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440

명절

추석이 지나고 그 다음날 아이들이 찾아왔다. 명절도 예전의 어릴적의 명절이 좋았고 부모님이 계시는 명절이 즐거웠다. 나이가 들어 부모님은 이세상에 계시지않지만 명절은 어김없이 찾아온다. 부모님이 계시지않은 명절은 귀성길이 없어졌다. 형제들도 나이가 들었으니 자식들과 손주들이 찾아와 바쁘니 성묘는 명절이 지나고 난 후에 하기로하였으니 명절은 조용하다. 추석을 활터에서 습사를 하며 보내고 그 다음날도 오전에는 활터에서 습사를 하는데 조금씩 내리던 비가 소나기가 되어 쏟아내린다. 오후에 아이들이 온다니 음식준비로 바쁜 도반을 도우니,이젠 명절이 기쁘기도 하지만 이런저런 준비로 몸이 피곤해진다. 부모님이 계실때는 귀성길을 떠나느라 차속에서 하루종일 운전에 전념하였는데,이젠 음식준비와 청소외에는 특별한 일이 없다..

일상 2023.10.01

가을비 내리는 저녁풍경

추석명절을 눈앞에 두고 가을비가 내린다. 하루종일 실비같은 가을비가 추적추적 내리니 이 비가 그치고나면 기온도 떨어지고 완연한 가을이 되리라. 오후 일과중 하나로 걷는 신정산둘레길이 비에 젖어 촉촉하다. 데크도 하루종일 내린비로 빗물에 젖어 있는데 여섯시반이 되니 가로등에 불이 들어오며 가을밤이 되어간다. 이렇게 계절의 흐름은 어김이 없고 또 하나의 계절이 깊어진다. 추석명절이 지나고 시월이 시작되면 본격적인 가을로 접어 들것이다.

일상 2023.09.28

줄기차게 근력운동을

집근처의 야외 운동시설에서 근력운동을 시작한지가 일년이 경과되었다. 특별한 일이 없으면 오후늦게 집근처 야산을 한시간반정도 걷고는 끝나는 지점에 설치된 운동시설에서 이십여분간 근력운동을 한지가 일년이 지난 것이다. 운동을 하다말다를 반복하다가 나이들어 줄어드는 근육을 보강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고 실내운동은 그렇게 선호하지않는데 마침 걷는 코스에 시설이 잘 구비되어있으니 좋은 공기에서 잠시 근육을 만들었다. 산을 다니고 길을 걷고 활을 쏘고 그래도 나름 운동을 하고있는 편인데 근력운동만이 빠진상태이다. 구청에서 시설을 잘 갖추어놓아 활용하기에도 좋고 코로나시국에 실내를 찾는것이 꺼려지는데 그럴 염려가 없으니 좋고 무엇보다도 좋은 공기를 마시며 무료로 활용할 수가 있다. 약속이 있거나 걷지 못하는 날을 빼고..

일상 2023.09.08

9월을 맞으며

뜨겁던 폭염도 그 기세가 꺾이고 가을벌레소리가 들려오는 계절이 되었다. 지난 여름은 대단한 더위와 비를 우리에게 가져다 주었다. 동유럽여행으로 3주정도는 시원하게 보내고 왔는데도 귀국후 3주정도의 더위는 기승을 부려 팔목에 땀띠가 날 정도였다. 추위는 옷을 더 입거나 난방등으로 견딜수가 있지만 더운것은 쉽게 견딜 방법이 없으니 여름은 싫어하는 계절이 되었다.시간이 모든것을 해결한다고 날자가 지나니 바람이 시원해지고 아침저녁으로는 이불을 덮거나 열어놓은 창문을 닫아야하는 기온이 되었다. 가을은 결실의 계절이고 독서의 계절이라한다. 결실의 계절인 것은 맞지만 왜 독서의 계절이 되었는지는 잘 이해가 되지않는다. 물론 독서하기에도 좋은 계절이지만 덥지도 춥지도않은 계절이니 활동하기에도 좋은 계절이다. 단풍이 붉..

일상 2023.09.02

다시 일상으로

이십여일간을 해외에서 머무르다 귀국하니 시차적응이 쉽지않다. 그제는 잠을 잤으나 몽롱한 상태로 보내고 어제밤은 초반에 잠이 들었다가 새벽녘에 잠을 깨서는 다시 두세시간 잠을 잘 수가 없다. 이리저리 뒤척이다 방을 옮기고 하다가 에어컨을 켜니 온도가 맞질않다. 또 십여분을 헤메이다 간신히 온도를 맞추고는 잠이 들었는데, 눈을 떠보니 해가 중천에 뜬 11시이다. 도반도 옆자리에서 열두시간이상을 숙면을 취한다. 아점으로 식사를 하고 활터를 나가본다. 근 3주만에 올리는 활이고 서보는 사대인데 한순에 한발,세발정도 관중이 되기는 한다. 날씨는 덥고도 습하다. 그래도 많이 수그러 들었다고하며 더구나 오늘은 태풍의 영향으로 바람도 불어오는데 그러하니 신선하고도 때론 서늘한 동유럽의 날씨가 그립기도하다. 마지막 순에..

