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426

다시 일상으로

이십여일간을 해외에서 머무르다 귀국하니 시차적응이 쉽지않다. 그제는 잠을 잤으나 몽롱한 상태로 보내고 어제밤은 초반에 잠이 들었다가 새벽녘에 잠을 깨서는 다시 두세시간 잠을 잘 수가 없다. 이리저리 뒤척이다 방을 옮기고 하다가 에어컨을 켜니 온도가 맞질않다. 또 십여분을 헤메이다 간신히 온도를 맞추고는 잠이 들었는데, 눈을 떠보니 해가 중천에 뜬 11시이다. 도반도 옆자리에서 열두시간이상을 숙면을 취한다. 아점으로 식사를 하고 활터를 나가본다. 근 3주만에 올리는 활이고 서보는 사대인데 한순에 한발,세발정도 관중이 되기는 한다. 날씨는 덥고도 습하다. 그래도 많이 수그러 들었다고하며 더구나 오늘은 태풍의 영향으로 바람도 불어오는데 그러하니 신선하고도 때론 서늘한 동유럽의 날씨가 그립기도하다. 마지막 순에..

일상 2023.08.09

결혼식 단상

지인아들의 결혼식이 있어 기상 후 서둘러 준비를 하고 집을 나선다. 이젠 느즈막히 결혼시키는 동료나 선배의 자녀들의 결혼이 간혹 있을 뿐, 대부분이 후배들 자녀의 혼사이다. 세월이 흐르고 흘러 그러한 세대가 되어가나보다. 같은 서울이라도 이동하는데 평균 시간반을 계산하여야하는 거리이다. 코로나가 우리생활의 많은 부분에서 변화를 가져왔지만,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실내공간에서 모여 결혼축하모임을 갖는 것도 실로 오랫만으로 마치 코로나이전으로 돌아 간 듯 하다.. 관행으로 여겨지던 주례도 없고, 성혼선언도 사회가가 진행하며 신랑혼주가 덕담을 하는 순으로 식이 진행되고 식당으로 옮겨 점심을 먹는다. 오랫전 직장의 같은 과에서 근무하던 선배자제의 결혼이니 당시 근무하던 인원은 참석하여 축하자리를 같이하였다. 늦게..

일상 2023.06.11

손목닥터9988

매일같이 움직이고 운동하는 것이 일상이다. 서울시가 지원하는 손목닥터9988 사업의 일환으로 스마트워치를 받고는, 걷기야 평소하는데로 하지만 식단과 운동량까지 체크를 하고 그에따른 포인트까지 지급받으니 도랑치고 기재잡는 격이다.포인트가 누적되어 나중에 서울페이로 전환하여 가맹점에서 사용할 수가 있다니, 건강도 챙기고 금전적인 이익까지 얻어 더욱 열심히 할 수 있도록하는 동기가 부여되는 듯 하다. 수면데이타,스트레스측정등 여러가지 기록까지 체크가 되니 좋은 세상이고, 서울시가 좋은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것 같다. 걷기에 관한 데이터가 전체 참여자 약11만명정도에서 상위 5%내에 랭크가 되니 그것 또한 기분 좋은 일이다. 전체 4%,성별중 4%, 연령별 5%의 범주내에 든다니 많이 움직이고 활동중인가보다. 기..

일상 2023.06.08

모친기일

어머니께서 세상을 뜨신날이 되어 산소에서 제사를 모시기위해 06시가 지나 집을 나선다. 고향의 농장옆 산소로 달려가려면 4시간정도가 소요되고 11시반에 형제들과 만나기로 해서 기상후 바로 출발하여 가면서 준비한 유부초밥으로 아침을 먹는다. 생각보다 정체가 심하지 않아 약속시간 한시간여 전에 도착하였더니 곧바로 중형이 도착한다. 같이 준비를 하다가 장형과 누님,여동생내외가 도착하니 반갑게 인사를 하고 바로 제사준비를 마치고는 제사를 올린다. 2월에 부친제사를 모셨고 3년이 경과되었으니 향후는 아버님기일에 장형집에서 두분제사를 모시고 어머님기일에는 산소를 찾아 간단하게 술한잔 올리고는 형제간의 우의를 다지는 시간을갖기로 정했다. 오월인데 더 이상 뵐 수가 없는 부모님의 얼굴이고 모습이다. 제사를 모시고는 음..

일상 2023.05.13

건강검진

간수치에 문제가 있어 주기적으로 병원에 들려 혈액검사와 초음파검사를 하며 관리한지가 십여년이 되었다. 국가에서 시행하는 건강검진을 받는 해가 되었으니, 겸사겸사 같이 검진을 받으려 병원을 찾는다. 어제 저녁이후 금식을 하고 아침 출근시각에 병원으로 달리는데, 6년만에 나서는 아침길은 여전히 많은 차량으로 정체되니 현역시절이 생각나는 아침이다. 병원에 도착하여 접수후 검사가 시작된다. 특히 채혈은 많은 양을 받는것 같다. 내과와 건강검진이 동시에 진행되어 그러한가보다. 기본적인 검사와 더불어 채혈까지는 사람들이 붐비지않아 일사천리로 진행되는데, 초음파부터는 대기시간이 생기기 시작한다. 한참을 대기후 초음파 검사를 종료하고 위내시경검사를 받는다. 몇년전 일반으로 검사하였다가 상당히 고통스러워 수면으로 하렸더..

