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440

나들이

같이 아침을 차려먹고 차한잔을 마시며 느긋하게 있다가 달성의 옥연지송해공원을 찾아보기로하고 집을 나선다. 새벽녘에 눈이 내렸고 기온이 올라가니 다시 비가되어 내렸는데 집에서 바라보는 도심은 눈이 녹아버렸지만 바라보이는 산은 하얗게 눈으로 덮혀 온산이 흰색이다. 시간이 지남에 따라 금새 그 눈들도 녹아버렸다. 얼마전에 조성된 송해공원은 커다라 저수지주변에 조성이 되어있고 주변을 데크길로 만들어놓아 걷기도 좋다. 흐린날씨에 멀리 산들은 구름인지 안개에 둘러쌓여 몽환적인 풍경을 자아내고 호수를 일부는 얼음이 얼어있고 나머지는 얼음이 녹아 봄이 오고있음을 알리는 듯하다. 호수주변을 한시간반을 걸어 한바퀴를 돌고는 점심시간이 되어가니 인근 유명하다는 미나리하우스를 찾아간다. 싱싱한 미나리와 삼겹살을 구워 같이 먹..

일상 2023.02.10

귀향

아버님의 기일이니 제사를 지내기위해 고향으로 향한다. 아침후 바로 집을 출발하였는데 거대도시 서울을 빠져 나가는 것이 쉽지를 않다. 항상 느끼지만 인구 밀집도시 수도 서울을 나가고 들어오는 것에 차량정체로 인해 적지않은 시간이 소요된다. 귀경하는데도 지방에서 달려온 시간과 비슷한 시간이 서울외곽에서부터 걸리는 것이 당연시 된 것도 오래전 일이다. 경기도를 벗어나는데 두시간이 걸리고 다시 두시간을 더 달려 고향에서 중형부부를 만난다. 장형이 있는 대구를 바로가는 것 보다는 고향에서 중형을 모시고 같이 가는 것이 좋을듯 해서이다. 중형부부와 같이 유명하다는 찜닭으로 점심을 먹고 미쳐 준비치 못한 제물을 구입하여 다시 장형집으로 향한다. 돌아가시고 삼년정도를 산소가 있는 중형의 농장에서 지내왔는데,날씨도 춥거..

일상 2023.02.10

병원단상

주말이틀을 쉬었으니 활터에 올라 습사를 한다. 날씨가 풀려 옷이 얇아지니 두터울때보다는 만작의 자세가 쉬워 어느정도 자신감이 생기나 참으로 묘한 것이 활이다. 될듯하면서도 안되고 또 안될듯 할때도 될때가 있다. 마음먹은데로 되지않는다는 것이 활이라는데 아직까지 습사량이 부족하고 기량이 부족해서이다. 한 분 사우가 점심을 산다니 우르르 가서 추어탕과 튀김으로 푸짐하게 먹고는 반주까지 한잔 곁들였다. 지방에 살고있는 누님이 서울의 큰병원에서 수년전 유방암치료를 받고는 지금은 괜찮은 듯한데 얼마전 폐CT를 찍어보니 조그만 혹같은 것이있어 혹시 예전에 찍은 CT에도 있었는지 확인키위해 영상자료를 받아 달라니 대리하여 발급을 받으러 강남의 병원을 찾아갔다. 지금껏 살아오면서 병원출입을 하지않고 살아온 것도 복받은..

일상 2023.02.06

정월 대보름

우리 고유의 명절 정월대보름이다. 어릴적 시골에 살때는 보름 한달전부터 쥐불놀이를 한다고 깡통을 구해 구멍을 뚫고 철사줄로 메어놓고는 불이 잘 붙는 관솔이나 철도길의 침목부스러기를 주워모아 낮밤이고 가리지않고 쥐불놀이를 했다. 그래도 해가 떨어져 주위가 어두워져야 쥐불놀이의 진면목이 나타난다. 주변이 캄캄해지면 환하게 불이붙어 돌아가는 모습이 경이로웠다. 그러다가 어느순간 깡통을 손에서 이탈시키면 공중으로 날아가 불똥을 날리며 땅에 떨어진다. 산에서 그러다가 혹 산불이 나는 경우도 있었다는데 그런경우는 경험하거나 본 적이 없었다. 특별하게 놀이문화가 없었던 시절이니 쥐불놀이만큼 신나는 일이 별로 없었다. 자주 접하기도 어려운 불이었는데 보름날만큼은 쥐불놀이등 불장난을 크게 나무라지 않았다. 며칠을 그렇게..

일상 2023.02.05

손목닥터 9988

서울시가 비대면 건강관리서비스의 하나로 시민들의 건강생활 습관 형성을 지원하기위해 손목닥터 9988사업을 시행한다기에 신청하였더니 당첨이 되었고 며칠전 P사의 스마트워치가 배송되었다. 코로나 확진자로 일주일을 격리하여야하니 개봉하지않고 보관하다가 오늘 개봉하여 스마트폰과 연동을 하였다. 서울시가 스마트워치와 전용앱을 제공하니 일상생활을 하면서 건강활동을 체크하면 되는 것이다. 작년에 구보건소에서 시행하는 치매예방의 일환으로 하루 사천보이상을 걷는 것을 목표로 간단한 스마트워치를 제공받고 4개월간 매일 걷는 습관을 가지면서 매일의 기록을 체크하여 단톡으로 업로드하였는데, 그 사업이 종료되고 서울시에서 시행하는 시민들의 건강활동을 독려하는 좀 더 광범위한 차원에서의 지원사업에 동참하게 된 것이다. 본인의 건..

