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440

그대들이 있음에....

북경동계울림픽이 정점을지나 폐막일이 다가오고있다. 우리나라는 금2.은4,동메달1의 성적으로 14위를 지키고있다. 세계각국에서 기량이 뛰어난선수들과의 경기에서 메달을 따는것이 하늘의 별따기 만큼이나 어려우리라 생각된다. 많은 세월의 노력후에 국가대표로 선발되고 다시 4년의 노력후에 출전한 것이니 출전 그자체만으로도 대단한 것이다. 선수로 발을 들여놓고 열심히 노력하였음에도 선발전에서 탈락한 사람들이 얼마나 많을까... 오래전 우리국민들이 배고프고 못먹고 추위에 떨던시절의 운동선수들은 소위 악바리정신이 대단하였다. 경기에 지면 갈데가 없다는 그야말로 배수의 진을 치고, 죽기아니면 까무라치기식으로 혼신의 힘을 다해 경기에 임하여 좋은 성적을 거두곤하였다. 흔지않던 흑백TV를 여러사람들이 둘러앉아 목터져라 응원..

일상 2022.02.17

정월대보름의 추억

내일이면 정월대보름이다. 옛추억과 더불어 하나하나 사라져가는 우리의 풍습들이 그리워지는 나이가 되었나보다. 도반이 정월대보름을 생각하여 땅콩과 호두등을 준비하여 아침에 일어나자말자 '내 더위사가라'면서 땅콩을 소리내어 껍질을 까서 먹는다. 내일이 보름이지만 도반의 건강검진으로 내일아침은 공복을 유지하여야하니 미리 먹는 것이다. 쉽지않은 오곡밥과 각종나물들을 푸짐하게 차려놓고는 귀밝이 술한잔을 마시고 오곡밥을 맛있게 먹는다. 아련히 가슴속에 어릴적의 보름이 생각이 난다. 보름 한참전부터 깡통을 준비하여 구멍을 뚫고 철사줄을 묶어 쥐불놀이 장비를 구비하고 인근의 철도길에서 기름절은 철도받침목과 이산저산을 훝으며 기름이 많은 소나무 관솔을 준비한다. 몇날몇일을 쥐불놀이를 하면서 밤을 즐기고도 즐긴다. 그러다가..

일상 2022.02.14

제사와 심학산

도반을 비롯한 처형들과 같이 파주의 장인장모님 산소를 찾기로 한 날이다. 집으로 온 둘째처형과 같이 능곡의 큰처형집으로 찾아가 산소에 가져갈 부꾸미를 만들고는 간단히 점심을 먹고는 산소를 찾는다. 연초에 한번 찾은 산소는 겨울을 보내고는 봄을 맞을 채비를 하고있다. 준비한 음식을 차리고는 제사를 지내고는 차린 과일을 먹는다. 사실 살아계실적에 잘 모셔야 하는것은 모두가 다 잘아는 사실이다. 그런데 미련한 우리인간들은 그러지 못하고 세월이 지나 후회하고 뉘우친다. 시간적 여유가 있으니 심학산을 올라본다. 산소에서 조금 오르면 안부의 능선이고 그 길을 따라 조금 더 걷다보면 심학산정상이다. 막판의 오르막을 걸으니 호흡도 거칠어지고 땀이 흐르려한다. 이제는 겨울의 차가운 날씨도 어느정도 수그러들어 봄기운이 우..

일상 2022.02.09

입춘

입춘이다. 겨울도 이제 얼마남지 않았다. 봄이 저만치 와있는데 날씨는 춥다. 한파가 몰아치니 대기는 맑고도 청명하다. 아침에 일어나 활터로 나가 16순 80여발을 습사를 하는데 관중24발로 평1.5중의 실력이다. 일시천금...그래야 제대로 발시가 되는데 엉겹결에 발시하고나면 꼭 어디 자세가 틀렸다던지등 문제가 있음을 스스로 인지한다. 오전습사를 마치고 귀가하여 간단하게 점심을 먹고는 진료가 예약되어있으니 병원으로 향한다. 벌써 수년째 병원을 주기적으로 다니며 검진을 받고있는 것이 간수치때문이다. B형간염보균에다가 십여년전 건강검진시 간수치가 급격하게 높아져 입원을 강요받았지만 별반 이상을 느끼지 못해 입원을 거부하고 일상생활을 하였는데 그때부터 비리어드라는 약을 지금껏 매일 복용하라는 처방을 받았다. 삼..

일상 2022.02.04

설날(20220201)

1월이 시작된지가 엊그제 같은데 벌써 한달이 지나가고 음력으로 설날을 맞았다. 38년을 명절이면 빠짐없이 엄청난 차량정체를 겪으면서 귀성행열에 동참하였는데, 부모님이 계시지않은 세월이 몇년지났으며 코로나로 어수선한 세상이고 며칠후면 부친의 기일이니 그때 형제들이 함께 모이기로하고 이번설은 각자가 지내기로 하니 여유롭다. 작년에 이어 2년연속 귀성행열에서 이탈하여 여유로운 시간을 보내나,무언가 허전한 느낌을 지울 수가 없다. 귀성행열의 차량꼬리에 물고서서 가다서다를 반복하며 고향을 찾던 시절이 아마득하다. 설날 당일은 저녁경에 딸네식구가 오는 것 외에는 특별히 일정이 없으니 아침에 큰처남댁에 들려 장인장모님의 제사에 참석하기로하고 눈내린 길을 달려 안산으로 달린다. 도착한 큰처남댁에는 이미 제사상이 차려지..