일상 2023.08.09

결혼식 단상

지인아들의 결혼식이 있어 기상 후 서둘러 준비를 하고 집을 나선다. 이젠 느즈막히 결혼시키는 동료나 선배의 자녀들의 결혼이 간혹 있을 뿐, 대부분이 후배들 자녀의 혼사이다. 세월이 흐르고 흘러 그러한 세대가 되어가나보다. 같은 서울이라도 이동하는데 평균 시간반을 계산하여야하는 거리이다. 코로나가 우리생활의 많은 부분에서 변화를 가져왔지만,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실내공간에서 모여 결혼축하모임을 갖는 것도 실로 오랫만으로 마치 코로나이전으로 돌아 간 듯 하다.. 관행으로 여겨지던 주례도 없고, 성혼선언도 사회가가 진행하며 신랑혼주가 덕담을 하는 순으로 식이 진행되고 식당으로 옮겨 점심을 먹는다. 오랫전 직장의 같은 과에서 근무하던 선배자제의 결혼이니 당시 근무하던 인원은 참석하여 축하자리를 같이하였다. 늦게..

일상 2023.06.11

손목닥터9988

매일같이 움직이고 운동하는 것이 일상이다. 서울시가 지원하는 손목닥터9988 사업의 일환으로 스마트워치를 받고는, 걷기야 평소하는데로 하지만 식단과 운동량까지 체크를 하고 그에따른 포인트까지 지급받으니 도랑치고 기재잡는 격이다.포인트가 누적되어 나중에 서울페이로 전환하여 가맹점에서 사용할 수가 있다니, 건강도 챙기고 금전적인 이익까지 얻어 더욱 열심히 할 수 있도록하는 동기가 부여되는 듯 하다. 수면데이타,스트레스측정등 여러가지 기록까지 체크가 되니 좋은 세상이고, 서울시가 좋은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것 같다. 걷기에 관한 데이터가 전체 참여자 약11만명정도에서 상위 5%내에 랭크가 되니 그것 또한 기분 좋은 일이다. 전체 4%,성별중 4%, 연령별 5%의 범주내에 든다니 많이 움직이고 활동중인가보다. 기..

일상 2023.06.08

모친기일

어머니께서 세상을 뜨신날이 되어 산소에서 제사를 모시기위해 06시가 지나 집을 나선다. 고향의 농장옆 산소로 달려가려면 4시간정도가 소요되고 11시반에 형제들과 만나기로 해서 기상후 바로 출발하여 가면서 준비한 유부초밥으로 아침을 먹는다. 생각보다 정체가 심하지 않아 약속시간 한시간여 전에 도착하였더니 곧바로 중형이 도착한다. 같이 준비를 하다가 장형과 누님,여동생내외가 도착하니 반갑게 인사를 하고 바로 제사준비를 마치고는 제사를 올린다. 2월에 부친제사를 모셨고 3년이 경과되었으니 향후는 아버님기일에 장형집에서 두분제사를 모시고 어머님기일에는 산소를 찾아 간단하게 술한잔 올리고는 형제간의 우의를 다지는 시간을갖기로 정했다. 오월인데 더 이상 뵐 수가 없는 부모님의 얼굴이고 모습이다. 제사를 모시고는 음..

일상 2023.05.13

건강검진

간수치에 문제가 있어 주기적으로 병원에 들려 혈액검사와 초음파검사를 하며 관리한지가 십여년이 되었다. 국가에서 시행하는 건강검진을 받는 해가 되었으니, 겸사겸사 같이 검진을 받으려 병원을 찾는다. 어제 저녁이후 금식을 하고 아침 출근시각에 병원으로 달리는데, 6년만에 나서는 아침길은 여전히 많은 차량으로 정체되니 현역시절이 생각나는 아침이다. 병원에 도착하여 접수후 검사가 시작된다. 특히 채혈은 많은 양을 받는것 같다. 내과와 건강검진이 동시에 진행되어 그러한가보다. 기본적인 검사와 더불어 채혈까지는 사람들이 붐비지않아 일사천리로 진행되는데, 초음파부터는 대기시간이 생기기 시작한다. 한참을 대기후 초음파 검사를 종료하고 위내시경검사를 받는다. 몇년전 일반으로 검사하였다가 상당히 고통스러워 수면으로 하렸더..

일상 2023.05.09

봄꽃

활터에 오르니 진달래동산에 진달래가 여기저기 울긋불긋하게 피었다. 어제하루 오르지 못했는데 이틀사이에 많이도 피어났다. 4.1~4.2에 진달래 축제를 개최한다는데 아마도 다음주면 만개가 되어 절정의 시기가 될 듯하다. 오전 다섯순의 활을 내고는 인근에서 점심을 먹고 산길을 올라본다. 축제기간이면 인파로 붐빌 것이니 미리한번 둘러볼겸 산책도 한다. 이제 20%정도의 개화율인 듯하지만 날씨가 따뜻하니 개화는 하루가 달리 빨라질 것이다. 양지바른 곳에는 봄꽃들이 즐비하게 피어나고있다. 사해춘택(四海春澤)! 온 세상에 비치는 봄의 은택(恩澤)과 같이 따뜻하고 넉넉한 마음가짐으로 살아가자! 산길을 걷노라니 어린 다람쥐도 보이고 청설모도 보이는데, 동면의 겨울을 지나고 나와선지 사람을 보고도 피하지를 않는다. 세상..

일상 2023.03.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