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426

행사의 날 오월

신록이 짙푸르러가는 오월이 시작되면서 각종 행사가 연이어진다. 어린이날이 되니 하나뿐인 손녀를 챙겨줘야하고 곧바로 어버이날이다. 어버이가 계시지 아니하니 어버이대접을 받아야하는 처지이다. 아들은 중국근무중이니 화분과 더불어 현금을 보내와 대체하였고, 딸은 사위와 손녀와 함께 6일저녁에 집으로 찾아와 같이 저녁을 먹으며 하룻밤을 자면서 같이 시간을 보냈다. 훌쩍 커버린 손녀는 특별하게 필요한 선물이 없고,선물을 받아 보아야 하루이틀정도 관심이 갈뿐 시간이 지나면 무관심해지니 차라리 현금?으로 달라고 현실적이 요구를 하니 손녀는 현금을 주고 딸네에게서는 현금을 챙겨받는다. 하루밤을 집에서 자고 토요일아침 느긋하게 일어나 아침을 먹고는 집에서 머물다가 점심시간이 되어서야 바깥으로 나가 배트민턴을 조금 치고는 ..

일상 2022.05.08

연등과 약속

사월의 마지막날에 처남내외와 약속이 있어 종로3가로 나갔다. 마침 초파일이 다가오니 거리에는 연등행사가 진행중이고 잠시 연등행열을 구경한다. 약속시간보다 일찍 도착하여 행열을 구경하고 있는데 처남한테서 전화가 온다. 오고있냐고...그래서 벌써 도착을 해서 기다리고 있다고 했더니 어디냐고 하길래 1번출구앞이라 했더니 을지로3가 1번출구라한다. 아마도 인식에 종로3가라고 입력이 되어버려 실제는 을지로3가로 이야기하였는데 종로3가로 인식한 것이다. 부랴부랴 청계천을 건너 을지로에 들어서니 전철역출구가 많아 1번이 어디인지 헷갈린다. 신뢰를 잃어 도반은 타인에게 물어보나 다른사람도 잘 모르기는 마찬가지. 앱을 이용하여 출구를 찾아 조우하고는 매운탕집으로 향한다. 구수한 매운탕에 소주세병으로 맛있게 식사를 하고는..

일상 2022.05.01

오월의 첫날

오월의 첫날, 신록의 계절이다. 막내처남댁의 칠순축하 점심이 있어 오전에 신도림으로 차를 가져가 큰동서,막내처남내외를 픽업하여 점심장소인 물왕리 한식당으로 향한다. 조금 이르게 도착하여 기다리니 다른 일행들이 도착해 한정식을 먹으며 칠순을 축하한다. 처갓집 육형제 12명중 8명이 칠순을 지났고 4명이 육십대이다. 세월이 빠르다. 식후 안산의 큰처남의 텃밭으로 이동하여 농장에서 나물을 채취하고 상추를 옮겨심는등 조금 일을 하다가 다시 둘째처남의 농장으로 이동하여 야산에 개발한 농장을 둘러본다. 큰처남의 농장은 도심근교의 텃밭수준인데 농사일에 익숙치않고 그렇게 욕심이 없어선지 엉성하게 가꾸고있는데 비해 야산에 개발한 둘째처남의 농장은 전문 농사꾼답게 이것저것 많이도 심고 알차게 가꾸고있어 잘 대비가 된다. ..

일상 2022.05.01

스마트워치

국가의 복지가 강화되다보니 구보건소에서 실버세대를 대상으로 치매예방운동차원에서 스마트워치를지급하고 활동량을 체크하여 시상등 걷기운동을지원한다고해 신청하였다. 아직은 치매를 걱정할 시기는 아닌데 싶지만 스마트폰에 욕심이나 신청한지 2주정도가 지나 두시간정도 스마트폰어플등 교육을 실시하니 참석하라고 문자가와서 활터를 다녀온 후 아들집으로 갈 채비를하고는 교육장으로향한다. 치매상태를 간단히 체크하고 걷기교육인데 그렇고그런 교육이고 워치를 받는대신 걷는성과를 주기적으로 스마트폰의 단체톡으로 올려야한다. 그런과정이 번거롭고 싫다는 도반은 교육종료후 바로 기기를 반납하니 이해하기가 힘들기도하고 어이가 없다. 하기야 원님도 자기가 싫으면 그만이다. 주기적으로 단체톡에 실적을 올리는등 번거롭기도하고 그러한 과정자체가 ..

일상 2022.04.28

푸르러가는 신록

4월인데도 햇볕이 내리 쬐거나 한낮이면 여름처름 더운 날씨이다. 보름정도가 앞서가는 기온인것 같다. 새벽에 비가 왔음에도 오전에 활터사대에 서니 푸른 신록과 더불어 상당히 더위를 느낄 수 있는 날이다. 5월중순의 계절이 연출되고있는 것이다. 금년 여름은 또 얼마나 더울지 걱정이 된다. 어제 옛 직장선배와 1,2차 술의 과하여 속도쓰리고 머리도 아픈 아침이다.