일상 2023.05.09

봄꽃

활터에 오르니 진달래동산에 진달래가 여기저기 울긋불긋하게 피었다. 어제하루 오르지 못했는데 이틀사이에 많이도 피어났다. 4.1~4.2에 진달래 축제를 개최한다는데 아마도 다음주면 만개가 되어 절정의 시기가 될 듯하다. 오전 다섯순의 활을 내고는 인근에서 점심을 먹고 산길을 올라본다. 축제기간이면 인파로 붐빌 것이니 미리한번 둘러볼겸 산책도 한다. 이제 20%정도의 개화율인 듯하지만 날씨가 따뜻하니 개화는 하루가 달리 빨라질 것이다. 양지바른 곳에는 봄꽃들이 즐비하게 피어나고있다. 사해춘택(四海春澤)! 온 세상에 비치는 봄의 은택(恩澤)과 같이 따뜻하고 넉넉한 마음가짐으로 살아가자! 산길을 걷노라니 어린 다람쥐도 보이고 청설모도 보이는데, 동면의 겨울을 지나고 나와선지 사람을 보고도 피하지를 않는다. 세상..

일상 2023.03.23

봄 하늘

꽃샘 추위가 있고나서 하늘이 자주 흐려진다. 며칠전엔 비가 내렸고 오늘도 하늘이 흐리다 개였다를 반복한다. 혹시나 하는 기대감에 오르는 활터의 사대는 거의가 역시나로 마무리되는데, 오늘은 그래도 3중,4중도 하니 예전의 안정된 자세로 돌아 온 것 같아 어느정도 자신감이 생긴다. 줌손,각지손,중구미,거궁자세,만작,지사등 어느하나라도 소홀할 수 가 없는 것이 활이다. 어느하나가 소홀해지면 화살은 엉뚱한 방향으로 날아가거나 과녁을 빗나간다. 어제 저녁의 과음으로 속이 좋지를 않지만 오랫만에 딸과 시원스런 대화를 하였으니 좋다. 어느순간 맑은 하늘이 나타나나 싶더니 또 흐려진다. 구름의 모양과 형태가 다양하기도하고 기이스럽고도 경이롭다. 마치 활을 쏘는 것처럼 변화무쌍하다. 어제 오촌 아저씨의 부음을 받았다. ..

일상 2023.03.15

제사

아침에 일어나니 날이 흐리고 봄비가 내리고있다. 거실에 기르는 화분에서 서양란이 꽃망울을 맺더니 화사하게 꽃잎을 편다. 새순이 올라와 꽃망울을 맺히는 것도 신기하더니만 꽃까지 피어나니 경이롭기까지하다. 장인어른의 기일이다. 이미 세상을 떠나신지가 7년이 되어간다. 구십중반의 나이까지 큰병없이 건강하게 사시다가 편안하게 세상을 뜨셨다. 9988234를 실천하신것이다. 윗세대의 어른들이 그러하였지만 어렵게 시작하여 많은 고초와 노력끝에 자수성가를 하시고 자녀들을 훌륭하게 키우셨다. 교직을 천직으로 알고 근무를 하셨고 명예롭게 정년퇴직을 하시고는 30년이상의 노년생활을 즐기셨으며 자녀들을 모두 출가시키고 자식들이 육칠십중반대의 나이에 세상을 뜨셨으니 손자들도 사십중반에서 삼십중반의 나이였다. 사흘전 장모님의 ..

일상 2023.03.12

장모님 기일

장모님이 돌아가신지 3년이 되는해이니 탈상이 되는 연도이다. 처갓집 여자들은 아침에 모여 제사 음식을 차린다고 큰처남집으로 향했다. 오전에 활터에서 습사를 하고는 귀가하여 붓글씨와 인터넷을 하다가 약속된 5시에 큰동서와 막내처남등 같이 만나 안산으로 향한다. 큰처남집에 도착하니 이미 제사음식을 물론 젯상까지 차려놓고 모든 준비가 완료되었다. 사촌처남이 온다니 한시간여를 기다려 7시에 제사를 지낸다. 내년부터는 장모님기일은 산소에 술잔만 올리는 것으로 하고, 사흘후인 장인어른 기일에 같이 제사를 모시는 것으로 고하고 그렇게 하기로 하였다. 제사가 끝나고는 음복주와 함께 저녁이다. 큰동서의 조카 결혼때 담근 산삼주를 개봉하여 가지고 왔으니 그것 서너잔을 마시니 꽤나 독하고 얼큰하게 취한다. 모두들 운전때문에..

일상 2023.03.09

꾸준한 근력운동

오전에 활터에 올라 다시 덕사로 보는 습사를 한다. 보름간 촉으로 보다가 거리가 나오지않아 원상으로 되돌아 왔는데 그것도 바로 적응이 되지않아 며칠을 헤메여야 할 지 모른다. 귀가후 집에 잠시 머무르다 네시에 계남산을 걷기위해 집을 나선다. 예보에 비가 온다고 했는데 과연 가랑비가 조금 내리다가 그치기를 몇차례 반복한다. 시원스럽게 빗줄기가 쏟아내려 미세먼지도 쓸어가고 대지에 촉촉한 봄비를 내려 주었으면 좋으련만 바람대로 시원한 비는 내리지 않는다. 곳곳에 봄의 소식이 완연하고 어제부터는 한낮기온이 제법 덥기까지하다. 한시간반의 걷기를 마치고는 체육시설이 마련된 곳에서 근력운동을 한다. 매일처럼 걷지를 못하지만 일주일에 한두번씩 계남산자락을 걷고는 이곳에 들려 근력운동을 한지가 6개월이 되었다. 근력운동..

일상 2023.03.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