내외분이 이틀에 걸쳐 벌초를 하느라 힘든 일정을 보냈을 것이니 당일 귀향하여 맛있는 것을 대접해 드려야겠다. 조식후 준비를 하고 08:30분에 집을 나섰는데 외곽순환도로와 서해안선과 영동이 생각보다는 소통이 원활하다했더니 영동고속 마성,용인부근이 상당히 정체가 되어 많은 시간이 소요되었다. 그러나 그 구간을 지나니 소통이 원활하다. 정체의 이유가 무엇인지 이해가 되지않는다. 차량수의 증가?저속차량? 여주에서 중부내륙,평택제천선을 경유하여 중앙고속으로 접..

일상 2021.09.19

포스팅 2000건

산행시작시기인 2000년부터 기록한 블로그의 포스팅이 2000건을 넘어섰다. 초기에는 간단한 산행메모형식으로 출발한 것이 살이 붙고 사진을 올리면서 글이 되었고 그후 캠핑,트레킹,여행,음악,영화,독서등 다양한 분야의 글을 올렸다. 재직당시는 잘 해야 일주일이나 열흘에 한두건정도의 글이 포스팅되었는데 퇴직하고 시간이 많으니 다양한 분야에서 많은 글을 올렸다. 그러다보니 금새 포스팅된 글의 숫자가 늘어났고 어제 2000건을 돌파하였다. 글중에는 정성을 들여 써진 글도있고 형식적으로 기록한 글도있다. 그리고 무성의하게 남의 것을 카피하여 올린것도 있고 정성없이 올라간 글도 많았다. 특히나 음악관련의 포스팅은 유튜브에서 복사하여 올린것도 많다. 한때는 석달정도를 거의 매일 무엇에 홀린듯 숫자 채우기에 급급하게 ..

일상 2021.09.17

도반

오전에 활터에서 습사를 하는데 좀처럼 의도하는데로 살이 나아가질 않는다. 대부분 짧은 살이 나오니 표도 올려보고 깍지손도 내려보고 등등의 자세를 취해보는데 될듯 되지않는 것이 활이다. 하기야 거의 매일을 쏘는 사람들도 제대로 되지않는데 두달을 쉬고 나온 며칠사이에 의도한대로 될것 같으면 활을 내는것이 재미가 없으니 그만 둘 것 이다. 뜻대로 되지않으니 되도록 노력하는 과정에 무엇인가를 얻을 것이란 믿음에서 사대에 선다. 점심전에 활터에서 내려와 딸이 부탁한 식당을 찾아 마곡으로 달린다. 점심시간이 되니 인근의 직장인들이 많이 들어와 식당은 붐빈다. 코시국에 조금은 꺼림직하지만 밥은 먹어야하니 어쩌겠는가. 주문한 쌈밤은 그런데로 맛이있어 가성비가 좋은 편이다. 다시 집으로 와 준비한 반찬류를 싣고는 딸네집..

일상 2021.09.15

감사하고 다행스런 일

코로나검사를 받았는데 다행스럽게도 음성판정이 나왔다. 지난 토요일 손녀가 열이있어 검사를 받았는데 다음날 충격스럽게 양성판정이 나와 경악을 금치 못하고 주변의 식구들이 검사를 받았는데 모두 음성으로 나왔다. 백신을 2차까지 맞아서인지, 화,수,목을 우리가 돌봐주고 금요일 저녁에 아이스크림가게에 가서 감염이 되었을 것인지는 확정하지 못하나, 그럴 것이라 추측만 해본다. 일요일 검사를 받으러 갔으나 업무를 하지 않아 검사받지 못하고 어제 검사를 받고는 하루종일 긴장을 하면서 보냈다. 확진이 되었을 경우도 상상을 해보면서... 금년들어 코로나 검사를 두번 받았다. 연초 강릉을 가서 식당을 들렸는데 며칠후 들렸던 식당에 간사람은 검사를 받으라는 문자를 받고 검사를 하였으며 이번이 두번째이다. 그동안 많이도 많은..