일상 2023.01.19

나도...

몸이 계속 찌쁘듯하고 기침이나니 도반이 병원에 가보란다. 혹여 약이라도 먹으면 좀 더 일찍 낫지 않을까 싶어 병원을 찾으니 아니나 다를까 확진이란다. 이틀간 어깨죽지가 힘든일을 한 것처럼 쑤시고 기침이나고 도반이 확진되었다니 나도 걸렸구나 싶었는데, 병원을 가기를 거부하다가 혹시 싶어서 들렸는데 예상대로다. 지난 3년간 4차의 백신을 맞고 전국민 반이상이 걸렸다는 코로나를 확진없이 지나왔는데, 구정이 지나면 실내 마스크 의무착용도 해제될 것이라는 보도도 있는데, 막판에 확진자가 되어버렸다. 마치 몸살처럼 온몸이 찌쁘듯하고 기침이 동반되기는 하나 목이 아프다거나,식욕이 없는 증세는 없다. 번거로운 것이 일주일간 격리라는 것이다. 서로의 안전을 위해 일주일간 자가에 머물며 격리를 하여야하니 그것이 갑갑한 노..

일상 2023.01.17

이런!...

우려하던 일이 일어나 버렸다. 어제 우중에 딸네집 이사하는 것을 하루종일 도와주고는 저녁에 피곤한 몸에 순대국에 소주한잔을 먹고 귀가하는데 도반이 목이 잠기고 컨디션이 좋지않다고 다른방에서 자라고한다. 아침식후 도반은 서둘러 병원에 검진을 받았는데 코로나 양성반응이 나와 확진판정을 받았다. 하루종일 같이 있었던 나는?... 어깨죽지가 뻐근한 느낌은 있지만 어제 작업으로 인한 것이 아닌가 싶고, 조금 피곤하기는 하나 목도 괜찮고 이상이 없는 듯 해서 병원에 가질 않았다. 이제부터 일주일간 한집에서 격리생활을 하여야한다. 식사도 따로, 생활도 따로,잠자리도 따로... 2019년 말쯤인 것 같다. 코로나가 처음 발생하여 여기저기서 확진자가 발생할 당시, 확진된 중국교포인가 교민인가를 귀국시켜 아산의 경찰연수원..

일상 2023.01.14

고맙고, 감사하고, 미안합니다.

살다보니 육십육세가 되었다. 오지않을것 같고 멀리만 바라보이던 나이가 실제로 되고보니 먹먹한 느낌이다. 이제 지공족이 되고 사회적으로도 어르신이라는 칭호로 불릴 나이가 되었다. 하지만 세상이 많이 바뀌어 요즈음은 육십대도 예전 시절에 비하면 장년의 세월이다. 아이들은 직장에 속해 있으니 휴일에 맞춰 며칠전에 들려 같이 식사를 하고 케익을 잘랐고, 막상 당일에는 아침식사후 활터에 올랐다가 오전시간을 보내고 사우가 몰기를 한턱으로 점심을 같이하고 귀가하여 할일을 하다가 오후에 야산을 돌고는 저녁에 도반과 같이 술한잔을 나눈다. 살면서 고마운 일도 많았고,감사한 일도 많았으며 미안한 일도 많았다. 그것을 다 표현하고 나타내지 못해 아쉬울 뿐이다. 며칠전 아이들이 모일것을 대비하여 준비한 회가 많이 남았으니 그..

일상 2023.01.10

복 많이 받으세요!!

신년을 맞아 받은 연하카드를 모아보았다. ----------------------------------------------- 모두들 복많이 받으시고 더욱 건강하시고 이루고자 하는 일들을 성취하는 한해가 되소서!! ----------------------------------------------- 山崇海深 遊天戱海 (산숭해심 유천희해) 산과 바다처럼 깊고 높은 명예와 수명, 그리고 하늘에서 노니는 고니처럼 바다를 희롱 하는 기러기처럼 여유로운 삶을 누리소서.

일상 2023.01.01

자동차보험 갱신

살아가면서 미래의 불확실에 대비하기위해 우리는 보험이라는 상품에 가입을 한다. 생명보험은 예전에 두세건을 가입하여 매달 적지않는 금액을 불입하고 있지만 별반 혜택을 보지는 못하고있다. 사실,생명보험이던 자동자보험이던 보험의 혜택을 받지 않는 것이 건강하고 무탈하게 잘 지낸다는 이야기이다. 그런데 몸이라는 물건도 오래사용하여 여기저기 고장도나고 삐걱거리니 병원을 다니면서, 가입보험중 실손보험에서는 이리저리 혜택을 보고있다. 혜택이라야 납입한 금액에서 일정부분을 피드백받는 것이지만 생각해보면 적은 금액은 아니다. 매년 갱신되는 자동차보험은 가입하지 않을 수도 없고,가입하니 일년간 별반 혜택도 받지못하고 종료가 되는 경우가 허다하다. 이 보험 역시 가능하면 혜택(보상)을 받지않고 한해를 보내는 것이 가장 좋은..

일상 2022.11.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