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440

봄날풍경II

만물이 소생하는 봄날은 어디를 가더라도 일품의 풍경들이고 소생하는 역동력을 느끼게한다. 예전처럼 카메라를 들고가야하는 것도 아니고 스마트폰이라는 명물을 항상 휴대하고 다니니 어딜가나 멋진 경치에는 사진을 찍을 수 밖에 없다. 어제와 오늘이 다른 봄날이다. 어제의 꽃망울이 하나둘 사라지고 푸르른 잎사귀들이 아기들의 손처럼 솓아나고있다. 더불어 앙상한 가지사이로 내보이던 원경들이 잎이 돋아남에 따라 가지가 무성하여 보이지않게된다. 딸네집으로,활터로,뒷산으로 하루의 일정을 보내며 좋은 경치들을 핸드폰에 담아본다. 멀리있는 중형의 농장에 일손도 거들어야하는데, 도반의 일정과 손녀를 돌보느라 시간 맞추기가 쉽지않다. 뻐꾸기대신 기러기가 울어대는 봄날이 어느사이 사라지지 않을까하는 조바심도난다. 언젠가는 나뭇잎에 ..

일상 2022.04.12

봄날 풍경

오전에 활터를 올랐다. 아침에 찾았음에도 진달래동산에 인파가 몰려 주차장이 만차가 되어 하는 수 없이 인근의 도서관에 간신히 주차를 하고는 오전에 활을 내었다. 워낙이나 변수가 많은 활이어선지 마음대로 되지않는 것이 활이요,화살이다. 활터가 원미산의 진달래동산에 있으니 주변의 진달래도 볼 만 하거니와 그곳을 찾는 상춘객이 엄청나다. 코로나로 2년을 움츠리다 금년은 축제는 하지 않으나 개방을 하였으니 찾는 사람이 아침부터 줄을 선다. 활터를 나와 자주 찾는 콩나물집에서 점심을 먹고는 붓글씨를 쓰고 집에 있다가 오후늦게 근처의 계남산을 걸으러 나왔다. 사흘전에 걸었는데 그때는 꽃만 피었던 진달래가 파란 순을 돋고 여러종류의 나무들도 새순을 한껏 돋아 제법 숲이 우거진듯하다. 계절의 변화는 하루하루가 다른 봄..

일상 2022.04.10

봄날 술한잔

옛직장의 동료와 선배를 동대문 복집에서 만나 복매운탕에 소주한잔을 나누고는 동대문시장,등산용품거리를 지나 광장시장으로 들어간다. 동대문에 오기에는 오랫만이다. 예전의 추억과 기억이 있는 곳을 가끔 찾아보는 것도 좋다. 항상 만나면 일차를 한잔하고는 이차까지 하였으니 오늘은 광장시장으로 가서 녹두전을 안주로 소주와 막걸리를 한잔한다. 팔십년대에 같은 부서에서 근무하였고 한동안 뜸하다가 십여년전부터 지금까지 만남을 유지하며 한잔을 나누고 있으니 다들 체력도 좋거니와 건강하니 할 수 있는 일이다. 광장시장은 다른 곳과는 달리 코로나 시국임에도 활기가 차며 사람들이 붐빈다. 다른곳의 재래시장뿐만 아니라 명동과 동대문시장등도 썰렁한 분위기인데 이곳은 활기가 넘치니 좋다. 2차 한잔술을 마무리 짓고는 다음 만날것을..

일상 2022.04.06

제사

장모님기일이다. 도반은 오전에 음시준비를 도운다고 큰처남네로 내려가고 남자들은 저녁경 모여 내려가기로한다. 도반과 같이 집을 나와 활터로 향한다. 몇명의 사우들이 나와있어 십여순의 활을 내어본다. 맑고 상쾌한 봄날이고 활을 내기도 알맞은 날씨인데도 활을 제 멋대로이다. 아니 활을 내는 자세가 그때그때 달랄지니 활도 거기에 따라 관중도 되고 빗나기도 한다. 중요한 것은 자세이다. 오전 활을 내고 귀가하여 간단히 점심을 먹고는 붓글씨를 쓰다가 약속시간이 되어가니 집을 나선다. 약속장소에서 처남과 동서를 만나 안산의 큰처남집으로 향한다. 도착하니 이미 오전에 모인 여자들이 음식준비를 하느라 부산하다. 상을 차리고 제주들이 도착하기를 기다려 저녁여덟시경에 제사를 지낸다. 예전 같으면 열두시가 되어서야 제사를 지..

일상 2022.03.21

봄이구나!

우수,경칩이 지나 날씨가 포근하여졌는데도 주변의 식물들이 깨어나지를 않던 날이 지속되고 있으니 , 봄을 기다리는 마음은 다급함에 비해 다가오는 계절은 차근차근하게 오고 있어서인가. 간밤에 봄비가 내리고나니 산책길에 꽃망울이 맺힌 생강나무가 확연하니 눈에 띈다. 기다리던 절기는 어김없이 찾아오는 것이 자연의 진리이다. 장기간 가뭄으로 산불이 여기저기 발생하고 소방관과 관계자들의 노력에도 꺼지지 않고 지속되더니 간밤의 비로인해 최종적으로 소화되었다고하니 다행이다. 자연의 힘이 이렇게 조화롭고도 엄청난 것임을 다시한번 실감해본다. 조금 아쉬운 강수량이었는데 내일,그리고 주말에 다시 비소식이 있으니 이제부터는 빠르게 봄기운이 여기저기 피어오르리라. 겨울동안 날씨탓에 움츠리고 코로나와 오미크론으로 위축되던 일상이..