일상 2022.02.01

망년회

팔십년대 같이 직장생활을 하던 선배들이 번개팅을 제의해와 카톡에 답을 하지못하고 갈까말까 망설이고 있는데, 카톡을 보았느냐고 전화를 했는데 강요하는듯하여 참석하였다. 한해를 보내는 망년회겸이니 같이 술한잔을 나누면서 저녁한때를 보내는 것도 좋을것 같았고, 술이 땡기는 것도 사실이니 강요라기보다는 은근히 전화주기를 기다린것 같았다. 가끔씩 들리던 신촌의 고깃집에서 소주다섯병과 쇠고기를 먹으며 한해를 마무리하는 시간을 가지고는 아쉬움이 남아 맥주집으로 이동하여 이차의 시간을 가진다. 팔십년도에 만나 많은 술을 마시며 시간을 보냈고 이제는 칠십중반의 나이들인데도 여전히 변치않은 실력이니? 타고난 음주가들이다. 두살터울인 선배들은 서로 맞먹었는데 최근들어 그래도 나이가 위인분이 형님대접을 받으려고하고 또 그렇게..

일상 2021.12.31

조탁법 鳥啄法

동창들의 카톡사이트에 올라온 건강비결.. 큰돈과 많은 노력이 필요한 것이 아니니 한번 시작해보려고.... "조탁법 鳥啄法" 鳥(새 '조') 啄(쫄 '탁')이라는 글자입니다. "양쪽 손의 10개 손가락만 있으면 끝입니다" 손가락 끝으로 머리 전체를 마치 새가 모이를 쪼듯이 가볍게 톡톡 두드리는 겁니다. 하루에 몇 번을 해야 한다는 기준은 없습니다. 시간 날 때마다 자주하면 자주 할수록 좋습니다. 세게 두드릴 필요도 없습니다. 많이 아픈 사람은 가볍게 두드리고 거의 아프지 않은 사람은 좀 강하게 두드리면 됩니다. 건강한 사람은 머리를 아무리 세게 두드려도 아프지 않습니다. 시원합니다. 두드릴 때 아프던 머리가 점차 아프지 않게 된다면 이는 몸의 상태가 좋아졌다는 증거입니다. 꾸준히 해 보시기 바랍니다! 특히..

일상 2021.12.18

결혼식과 망년회

오래전 다니던 직장후배의 자녀결혼이 있는날이다. 후배라지만 한때 과장으로 재직시 과원으로 근무하던 후배이다. 퇴직후에도 선임과장과 여섯명이서 일년에 한두번씩 모임을가지며 가끔씩 만나온 성실한 후배이다. 오전에 결혼식이 있으니 아침후 서둘러 집을나선다. 여섯번 치룬 큰일에 빠짐없이 성의를 표하고 참석해준 후배의 마음이 고마워 생각의 두배로 봉투를 채운다. 코로나시국이라 모임을 가지기도 어려운상황이니 결혼축하겸 얼굴들을보고 망년회도 가졌으면하는 생각은 나만이 가진 마음일까? 늦을까싶어 걸음을 재촉하여 식장에 도착하니 20분전,혼주와 반갑게 인사를하고 아는얼굴들을 찾으나 쉽게 보이질않는다. 그러나 생각보다는 눈에 익은 얼굴들이 별로 보이질 않는다 세월이 흘러 눈에 익은 얼굴들은 그 모습이 바뀌고 마스크까지 장..

일상 2021.12.04

무기력과 만남

손녀를 돌보러 딸네집으로 가야하니 새벽에 일어나,딸네집에 머물며 시간을보내야할 서예도구와 사경 및 읽을 책을 챙겨 집을 나선다. 오전을 붓글씨를 쓰면서 보내나 시간이지나 두시간을 넘어서니 눈도 아파오고 조금은 무료해진다. 핸드폰을 확인하니 별도움이 되지않는 각종 모임과 동창회의 단체카톡만 요란하게 올라오거나 광고성 문자외엔 특별한 연락이 없다. 나이먹으면 연락오는 곳이 현저하게 줄어든다더니 요즈음은 하루한통의 전화받기도 어렵다. 사실은 내가 먼저 연락하고 카톡을 해야지 무슨 유명인사라고 연락오기를 기다리고있는지도 의문이다. 그러고보니 심심해지고 무료감이 느껴진다. 나이먹어 사람들 만나야 취미생활을 같이하거나 아니면 거의가 술한잔하는 지인들이다. 그러다 나이가 더 들어 술도하지 못한 환경이 되면, 주 목적..

일상 2021.12.02

김장하기

무우채를 썰어놓고 각종야채와 양념을 준비하였으며,속을넣어주고 간을봐줄 처형들도 오전에 집으로 왔으니 택배로 주문한 절인배추만 도착하면 작업시작이다. 그러나 오전에 도착할것이라는 택배는 감 무소식이라 전화를해보니 오후5시가 되어야 배달가능하단다. 사정을 이야기하고 좀일찍받을 수가 없냐고하니 도는루트가있어 안된다고하니, 그럼 도중에 만나 물품을 수령하게 해 편의를 봐달라고하니 짐이 안쪽에있어 곤란하고 어느정도 배달후 공간이 생기면 연락을주겠다고한다. 수육에 김장속을 조금버무려 막걸리한잔에 점심을 먹고 한참을 기다리니 3시에 특정장소로 나오라고하여 기사의 배려 덕분에 절인배추를 인수하여 작업을 개시한다. 두분의 처형이있으니 속을버무리고 배추속을채워 김치통에 담그는 작업은 일사천리이다. 20키로의 김장과 총각김..

일상 2021.11.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