일상 2021.09.14

한잔술

오래전 직장의 동료들을 만나 술한잔으로 회포를 풀었다. 한명은 대학동기에다가 같은 그룹사의 조선에서 근무한 친구로 나중에 통신으로 발령받아 같이 근무하였고 나머지 한친구는 대학동기의 초등동기로서 같이 근무한 적은 없지만 오랜기간 알며 지내왔다. 오랫동안 연락이 없어 문자를 하였더니 전화가 와서 만나 술한잔하기로 한 것이다. 대학동기인 친구와 먼저 만나 술한잔을 나누며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였다. 백수로 지내는 친구에게 자격취득공부를 하라고 권유하였고 그것이 나중을 위한 투자라고 알아듣게 설명하니 이미 어느정도 공부를 하였던지 내년 초 시험에 도전에 보겠다고한다. 어르신돌봄기관에 근무하는 친구는 근무로 인해 한시간후에 도착하여 합류하였다. 예전 근무할 때의 추억과 에피소드등을 이야기하고 현재의 상황도 서로 ..

일상 2021.09.12

화장실배관

9월들어 화장실 배관때문에 계속 문제이다. 1일 화장실배관을 업체를 불러 배관을 뚫고 변기를 안착하였으나 며칠후 변기옆으로 물이 세니 업체를 다시 불렀다. 저녁에 오겠다는 것을 다른날 낮에 오라하였더니 그때는 밤이 되어야 가능하다고 해서 저녁7시경 와서 변기를 들었다놓았다 몇번을 해보지만 해결이되지않는다. 혼자서 들기가 무거운 일체형변기라서 나도 같이 변기를 들고놓고를 몇차례하다보니 시간반이 흘러 아홉시가 되어가니 은근히 성질이 난다. 좋은 말로 다른날 좀더 전문가와 같이 오라고 하였더니 몇번 더 해보고는 한다는 소리가 자기는 배수구 전문이고 변기전문은 아니라서 받은돈 중에 절반을 돌려줄테니 나보고 변기업체를 불러 알아서 하면 어떻겠냐고 하길래 벌컥 화를 내었다. '아니,전문업체라고 불렀더니 기껏 한다는..

일상 2021.09.09

계약

과욕일지는 몰라도 내포신포시의 아파트를 분양받아 계약하기로하고 점심도 먹지못하고 현지로 출발한다. 은행관계일과 송금 및 인지일을 하다보니 시간이 걸렸고 프린터가 제대로 작동되지않아 송금증과 전자인지를 출력하지 못하여 인근의 50플러스센터로 갔으나 원칙을 고수하는 직원의 태도에 화가나는데 한 남자직원이 호의를 베풀어 간신히 출력할 수가 있었다. 퇴직자를 위한 센터이면 좀 더 적극적이고 정말로 퇴직자들이 잘 활용할 수 있도록 배려되어야겠다. 내려가면서 화성휴게소에서 간단히 스낵으로 속을 채우고는 내포현지로 달렸다. 조금 시간이 남아 현장을 한번 둘러보고는 모델하우스에 도착하니 사위에게서 전화가 온다. 오지 말라고했는데 어차피 야간근무가 있어 내려와야한다고 현장으로 와 주었다. 사실 이번 건은 사위의 권유로 ..

일상 2021.09.02

9월을 맞이하며

9월의 첫날을 맞이하여 처음으로 해야 할 일이 화장실공사이다. 변기 막혔는지 물이 잘 내려가지 않으며 역류하는 기미까지 보이니 여행후 업체에 연락하여 변기를 들어내고 배수구를 점검한다. 십여차례 아파트를 이사하면서 살아보았지만 이러한 경우는 처음이다. 더구나 준공한지 일년갓지난 신축아파트가 이럴것이라고는 생각치도 못하였다. 아마도 건설당시 배관에 무언가 자재의 찌끄러기가 버려졌고 그대로 사용하다보니 거기에 화장지등 이물질이 걸리지 않았을까 추측해보는데 몇몇 설비업체도 동일한 생각이다. 내시경까지 집어넣어 우리세대의 관을 들여다보니 화장지뭉치가 걸려있는 것이 보인다. 분명 화장지는 물에 흘려내려야하는데 그렇지 않은 것을 보면 그 아래부분에 무엇인가 화장지를 내리지 못하게하는 이물질이 있는것 같다. 화장지 ..

일상 2021.09.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