일상 2022.04.26

비 온 뒤 봄풍경

어제 비가 내리고나니 기온이 뚝 떨어져 추위까지 느낄 정도이다. 비가오면 꽃잎들이 우수수 떨어질 것이라 생각하였는데,요란한 비가 아니라서 꽃잎이 많이 떨어지진 않았고 대신에 푸른 잎들이 여기저기 돋아나 하얀꽃들 사이로 푸른 잎들이 뒤섞인 모습이 되었다. 오전에 활터에서 활을 내는데 서늘할 정도로 추워 휴게실에서는 히터를 틀고 있을 정도이다. 처음 사대에서서 한발 관중,또 한발,또 한발, 또 한발이 관중이 되니 같이 선 사우들도 몰기를 기대한다. 신중하게 다섯번째 화살을 날렸으나 과녁을 넘은 듯하다. 이래서 몰기가 어려운 것이다. 그 이후로는 참담한 성적이 나온다. 한순 다섯발이 땅으로 몰고, 한발 아니면 두발이 관중이 된다. 그렇게 몇순을 내다보니 매시에 좀더 신중하고 최선을 다하지 않음이 느껴진다. 매..

일상 2022.04.13

봄날풍경II

만물이 소생하는 봄날은 어디를 가더라도 일품의 풍경들이고 소생하는 역동력을 느끼게한다. 예전처럼 카메라를 들고가야하는 것도 아니고 스마트폰이라는 명물을 항상 휴대하고 다니니 어딜가나 멋진 경치에는 사진을 찍을 수 밖에 없다. 어제와 오늘이 다른 봄날이다. 어제의 꽃망울이 하나둘 사라지고 푸르른 잎사귀들이 아기들의 손처럼 솓아나고있다. 더불어 앙상한 가지사이로 내보이던 원경들이 잎이 돋아남에 따라 가지가 무성하여 보이지않게된다. 딸네집으로,활터로,뒷산으로 하루의 일정을 보내며 좋은 경치들을 핸드폰에 담아본다. 멀리있는 중형의 농장에 일손도 거들어야하는데, 도반의 일정과 손녀를 돌보느라 시간 맞추기가 쉽지않다. 뻐꾸기대신 기러기가 울어대는 봄날이 어느사이 사라지지 않을까하는 조바심도난다. 언젠가는 나뭇잎에 ..

일상 2022.04.12

봄날 풍경

오전에 활터를 올랐다. 아침에 찾았음에도 진달래동산에 인파가 몰려 주차장이 만차가 되어 하는 수 없이 인근의 도서관에 간신히 주차를 하고는 오전에 활을 내었다. 워낙이나 변수가 많은 활이어선지 마음대로 되지않는 것이 활이요,화살이다. 활터가 원미산의 진달래동산에 있으니 주변의 진달래도 볼 만 하거니와 그곳을 찾는 상춘객이 엄청나다. 코로나로 2년을 움츠리다 금년은 축제는 하지 않으나 개방을 하였으니 찾는 사람이 아침부터 줄을 선다. 활터를 나와 자주 찾는 콩나물집에서 점심을 먹고는 붓글씨를 쓰고 집에 있다가 오후늦게 근처의 계남산을 걸으러 나왔다. 사흘전에 걸었는데 그때는 꽃만 피었던 진달래가 파란 순을 돋고 여러종류의 나무들도 새순을 한껏 돋아 제법 숲이 우거진듯하다. 계절의 변화는 하루하루가 다른 봄..

일상 2022.04.10

봄날 술한잔

옛직장의 동료와 선배를 동대문 복집에서 만나 복매운탕에 소주한잔을 나누고는 동대문시장,등산용품거리를 지나 광장시장으로 들어간다. 동대문에 오기에는 오랫만이다. 예전의 추억과 기억이 있는 곳을 가끔 찾아보는 것도 좋다. 항상 만나면 일차를 한잔하고는 이차까지 하였으니 오늘은 광장시장으로 가서 녹두전을 안주로 소주와 막걸리를 한잔한다. 팔십년대에 같은 부서에서 근무하였고 한동안 뜸하다가 십여년전부터 지금까지 만남을 유지하며 한잔을 나누고 있으니 다들 체력도 좋거니와 건강하니 할 수 있는 일이다. 광장시장은 다른 곳과는 달리 코로나 시국임에도 활기가 차며 사람들이 붐빈다. 다른곳의 재래시장뿐만 아니라 명동과 동대문시장등도 썰렁한 분위기인데 이곳은 활기가 넘치니 좋다. 2차 한잔술을 마무리 짓고는 다음 만날것을..

일상 2022.04.06

제사

장모님기일이다. 도반은 오전에 음시준비를 도운다고 큰처남네로 내려가고 남자들은 저녁경 모여 내려가기로한다. 도반과 같이 집을 나와 활터로 향한다. 몇명의 사우들이 나와있어 십여순의 활을 내어본다. 맑고 상쾌한 봄날이고 활을 내기도 알맞은 날씨인데도 활을 제 멋대로이다. 아니 활을 내는 자세가 그때그때 달랄지니 활도 거기에 따라 관중도 되고 빗나기도 한다. 중요한 것은 자세이다. 오전 활을 내고 귀가하여 간단히 점심을 먹고는 붓글씨를 쓰다가 약속시간이 되어가니 집을 나선다. 약속장소에서 처남과 동서를 만나 안산의 큰처남집으로 향한다. 도착하니 이미 오전에 모인 여자들이 음식준비를 하느라 부산하다. 상을 차리고 제주들이 도착하기를 기다려 저녁여덟시경에 제사를 지낸다. 예전 같으면 열두시가 되어서야 제사를 지..

일상 2022.03.21