일상 2022.03.13

좀 더 나은 내일

주위에 나이가 지긋하게 드신 어르신들이 살아가는 모습을 보노라면 안타까울때가 있다. 그냥 흘러가는데로 마지못해 하루하루 살아가는것 같아 아쉽다. 뭔가 주체적이고 능동적인 삶이 아니라 피동적이고 어떨때는 마지못해 응하는 경우를 자주본다. '이 나이에 새삼스럽게...', '나이먹어 뭘 그렇게..'등의 말을 해가면서 한발 뒤로 물러서는 모습이 자주 본다. -물론 본인들의 몸이 제대로 말을 듣지않고 심신이 불편하니 그러하는 것은 어쩔 수가 없으니 이해를 하지만, 그렇지 않고 멀쩡한 몸을 가지고도 그러한 경우를 보는 것이다. 일전에 TV에서 특집으로 100세를 맞은 노익장을 5부작으로 방송한 적이 있었다. 원주에서 거주하시는 분으로 3년전 97세의 나이에 인간극장이라는 프로에 소개되었는데, 국궁장에서 활을 내면서..

일상 2022.03.11

대통령선거

어제로 대선이 끝나고 밤새 개표작업의 방송중계가 이어졌다. 초반에 여당후보가 우세였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야당후보의 득표가 올라가고있다. 출구조사에서 간발의 차로 야당후보가 우세하다는 보도가 나왔지만 초반개표에서는 5%이상으로 여당후보가 우세하다. 7~10%정도의 여당후보의 우세가 예상된다지만 11시가 지나 차이가 줄어드는 중계를 지켜보다가 다음날 아침 일찍일어나 딸네집으로 가야하니 잠자리에 든다. 새벽3시가 지나 잠시 눈을 떠 TV를 켜보니 미세한 차이지만 야당후보가 우세하고 승리가 확정적이라는 보도를 보고는 다시 잠자리에 든다. 아침에 기상하여보니 0.8%차이로 야당의 윤석열후보가 당선되었다. 축하할 일이다. 그러나 몇번의 대선을 치뤄보았지만 이번 대선처럼 유치하고 수준미달인 선거는 처음이다. 여당의 ..

일상 2022.03.10

소풍

어제 고모님이 별세하셨다는 전갈을 받았다. 그리고 멀기는 하지만 조문을 가리라고 생각하고 장형에게 그렇게 하겠다고 하였는데, 가만히 생각해보고 중형과 통화를 해보니 가야할 상황이 아닌것 같았다. 당연히 찾아뵈야할 애사임에도 코로나시국이고 오미크론이 급격히 전파되는 시기이니 찾아가는 것도 상대방이나 주위에 민폐가 되는 상황이 되었다. 또 왕복 8시간여가 걸리는 거리도 그러하다. 네시간여를 달려 조문하고는 다시 되돌아오기가 쉽지않은 거리이다. 두분 고모님이 계셨는데 이제 모두 돌아가셨다. 아버님과 같은 항열의 집안어른이 거의 다 이세상에 계시지를 않고 이제 두분만이 계시니 세월도 많이 흘렀고 그만큼 나이들이 들었다. 이제 우리형제들이 육십대중후반에서 칠십대중후반으로 접어드니 그 윗대어른들은 구십이상의 연세이..

일상 2022.02.27

만남

팔십년도 같이 직장생활을 하던 선배들과의 모임을 작년연말에 갖고 금년초 모임을 주선하기로 하였는데, 이런저런 사정으로 연기되어 2월이 다지나가는 시기에 모였다. 22222..22년2월22일ᆢ기묘한 날자이다. 작년말모임에서 신년모임을 구정을 지나고 모이자는것을 왜 그렇게 뜸하게 모이냐고, 1월에 보자고 강력하게 주장하였는데 허언에 그치고말았다. 말이 많으면 안된다는 사실을 다시한번 느낀다. 1월에 손녀를 데리고 여수와 남해및 부산일대등 남도여행을 다녀오고 곧바로 제주를 7박8일로 다녀오니 한달이지나가고,구정을 쇠고나니 2월이 일주일이 채 남지않았다. 선배의 독촉 톡에 부친기일로 미루다가 고향을 다녀오고는 바로 연락하여 만나기로한다. 백수들이니 이른 저녁시간에 만나 보신요리에 소주로 거나하게 취해간다. 연배..

일상 2022.02.22

제사와 모임

부친의 기일이다. 다행히 며칠간 한파로 춥던 날씨가 풀렸다. 열한시경 장형내외와 누님내외가 도착한다고하니 아침을 먹고는 제사에 올릴 밤을치고 이것저것 준비를 하고 산소에 필요한 물품을 옮기는등 부산을 떨다보니 네분이 도착한다. 바로 산소로 올라가 상을 차리고는 제사를 지낸다. 우리곁을 항상 지켜주실것 같았던 부친께서 소천하신지도 삼년의 세월이 흘렀다. '돌아가시고 후회하지말고 살아계실때 효도를 다하라'는 옛말이 하나 그릇된 것이 없다는 것을 새삼느껴진다. 그 큰 은혜와 보살핌에 제대로 마음속의 말도 해보지도 못하고는 이세상을 떠나셨으니 애통하기가 그지없다. 그러나 형제들이 우애있고 서로 화목하게 잘 지내고들 있고 자식들이 건강하게 살고있으니 이 모든것들이 부모님의 보살핌으로 알고 더욱 그렇게 노력하여야겠..

일상 2022.02.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